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녹산산단 화학공장에 불…‘대응 1단계’ 발령

입력 2023.03.22 (21:44) 수정 2023.03.22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부산 강서구 녹산산업단지의 한 화학 공장에서 오늘 아침, 불이 났습니다.

공장이 몰려 있는 산업단지라 불길이 번질 우려 속에 소방 대응 1단계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장 지붕 위로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터졌다!"]

폭발음과 함께 불길도 치솟습니다.

부산 녹산산업단지의 한 화학 공장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아침 8시 15분쯤입니다.

[박진석/목격자 : "검은 연기가 엄청 자욱하게 올라오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냥 연기인가보다 했는데 계속 보고 있는데 점점 연기가 더 커지더라고요."]

4층짜리 공장 2층 계단쯤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주변 설비로 옮겨붙었습니다.

당시 큰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자 현장에 있던 작업자들이 급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담당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모두 투입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2시간 30여 분만에 불길을 완전히 잡았습니다.

[이윤찬/부산 강서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위험물 탱크에 불이 붙었기 때문에 그걸 신속하게 진화하지 않으면 나중에 다른 옆 탱크로 같이 번지면 큰 대형 재난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불이 난 공장은 칠이나 접착제로 쓰는 화학물질인 에폭시를 생산하는 곳으로, 지난해 9월 준공해 시험 운전과 함께 설비 보수 작업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공장 관계자 : "지난주부터 정비를 했는데 내용물을 다 비우고 보수 작업이죠, 저희가 설비를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서 가동을 할 때 부족한 부분 설비를 보완하는 (작업 중이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공장이지만, 속 재료가 불에 타지 않는 '불연재'여서 불이 주변으로 확산하는 걸 막았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용접 작업을 하다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합동감식을 벌여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김종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산 녹산산단 화학공장에 불…‘대응 1단계’ 발령
    • 입력 2023-03-22 21:44:47
    • 수정2023-03-22 22:06:24
    뉴스9(부산)
[앵커]

부산 강서구 녹산산업단지의 한 화학 공장에서 오늘 아침, 불이 났습니다.

공장이 몰려 있는 산업단지라 불길이 번질 우려 속에 소방 대응 1단계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장 지붕 위로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터졌다!"]

폭발음과 함께 불길도 치솟습니다.

부산 녹산산업단지의 한 화학 공장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아침 8시 15분쯤입니다.

[박진석/목격자 : "검은 연기가 엄청 자욱하게 올라오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냥 연기인가보다 했는데 계속 보고 있는데 점점 연기가 더 커지더라고요."]

4층짜리 공장 2층 계단쯤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주변 설비로 옮겨붙었습니다.

당시 큰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자 현장에 있던 작업자들이 급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담당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모두 투입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2시간 30여 분만에 불길을 완전히 잡았습니다.

[이윤찬/부산 강서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위험물 탱크에 불이 붙었기 때문에 그걸 신속하게 진화하지 않으면 나중에 다른 옆 탱크로 같이 번지면 큰 대형 재난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불이 난 공장은 칠이나 접착제로 쓰는 화학물질인 에폭시를 생산하는 곳으로, 지난해 9월 준공해 시험 운전과 함께 설비 보수 작업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공장 관계자 : "지난주부터 정비를 했는데 내용물을 다 비우고 보수 작업이죠, 저희가 설비를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서 가동을 할 때 부족한 부분 설비를 보완하는 (작업 중이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공장이지만, 속 재료가 불에 타지 않는 '불연재'여서 불이 주변으로 확산하는 걸 막았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용접 작업을 하다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합동감식을 벌여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김종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