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시설 전무”…‘국가어항’ 물양장 안전 무방비
입력 2023.03.20 (19:11)
수정 2023.03.2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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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완도 당목항에서는 승용차가 바다에 빠져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차가 미끄러진 곳은 여객선이 부두에 배를 대는 물양장이라는 곳인데요.
경사가 가파르고 이끼 등이 자주 껴 평소 이용객들도 위험하다고 여겨왔던 곳이지만 규정이 없어 관리 인원도, 안전 시설도 무방비 상태였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추락 사고로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은 완도 당목항입니다.
숨진 가족은 지난 18일 이곳에서 여객선에 차를 실으려 대기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차가 미끄러진 물양장.
추락 위험을 알리는 경고판만 있었을 뿐 차단봉이나 방지턱 등 안전 시설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용객들은 평상시에도 가파른 경사에 불안을 느껴왔다고 말합니다.
[김준환/당목항 이용객 : "처음 왔을 때 조금 당황스러웠죠. 안전장치 같은 게 없으니까."]
[당목항 이용객/음성변조 : "예방 차원에서 선으로 말뚝을 질러 놓으면 아무래도 이탈을 안 한다는 거예요."]
당목항은 국가가 직접 개발을 맡고 있는 국가 어항이지만, 이번 사고처럼 여객선에 차를 싣는 과정에서 생기는 안전 사고는 전적으로 선사에 관리를 맡기고 있습니다.
관련 법령이나 규정이 없어 전문 안전 요원이 없는 데다 선사에서 몇 명의 관리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는 기준이 없습니다.
가파른 경사식 물양장을 부상교 등 다른 안전한 접안 시설로 바꾸는 것도 대안이지만 막대한 비용이 걸림돌입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전국에 있는 경사식 물양장이 다 거의 비슷합니다. 그래서 이것을 하려면 참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연안에서 발생하는 차량 추락 사고는 연평균 40여 건, 대부분 항포구에서 운전 미숙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당목항에 안전 시설 보강을 검토하는 한편, 유사한 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지난 주말 완도 당목항에서는 승용차가 바다에 빠져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차가 미끄러진 곳은 여객선이 부두에 배를 대는 물양장이라는 곳인데요.
경사가 가파르고 이끼 등이 자주 껴 평소 이용객들도 위험하다고 여겨왔던 곳이지만 규정이 없어 관리 인원도, 안전 시설도 무방비 상태였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추락 사고로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은 완도 당목항입니다.
숨진 가족은 지난 18일 이곳에서 여객선에 차를 실으려 대기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차가 미끄러진 물양장.
추락 위험을 알리는 경고판만 있었을 뿐 차단봉이나 방지턱 등 안전 시설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용객들은 평상시에도 가파른 경사에 불안을 느껴왔다고 말합니다.
[김준환/당목항 이용객 : "처음 왔을 때 조금 당황스러웠죠. 안전장치 같은 게 없으니까."]
[당목항 이용객/음성변조 : "예방 차원에서 선으로 말뚝을 질러 놓으면 아무래도 이탈을 안 한다는 거예요."]
당목항은 국가가 직접 개발을 맡고 있는 국가 어항이지만, 이번 사고처럼 여객선에 차를 싣는 과정에서 생기는 안전 사고는 전적으로 선사에 관리를 맡기고 있습니다.
관련 법령이나 규정이 없어 전문 안전 요원이 없는 데다 선사에서 몇 명의 관리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는 기준이 없습니다.
가파른 경사식 물양장을 부상교 등 다른 안전한 접안 시설로 바꾸는 것도 대안이지만 막대한 비용이 걸림돌입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전국에 있는 경사식 물양장이 다 거의 비슷합니다. 그래서 이것을 하려면 참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연안에서 발생하는 차량 추락 사고는 연평균 40여 건, 대부분 항포구에서 운전 미숙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당목항에 안전 시설 보강을 검토하는 한편, 유사한 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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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완도 당목항에서는 승용차가 바다에 빠져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차가 미끄러진 곳은 여객선이 부두에 배를 대는 물양장이라는 곳인데요.
경사가 가파르고 이끼 등이 자주 껴 평소 이용객들도 위험하다고 여겨왔던 곳이지만 규정이 없어 관리 인원도, 안전 시설도 무방비 상태였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추락 사고로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은 완도 당목항입니다.
숨진 가족은 지난 18일 이곳에서 여객선에 차를 실으려 대기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차가 미끄러진 물양장.
추락 위험을 알리는 경고판만 있었을 뿐 차단봉이나 방지턱 등 안전 시설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용객들은 평상시에도 가파른 경사에 불안을 느껴왔다고 말합니다.
[김준환/당목항 이용객 : "처음 왔을 때 조금 당황스러웠죠. 안전장치 같은 게 없으니까."]
[당목항 이용객/음성변조 : "예방 차원에서 선으로 말뚝을 질러 놓으면 아무래도 이탈을 안 한다는 거예요."]
당목항은 국가가 직접 개발을 맡고 있는 국가 어항이지만, 이번 사고처럼 여객선에 차를 싣는 과정에서 생기는 안전 사고는 전적으로 선사에 관리를 맡기고 있습니다.
관련 법령이나 규정이 없어 전문 안전 요원이 없는 데다 선사에서 몇 명의 관리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는 기준이 없습니다.
가파른 경사식 물양장을 부상교 등 다른 안전한 접안 시설로 바꾸는 것도 대안이지만 막대한 비용이 걸림돌입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전국에 있는 경사식 물양장이 다 거의 비슷합니다. 그래서 이것을 하려면 참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연안에서 발생하는 차량 추락 사고는 연평균 40여 건, 대부분 항포구에서 운전 미숙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당목항에 안전 시설 보강을 검토하는 한편, 유사한 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지난 주말 완도 당목항에서는 승용차가 바다에 빠져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차가 미끄러진 곳은 여객선이 부두에 배를 대는 물양장이라는 곳인데요.
경사가 가파르고 이끼 등이 자주 껴 평소 이용객들도 위험하다고 여겨왔던 곳이지만 규정이 없어 관리 인원도, 안전 시설도 무방비 상태였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추락 사고로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은 완도 당목항입니다.
숨진 가족은 지난 18일 이곳에서 여객선에 차를 실으려 대기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차가 미끄러진 물양장.
추락 위험을 알리는 경고판만 있었을 뿐 차단봉이나 방지턱 등 안전 시설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용객들은 평상시에도 가파른 경사에 불안을 느껴왔다고 말합니다.
[김준환/당목항 이용객 : "처음 왔을 때 조금 당황스러웠죠. 안전장치 같은 게 없으니까."]
[당목항 이용객/음성변조 : "예방 차원에서 선으로 말뚝을 질러 놓으면 아무래도 이탈을 안 한다는 거예요."]
당목항은 국가가 직접 개발을 맡고 있는 국가 어항이지만, 이번 사고처럼 여객선에 차를 싣는 과정에서 생기는 안전 사고는 전적으로 선사에 관리를 맡기고 있습니다.
관련 법령이나 규정이 없어 전문 안전 요원이 없는 데다 선사에서 몇 명의 관리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는 기준이 없습니다.
가파른 경사식 물양장을 부상교 등 다른 안전한 접안 시설로 바꾸는 것도 대안이지만 막대한 비용이 걸림돌입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전국에 있는 경사식 물양장이 다 거의 비슷합니다. 그래서 이것을 하려면 참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연안에서 발생하는 차량 추락 사고는 연평균 40여 건, 대부분 항포구에서 운전 미숙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당목항에 안전 시설 보강을 검토하는 한편, 유사한 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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