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기 힘들어요”…최악의 황사 덮친 中, 내일부터 국내 영향

[앵커]

오늘 미세먼지 때문에 숨쉬기 답답하시다는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내일은 더 심한 황사가 몰려올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중국 내이멍구에서 발원한 황사가 내일 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내이멍구의 한 도로.

모래 폭풍이 점점 심해지더니, 도로를 뒤덮어 차선을 확인하기 힘들 정돕니다.

도심은 강한 모래 바람에 휩싸였습니다.

바로 앞 건물의 간판을 알아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내이멍구 주민 : "내이멍구에 황사가 왔네. 날씨 봐라."]

내이멍구과 가까운 창춘 지역에서는 짙은 황사비가 내렸습니다.

어제 저녁 내이멍구에서 발원한 황사가 오늘은 중국 북부 대부분 지역을 뒤덮었습니다.

베이징 전역의 공기질지수(AQI)는 오후 늦게까지 최악인 6등급으로 '심각한 오염' 상태를 기록했습니다.

야외에 탁자를 내놨더니 불과 4시간 만에 뿌옇게 황사 먼지가 내려앉을 정돕니다.

[차우/베이징 시민 : "미세먼지가 호흡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게 느껴져요. 일을 해야 하니까,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서 방호하는 거죠."]

베이징시 관측센터는 황사의 영향과 더불어, 주 오염물질은 미세먼지라고 밝혔습니다.

[관영 CCTV 보도 : "중국 중서부 등지에서 차례로 황사가 나타난 뒤, 23일 낮에는 점차 약해져 영향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날아가 내일 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서해안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이웅/CG:노경일/자료조사:조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