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제조업 위축”…두 달째 ‘경기 둔화’ 우려

[앵커]

정부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최근 우리 경제를 둔화 국면으로 판단했습니다.

수출부진과 제조업이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간 소비도 줄어드는 양상입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지난달 '경기 둔화' 국면에 들어섰다고 처음 인정한데 이어, 두 달 연속 비슷한 전망을 한 겁니다.

원인은 수출 부진과 제조업 기업 심리 위축 등입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의 부진으로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7.5% 줄어 5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은 3.5% 증가하며 무역수지는 52억 7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내수회복 속도도 완만합니다.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가 전기대비 0.6% 줄어드는 등 소비는 다소 위축되는 양상입니다.

1월 소매 판매도 내구재와 준내구재, 비내구재 모두 판매가 줄어 전달대비 2.1% 감소했습니다.

물가 상승 폭은 둔화되고 있습니다.

2월 소비자물가는 4.8% 올라 상승 폭이 축소됐습니다.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고, 축산물 할인행사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됐단 분석입니다.

기업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전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지난달 69로 전달과 같았습니다.

해당 지수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100을 밑돕니다.

기재부는 대외상황에 대해선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금융 불안,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우려 등 하방 위험이 교차해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진단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