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심도 공사 영향에 도로 균열까지…추후 모니터링 불가피

[앵커]

집중보도 이어갑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동래구 온천천 일대에 생긴 도로 균열 역시, 대심도 공사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담당 자치단체가 안전관리자문단을 꾸려 현장 조사한 결과인데요,

이어서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곳곳에 금이 간 도로, 급하게 땜질을 한 균열이 산책로 곳곳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바로 옆 비점오염저감시설 벽에도 건물을 둘러싸고 긴 균열이 생겼습니다.

균열이 처음 확인된 건 지난해 10월.

동래구청은 이듬해 1월, 이 건물과 바닥 균열이 주변에서 진행 중인 대심도 공사 때문이라고 보고 안전관리자문단에 자문을 의뢰했습니다.

현장 조사에서 실제로 대심도 터널 공사도 균열을 일으킨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자문단은 비점오염저감시설과 교회 사이의 도로는 대심도 터널 공사의 직·간접적 영향으로 균열이 생겼다고 봤습니다.

또 사직천 아래에 새로 지은 교량 건설의 진동으로 주변 터가 영향을 받았다며 적절한 보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박이근/안전관리자문단 위원 : "(비점오염저감시설에) 계단이나 경사로나 이런 걸 다시 붙여 만들었단 말이에요. (침하) 가능성의 어떤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어느 정도 올 것이다 하는 것만 아는데…."]

앞서 원인으로 떠올랐던 인근 지하철 운행이나 비점오염저감시설 가동으로 인한 진동도 지반침하를 일으킨 원인에 포함됐습니다.

비점오염저감시설 주변 땅에 균열이 생기지 않는지 계속 관찰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전진희/부산 동래구 환경위생계장 : "그 균열이 얼마만큼, 계속해서 이제 공사가 진행되면서 이제 벌어지는 정도가 있을 겁니다. 그걸 이제 계속해서 이제 모니터링을 하는 겁니다."]

동래구는 다음 달부터 임시 보강한 균열을 보수할 예정입니다.

또 대심도 터널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부산시에 모니터링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