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오므라이스 외교’가 남긴 것
입력 2023.03.17 (16:17)
수정 2023.04.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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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fckeditor/new/image/2023/03/17/298061679035156504.jpg)
위 사진은 일본 내각 홍보실이 배포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모습입니다. 이례적인 '2차'로 화제를 모은 그 오므라이스 음식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12년 만의 방일 정상회담이 열린 어제(16일). 만찬 행사에 이어 친교 행사는 늦은 밤까지 이어졌습니다.
도쿄의 최대 번화가 긴자의 밤거리엔 일찍부터 '요인 경호'가 삼엄하게 펼쳐졌습니다. 두 정상이 찾은 음식점 주변에선 차량 통제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통행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NHK의 아침 교통정보 방송에서도, 긴자의 교통정보 전광판에서도 '외국 요인 방일'로 인한 교통 통제 소식이 종일 전해졌습니다.
![도쿄 긴자의 도로 표지판에 ‘외국요인 방일중 교통규제 있음’ 이라고 쓰여 있다](/data/fckeditor/new/image/2023/03/17/298061679034941889.jpg)
![NHK의 아침 교통정보 방송](/data/fckeditor/new/image/2023/03/17/298061679035002969.jpg)
이례적으로 '2차' 친교행사까지 열린 만큼, 관심은 오므라이스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으로 집중됐습니다.
두 정상이 음식점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모습을 잘 포착하기 위해 한일 양국의 취재진들은 음식점의 건너편으로 몰렸습니다.
![2차 친교행사가 열린 음식점 건너편의 주차장에 모여 있는 취재진](/data/fckeditor/new/image/2023/03/17/298061679035290660.jpg)
음식점의 대각선에 위치해 있는 주차장은 취재진으로 가득 찼고, 음식점이 잘 보이는 맨 앞줄은 취재용 사다리와 방송 카메라까지 뒤섞이며 움직이기조차 어려웠습니다.
![](/data/fckeditor/new/image/2023/03/17/298061679035499945.jpg)
경찰은 혼잡함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취재진이 도로쪽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경계선을 만들었습니다. 그 건너편에선 일반 시민들도 두 정상의 모습을 보기 위해 기다렸습니다.
![](/data/fckeditor/new/image/2023/03/17/298061679036211083.jpg)
오랫동안 경색돼 있던 한일관계, 아직 해결됐다고 볼 수 없는 현안, 그런 와중에 열린 정상회담인 만큼 일본 언론의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data/fckeditor/new/image/2023/03/17/298061679035945675.jpg)
주차장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한일 양국 방송기자들의 멘트에선 유독 '오모테나시'라는 표현이 많았습니다. 극진한 대접을 뜻하는 '오모테나시' 외교라는 겁니다.
일본의 한 민영방송사 취재진은 맛깔스러워 보이는 오므라이스 사진을 크게 출력해 주차장 중계에서 사용했고, 또 다른 방송기자는 친교행사를 마치고 차를 타고 떠나는 윤 대통령에게 한국어로 "맛있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답하지는 않고 손을 흔들며 미소만 지었습니다. 바로 이 장면입니다.
![](/data/fckeditor/new/image/2023/03/17/298061679031935759.jpg)
일본의 한 민영방송은 오늘 방송에서 '오므라이스 외교'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주차장에 있던 기자들은 두 정상이 떠난 뒤로도 한참동안 오므라이스 가게 앞을 서성이며 사진을 찍거나 내부를 살폈습니다.
![](/data/fckeditor/new/image/2023/03/17/298061679036350296.jpg)
한일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 큰 걸음을 내딛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17일) 일본의 주요 일간지의 1면 톱기사의 제목은 한일정상화, 한일정상화 가속, 합의, 일치 등으로 약속이나 한듯 비슷했습니다.
![](/data/fckeditor/new/image/2023/03/17/298061679036093008.jpg)
하지만 한편에선 이번 '오므라이스 외교'가 무엇을 남겼고,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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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파원 리포트] ‘오므라이스 외교’가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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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3-17 16:17:54
- 수정2023-04-10 15:41:48
![](/data/fckeditor/new/image/2023/03/17/298061679035156504.jpg)
위 사진은 일본 내각 홍보실이 배포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모습입니다. 이례적인 '2차'로 화제를 모은 그 오므라이스 음식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12년 만의 방일 정상회담이 열린 어제(16일). 만찬 행사에 이어 친교 행사는 늦은 밤까지 이어졌습니다.
도쿄의 최대 번화가 긴자의 밤거리엔 일찍부터 '요인 경호'가 삼엄하게 펼쳐졌습니다. 두 정상이 찾은 음식점 주변에선 차량 통제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통행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NHK의 아침 교통정보 방송에서도, 긴자의 교통정보 전광판에서도 '외국 요인 방일'로 인한 교통 통제 소식이 종일 전해졌습니다.
![도쿄 긴자의 도로 표지판에 ‘외국요인 방일중 교통규제 있음’ 이라고 쓰여 있다](/data/fckeditor/new/image/2023/03/17/298061679034941889.jpg)
![NHK의 아침 교통정보 방송](/data/fckeditor/new/image/2023/03/17/298061679035002969.jpg)
이례적으로 '2차' 친교행사까지 열린 만큼, 관심은 오므라이스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으로 집중됐습니다.
두 정상이 음식점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모습을 잘 포착하기 위해 한일 양국의 취재진들은 음식점의 건너편으로 몰렸습니다.
![2차 친교행사가 열린 음식점 건너편의 주차장에 모여 있는 취재진](/data/fckeditor/new/image/2023/03/17/298061679035290660.jpg)
음식점의 대각선에 위치해 있는 주차장은 취재진으로 가득 찼고, 음식점이 잘 보이는 맨 앞줄은 취재용 사다리와 방송 카메라까지 뒤섞이며 움직이기조차 어려웠습니다.
![](/data/fckeditor/new/image/2023/03/17/298061679035499945.jpg)
경찰은 혼잡함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취재진이 도로쪽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경계선을 만들었습니다. 그 건너편에선 일반 시민들도 두 정상의 모습을 보기 위해 기다렸습니다.
![](/data/fckeditor/new/image/2023/03/17/298061679036211083.jpg)
오랫동안 경색돼 있던 한일관계, 아직 해결됐다고 볼 수 없는 현안, 그런 와중에 열린 정상회담인 만큼 일본 언론의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data/fckeditor/new/image/2023/03/17/298061679035945675.jpg)
주차장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한일 양국 방송기자들의 멘트에선 유독 '오모테나시'라는 표현이 많았습니다. 극진한 대접을 뜻하는 '오모테나시' 외교라는 겁니다.
일본의 한 민영방송사 취재진은 맛깔스러워 보이는 오므라이스 사진을 크게 출력해 주차장 중계에서 사용했고, 또 다른 방송기자는 친교행사를 마치고 차를 타고 떠나는 윤 대통령에게 한국어로 "맛있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답하지는 않고 손을 흔들며 미소만 지었습니다. 바로 이 장면입니다.
![](/data/fckeditor/new/image/2023/03/17/298061679031935759.jpg)
일본의 한 민영방송은 오늘 방송에서 '오므라이스 외교'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주차장에 있던 기자들은 두 정상이 떠난 뒤로도 한참동안 오므라이스 가게 앞을 서성이며 사진을 찍거나 내부를 살폈습니다.
![](/data/fckeditor/new/image/2023/03/17/298061679036350296.jpg)
한일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 큰 걸음을 내딛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17일) 일본의 주요 일간지의 1면 톱기사의 제목은 한일정상화, 한일정상화 가속, 합의, 일치 등으로 약속이나 한듯 비슷했습니다.
![](/data/fckeditor/new/image/2023/03/17/298061679036093008.jpg)
하지만 한편에선 이번 '오므라이스 외교'가 무엇을 남겼고,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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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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