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산불’ 17시간여 만에 큰불 잡아…산불영향구역 86ha

입력 2023.03.17 (12:15) 수정 2023.03.1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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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경북 상주에서 산불이 나 산불 2단계가 발령됐었는데요.

17시간여 만인 오늘 오전에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불은 인근 주민이 화목 보일러 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산림당국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낮 2시 50분쯤 경북 상주시 외남면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불이 난 지 1시간 15분 만에 산불 2단계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밤사이 바람이 잦아들고 지상 진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발생 17시간여 만인 오늘 오전 8시 반쯤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현재 잔불 정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밤새 마을회관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던 소은리와 지사리 등 주민 14명은 오늘 오전 모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어젯밤 산불 진화 인력 천2백여 명이 투입돼 야간 진화작업을 벌였는데, 급경사와 암석지 등 지형이 험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최초 신고자가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산림청 진화대원이 야간작업 중 낙석에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이번 산불 영향구역은 86ha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산림당국은 주민 40대 A 씨가 화목 보일러에서 나온 재를 인근 과수원에 버렸다가 불씨가 살아나면서 산불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불이 완전히 진화되는 대로, 정확한 산불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곳에 따라 강한 바람과 함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며 산림 가까이에서 논·밭두렁이나 쓰레기를 태우는 일을 삼가고, 산불 예방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신상응/영상편집:이병민/화면제공:산림청·시청자 박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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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주 산불’ 17시간여 만에 큰불 잡아…산불영향구역 86ha
    • 입력 2023-03-17 12:15:46
    • 수정2023-03-17 13:07:05
    뉴스 12
[앵커]

어제 경북 상주에서 산불이 나 산불 2단계가 발령됐었는데요.

17시간여 만인 오늘 오전에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불은 인근 주민이 화목 보일러 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산림당국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낮 2시 50분쯤 경북 상주시 외남면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불이 난 지 1시간 15분 만에 산불 2단계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밤사이 바람이 잦아들고 지상 진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발생 17시간여 만인 오늘 오전 8시 반쯤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현재 잔불 정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밤새 마을회관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던 소은리와 지사리 등 주민 14명은 오늘 오전 모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어젯밤 산불 진화 인력 천2백여 명이 투입돼 야간 진화작업을 벌였는데, 급경사와 암석지 등 지형이 험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최초 신고자가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산림청 진화대원이 야간작업 중 낙석에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이번 산불 영향구역은 86ha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산림당국은 주민 40대 A 씨가 화목 보일러에서 나온 재를 인근 과수원에 버렸다가 불씨가 살아나면서 산불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불이 완전히 진화되는 대로, 정확한 산불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곳에 따라 강한 바람과 함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며 산림 가까이에서 논·밭두렁이나 쓰레기를 태우는 일을 삼가고, 산불 예방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신상응/영상편집:이병민/화면제공:산림청·시청자 박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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