무안 “결사반대”·함평 “유치희망”…군 공항 속내는?
입력 2023.03.16 (19:21)
수정 2023.03.1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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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취재기자와 함께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지성 기자 나와있습니다.
박 기자, 함평에서 열린 설명회가 벌써 세번째인데요.
첫 공식 설명회라 차이는 있었을 것 같습니다.
현장 분위기 어떻던가요.
[기자]
네, 오늘 설명회는 함평군 유치위원회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유치 취지에 대한 설명도 가장 길었고요.
앞선 설명회와 마찬가지로 찬반에 대한 입장도 나뉘긴 했는데요.
대립이 격하지는 않았습니다.
반대 의견은 설명회 전에 축산업이나 소음, 지역 분열 등의 우려를 적어 나눠주는 수준에서 전달됐고요.
광주 통합이 가능한지, 확정된 위치는 어디인지 등에 대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앵커]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함평이 일 순위는 아니었잖아요.
이젠 함평이 가장 군 공항 유치에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양새인데 배경이 뭘까요.
[기자]
네, 아시는 것처럼 무안이 이전 최적지로 평가돼 온 것은 사실입니다.
만약 무안으로 이전이 된다면 무안 국제 공항 인근이 검토될 수 있는데요.
함평이 그 바로 옆에 붙어있습니다.
함평 입장에서는 군 공항이 무안으로 간다면 소음 문제는 함께 겪어야 하는데 보상과 지원은 무안 중심으로 이뤄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겁니다.
그럴 바에야 우리가 유치해서 지역 발전의 기반으로 삼자 하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유치하지 못하더라도 이전 논의 단계에서 목소리를 내야 보상과 지원도 나눌 수 있다는 생각도 깔려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앵커]
그럼 광주 군 공항이 함평으로 이전된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합니까?
[기자]
함평은 올해 8월쯤으로 유치의향서 제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우선 주민들의 찬반 의사를 확인해야 하고요.
찬성 여론이 높다고 하더라도 입지 적합성이나 군사 전략적으로 이전이 가능한지는 또 별도로 판단해야 할 문제입니다.
당초 전남의 이전 후보지는 무안 해남 고흥 영광이었는데요.
이전비용 등 관련 용역도 이 4곳만을 대상으로 해서 함평이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추가 용역을 해야 하는지 비용은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지도 고민해볼 문제입니다.
[앵커]
이렇게 함평이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군 공항 유치가 경쟁 구도로 바뀔 수도 있다 이런 관측도 나옵니다.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됐던 무안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무안은 아직 반대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립니다.
하지만 무안 내에서도 군 공항이 함평에 가면 바로 옆 무안은 소음 피해만 입고 지원은 제대로 받지 못 하는 거 아니야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유치에 찬성하는 주민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분들을 중심으로 주민 서명을 받아 유치위원회를 꾸려 본격 활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앵커]
결국 소음 피해는 있지만 이전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무시할 수는 없다 이런 이야기죠?
[기자]
네, 무안이 남악과 오룡이라는 신도시를 제외하면 나머지 지역들은 심각한 인구 감소 위기를 겪고 있는데요.
신도시는 인구 유입이 늘고 있기 때문에 전남의 군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의 지방소멸기금 혜택에서도 제외돼 있습니다.
군 공항 이전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이런 부분에서 고민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6조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되는 이전 사업비와 4천5백억 대의 주민 지원 사업비, 공항도시 등 발전 파급 효과를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얼마 전 강기정 광주시정이 군 공항을 무안으로 이전시켜서 공항공사를 유치하겠다고 해 논란이 있었는데, 함평과 무안 두 지역을 바라보는 광주시와 전남도 두 광역자치단체의 속내는 어떨까요.
[기자]
앞서 전남 대상 지역의 4곳의 이전 비용을 따져봤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무안이 가장 적은 비용으로 이전이 가능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광주시나 전남도 입장에서는 이전 비용이 적으면 그만큼 개발이나 주민 지원 등 혜택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무안을 선호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전략적인 문제도 그렇고 민간공항 연계나 배후 도시 개발 등에서도 무안이 가장 적지로 평가받고도 있습니다.
그래서 함평 유치 움직임에 대해 전남도 한편에서는 곤혹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반대와 유치의 의견이 있는 상황을 고려해 시도 모두 섣불리 지역을 확정하기보다 여론을 살피고 설득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네, 박 기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그럼 취재기자와 함께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지성 기자 나와있습니다.
박 기자, 함평에서 열린 설명회가 벌써 세번째인데요.
첫 공식 설명회라 차이는 있었을 것 같습니다.
현장 분위기 어떻던가요.
[기자]
네, 오늘 설명회는 함평군 유치위원회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유치 취지에 대한 설명도 가장 길었고요.
앞선 설명회와 마찬가지로 찬반에 대한 입장도 나뉘긴 했는데요.
대립이 격하지는 않았습니다.
반대 의견은 설명회 전에 축산업이나 소음, 지역 분열 등의 우려를 적어 나눠주는 수준에서 전달됐고요.
광주 통합이 가능한지, 확정된 위치는 어디인지 등에 대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앵커]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함평이 일 순위는 아니었잖아요.
이젠 함평이 가장 군 공항 유치에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양새인데 배경이 뭘까요.
[기자]
네, 아시는 것처럼 무안이 이전 최적지로 평가돼 온 것은 사실입니다.
만약 무안으로 이전이 된다면 무안 국제 공항 인근이 검토될 수 있는데요.
함평이 그 바로 옆에 붙어있습니다.
함평 입장에서는 군 공항이 무안으로 간다면 소음 문제는 함께 겪어야 하는데 보상과 지원은 무안 중심으로 이뤄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겁니다.
그럴 바에야 우리가 유치해서 지역 발전의 기반으로 삼자 하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유치하지 못하더라도 이전 논의 단계에서 목소리를 내야 보상과 지원도 나눌 수 있다는 생각도 깔려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앵커]
그럼 광주 군 공항이 함평으로 이전된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합니까?
[기자]
함평은 올해 8월쯤으로 유치의향서 제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우선 주민들의 찬반 의사를 확인해야 하고요.
찬성 여론이 높다고 하더라도 입지 적합성이나 군사 전략적으로 이전이 가능한지는 또 별도로 판단해야 할 문제입니다.
당초 전남의 이전 후보지는 무안 해남 고흥 영광이었는데요.
이전비용 등 관련 용역도 이 4곳만을 대상으로 해서 함평이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추가 용역을 해야 하는지 비용은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지도 고민해볼 문제입니다.
[앵커]
이렇게 함평이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군 공항 유치가 경쟁 구도로 바뀔 수도 있다 이런 관측도 나옵니다.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됐던 무안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무안은 아직 반대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립니다.
하지만 무안 내에서도 군 공항이 함평에 가면 바로 옆 무안은 소음 피해만 입고 지원은 제대로 받지 못 하는 거 아니야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유치에 찬성하는 주민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분들을 중심으로 주민 서명을 받아 유치위원회를 꾸려 본격 활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앵커]
결국 소음 피해는 있지만 이전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무시할 수는 없다 이런 이야기죠?
[기자]
네, 무안이 남악과 오룡이라는 신도시를 제외하면 나머지 지역들은 심각한 인구 감소 위기를 겪고 있는데요.
신도시는 인구 유입이 늘고 있기 때문에 전남의 군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의 지방소멸기금 혜택에서도 제외돼 있습니다.
군 공항 이전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이런 부분에서 고민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6조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되는 이전 사업비와 4천5백억 대의 주민 지원 사업비, 공항도시 등 발전 파급 효과를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얼마 전 강기정 광주시정이 군 공항을 무안으로 이전시켜서 공항공사를 유치하겠다고 해 논란이 있었는데, 함평과 무안 두 지역을 바라보는 광주시와 전남도 두 광역자치단체의 속내는 어떨까요.
[기자]
앞서 전남 대상 지역의 4곳의 이전 비용을 따져봤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무안이 가장 적은 비용으로 이전이 가능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광주시나 전남도 입장에서는 이전 비용이 적으면 그만큼 개발이나 주민 지원 등 혜택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무안을 선호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전략적인 문제도 그렇고 민간공항 연계나 배후 도시 개발 등에서도 무안이 가장 적지로 평가받고도 있습니다.
그래서 함평 유치 움직임에 대해 전남도 한편에서는 곤혹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반대와 유치의 의견이 있는 상황을 고려해 시도 모두 섣불리 지역을 확정하기보다 여론을 살피고 설득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네, 박 기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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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안 “결사반대”·함평 “유치희망”…군 공항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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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3-16 19:21:25
- 수정2023-03-16 20:37:13
[앵커]
그럼 취재기자와 함께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지성 기자 나와있습니다.
박 기자, 함평에서 열린 설명회가 벌써 세번째인데요.
첫 공식 설명회라 차이는 있었을 것 같습니다.
현장 분위기 어떻던가요.
[기자]
네, 오늘 설명회는 함평군 유치위원회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유치 취지에 대한 설명도 가장 길었고요.
앞선 설명회와 마찬가지로 찬반에 대한 입장도 나뉘긴 했는데요.
대립이 격하지는 않았습니다.
반대 의견은 설명회 전에 축산업이나 소음, 지역 분열 등의 우려를 적어 나눠주는 수준에서 전달됐고요.
광주 통합이 가능한지, 확정된 위치는 어디인지 등에 대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앵커]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함평이 일 순위는 아니었잖아요.
이젠 함평이 가장 군 공항 유치에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양새인데 배경이 뭘까요.
[기자]
네, 아시는 것처럼 무안이 이전 최적지로 평가돼 온 것은 사실입니다.
만약 무안으로 이전이 된다면 무안 국제 공항 인근이 검토될 수 있는데요.
함평이 그 바로 옆에 붙어있습니다.
함평 입장에서는 군 공항이 무안으로 간다면 소음 문제는 함께 겪어야 하는데 보상과 지원은 무안 중심으로 이뤄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겁니다.
그럴 바에야 우리가 유치해서 지역 발전의 기반으로 삼자 하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유치하지 못하더라도 이전 논의 단계에서 목소리를 내야 보상과 지원도 나눌 수 있다는 생각도 깔려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앵커]
그럼 광주 군 공항이 함평으로 이전된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합니까?
[기자]
함평은 올해 8월쯤으로 유치의향서 제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우선 주민들의 찬반 의사를 확인해야 하고요.
찬성 여론이 높다고 하더라도 입지 적합성이나 군사 전략적으로 이전이 가능한지는 또 별도로 판단해야 할 문제입니다.
당초 전남의 이전 후보지는 무안 해남 고흥 영광이었는데요.
이전비용 등 관련 용역도 이 4곳만을 대상으로 해서 함평이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추가 용역을 해야 하는지 비용은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지도 고민해볼 문제입니다.
[앵커]
이렇게 함평이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군 공항 유치가 경쟁 구도로 바뀔 수도 있다 이런 관측도 나옵니다.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됐던 무안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무안은 아직 반대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립니다.
하지만 무안 내에서도 군 공항이 함평에 가면 바로 옆 무안은 소음 피해만 입고 지원은 제대로 받지 못 하는 거 아니야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유치에 찬성하는 주민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분들을 중심으로 주민 서명을 받아 유치위원회를 꾸려 본격 활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앵커]
결국 소음 피해는 있지만 이전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무시할 수는 없다 이런 이야기죠?
[기자]
네, 무안이 남악과 오룡이라는 신도시를 제외하면 나머지 지역들은 심각한 인구 감소 위기를 겪고 있는데요.
신도시는 인구 유입이 늘고 있기 때문에 전남의 군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의 지방소멸기금 혜택에서도 제외돼 있습니다.
군 공항 이전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이런 부분에서 고민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6조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되는 이전 사업비와 4천5백억 대의 주민 지원 사업비, 공항도시 등 발전 파급 효과를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얼마 전 강기정 광주시정이 군 공항을 무안으로 이전시켜서 공항공사를 유치하겠다고 해 논란이 있었는데, 함평과 무안 두 지역을 바라보는 광주시와 전남도 두 광역자치단체의 속내는 어떨까요.
[기자]
앞서 전남 대상 지역의 4곳의 이전 비용을 따져봤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무안이 가장 적은 비용으로 이전이 가능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광주시나 전남도 입장에서는 이전 비용이 적으면 그만큼 개발이나 주민 지원 등 혜택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무안을 선호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전략적인 문제도 그렇고 민간공항 연계나 배후 도시 개발 등에서도 무안이 가장 적지로 평가받고도 있습니다.
그래서 함평 유치 움직임에 대해 전남도 한편에서는 곤혹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반대와 유치의 의견이 있는 상황을 고려해 시도 모두 섣불리 지역을 확정하기보다 여론을 살피고 설득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네, 박 기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그럼 취재기자와 함께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지성 기자 나와있습니다.
박 기자, 함평에서 열린 설명회가 벌써 세번째인데요.
첫 공식 설명회라 차이는 있었을 것 같습니다.
현장 분위기 어떻던가요.
[기자]
네, 오늘 설명회는 함평군 유치위원회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유치 취지에 대한 설명도 가장 길었고요.
앞선 설명회와 마찬가지로 찬반에 대한 입장도 나뉘긴 했는데요.
대립이 격하지는 않았습니다.
반대 의견은 설명회 전에 축산업이나 소음, 지역 분열 등의 우려를 적어 나눠주는 수준에서 전달됐고요.
광주 통합이 가능한지, 확정된 위치는 어디인지 등에 대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앵커]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함평이 일 순위는 아니었잖아요.
이젠 함평이 가장 군 공항 유치에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양새인데 배경이 뭘까요.
[기자]
네, 아시는 것처럼 무안이 이전 최적지로 평가돼 온 것은 사실입니다.
만약 무안으로 이전이 된다면 무안 국제 공항 인근이 검토될 수 있는데요.
함평이 그 바로 옆에 붙어있습니다.
함평 입장에서는 군 공항이 무안으로 간다면 소음 문제는 함께 겪어야 하는데 보상과 지원은 무안 중심으로 이뤄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겁니다.
그럴 바에야 우리가 유치해서 지역 발전의 기반으로 삼자 하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유치하지 못하더라도 이전 논의 단계에서 목소리를 내야 보상과 지원도 나눌 수 있다는 생각도 깔려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앵커]
그럼 광주 군 공항이 함평으로 이전된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합니까?
[기자]
함평은 올해 8월쯤으로 유치의향서 제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우선 주민들의 찬반 의사를 확인해야 하고요.
찬성 여론이 높다고 하더라도 입지 적합성이나 군사 전략적으로 이전이 가능한지는 또 별도로 판단해야 할 문제입니다.
당초 전남의 이전 후보지는 무안 해남 고흥 영광이었는데요.
이전비용 등 관련 용역도 이 4곳만을 대상으로 해서 함평이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추가 용역을 해야 하는지 비용은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지도 고민해볼 문제입니다.
[앵커]
이렇게 함평이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군 공항 유치가 경쟁 구도로 바뀔 수도 있다 이런 관측도 나옵니다.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됐던 무안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무안은 아직 반대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립니다.
하지만 무안 내에서도 군 공항이 함평에 가면 바로 옆 무안은 소음 피해만 입고 지원은 제대로 받지 못 하는 거 아니야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유치에 찬성하는 주민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분들을 중심으로 주민 서명을 받아 유치위원회를 꾸려 본격 활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앵커]
결국 소음 피해는 있지만 이전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무시할 수는 없다 이런 이야기죠?
[기자]
네, 무안이 남악과 오룡이라는 신도시를 제외하면 나머지 지역들은 심각한 인구 감소 위기를 겪고 있는데요.
신도시는 인구 유입이 늘고 있기 때문에 전남의 군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의 지방소멸기금 혜택에서도 제외돼 있습니다.
군 공항 이전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이런 부분에서 고민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6조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되는 이전 사업비와 4천5백억 대의 주민 지원 사업비, 공항도시 등 발전 파급 효과를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얼마 전 강기정 광주시정이 군 공항을 무안으로 이전시켜서 공항공사를 유치하겠다고 해 논란이 있었는데, 함평과 무안 두 지역을 바라보는 광주시와 전남도 두 광역자치단체의 속내는 어떨까요.
[기자]
앞서 전남 대상 지역의 4곳의 이전 비용을 따져봤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무안이 가장 적은 비용으로 이전이 가능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광주시나 전남도 입장에서는 이전 비용이 적으면 그만큼 개발이나 주민 지원 등 혜택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무안을 선호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전략적인 문제도 그렇고 민간공항 연계나 배후 도시 개발 등에서도 무안이 가장 적지로 평가받고도 있습니다.
그래서 함평 유치 움직임에 대해 전남도 한편에서는 곤혹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반대와 유치의 의견이 있는 상황을 고려해 시도 모두 섣불리 지역을 확정하기보다 여론을 살피고 설득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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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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