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윤경림 대표 후보 사퇴…여권 압박에 경영 차질 장기화
입력 2023.03.23 (21:25)
수정 2023.03.2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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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 차기 대표 후보에 올랐던 윤경림 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의 압박과 검찰 수사 부담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는데, KT의 경영 차질도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기 KT 대표이사 후보인 윤경림 트랜스포메이션 부문 사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후보는 KT 이사들과 만나, "버틸수록 조직 안정을 해칠 것 같다"며 하차할 뜻을 밝힌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사회가 최종 후보로 내정한 지 보름 만입니다.
후보 선임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KT의 최대 주주 국민연금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표 선임 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한 뒤, 구현모 현 대표가 연임을 포기하고 후보에서 물러났습니다.
이후 이뤄진 후보 공모엔 전직 장관과 여권 관계자 등 정치권 인사들이 몰렸습니다.
이들이 모두 탈락하고 내부 출신인 윤경림 사장이 최종 후보로 압축되자, 여당 국회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박성중/국민의힘 의원/3월 2일 : "내부 특정인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이권 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검찰은 구현모 대표와 윤경림 사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KT 측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대표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정치권 압박은 관치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민영화 이후 KT 외에도 포스코, KT&G 등도 정권 교체기마다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KT는 임원 인사가 미뤄지고 있고 당분간 굵직한 투자 결정도 쉽지 않게 됐습니다.
[김우진/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 "이사회 검증을 거쳐서 선임됐던 후보가 외부의 영향으로 중도에 사퇴하게 된 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 산업에 대해서 전문성을 가지고 경력이 있는 분이 선임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KT는 아직 윤 후보로부터 공식적인 사의는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가능한 이른 시점에 윤 후보의 거취를 논의할 이사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박미주 서수민
KT 차기 대표 후보에 올랐던 윤경림 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의 압박과 검찰 수사 부담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는데, KT의 경영 차질도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기 KT 대표이사 후보인 윤경림 트랜스포메이션 부문 사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후보는 KT 이사들과 만나, "버틸수록 조직 안정을 해칠 것 같다"며 하차할 뜻을 밝힌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사회가 최종 후보로 내정한 지 보름 만입니다.
후보 선임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KT의 최대 주주 국민연금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표 선임 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한 뒤, 구현모 현 대표가 연임을 포기하고 후보에서 물러났습니다.
이후 이뤄진 후보 공모엔 전직 장관과 여권 관계자 등 정치권 인사들이 몰렸습니다.
이들이 모두 탈락하고 내부 출신인 윤경림 사장이 최종 후보로 압축되자, 여당 국회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박성중/국민의힘 의원/3월 2일 : "내부 특정인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이권 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검찰은 구현모 대표와 윤경림 사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KT 측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대표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정치권 압박은 관치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민영화 이후 KT 외에도 포스코, KT&G 등도 정권 교체기마다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KT는 임원 인사가 미뤄지고 있고 당분간 굵직한 투자 결정도 쉽지 않게 됐습니다.
[김우진/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 "이사회 검증을 거쳐서 선임됐던 후보가 외부의 영향으로 중도에 사퇴하게 된 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 산업에 대해서 전문성을 가지고 경력이 있는 분이 선임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KT는 아직 윤 후보로부터 공식적인 사의는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가능한 이른 시점에 윤 후보의 거취를 논의할 이사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박미주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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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3-23 22: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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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대표 후보에 올랐던 윤경림 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의 압박과 검찰 수사 부담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는데, KT의 경영 차질도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기 KT 대표이사 후보인 윤경림 트랜스포메이션 부문 사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후보는 KT 이사들과 만나, "버틸수록 조직 안정을 해칠 것 같다"며 하차할 뜻을 밝힌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사회가 최종 후보로 내정한 지 보름 만입니다.
후보 선임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KT의 최대 주주 국민연금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표 선임 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한 뒤, 구현모 현 대표가 연임을 포기하고 후보에서 물러났습니다.
이후 이뤄진 후보 공모엔 전직 장관과 여권 관계자 등 정치권 인사들이 몰렸습니다.
이들이 모두 탈락하고 내부 출신인 윤경림 사장이 최종 후보로 압축되자, 여당 국회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박성중/국민의힘 의원/3월 2일 : "내부 특정인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이권 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검찰은 구현모 대표와 윤경림 사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KT 측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대표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정치권 압박은 관치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민영화 이후 KT 외에도 포스코, KT&G 등도 정권 교체기마다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KT는 임원 인사가 미뤄지고 있고 당분간 굵직한 투자 결정도 쉽지 않게 됐습니다.
[김우진/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 "이사회 검증을 거쳐서 선임됐던 후보가 외부의 영향으로 중도에 사퇴하게 된 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 산업에 대해서 전문성을 가지고 경력이 있는 분이 선임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KT는 아직 윤 후보로부터 공식적인 사의는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가능한 이른 시점에 윤 후보의 거취를 논의할 이사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박미주 서수민
KT 차기 대표 후보에 올랐던 윤경림 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의 압박과 검찰 수사 부담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는데, KT의 경영 차질도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기 KT 대표이사 후보인 윤경림 트랜스포메이션 부문 사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후보는 KT 이사들과 만나, "버틸수록 조직 안정을 해칠 것 같다"며 하차할 뜻을 밝힌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사회가 최종 후보로 내정한 지 보름 만입니다.
후보 선임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KT의 최대 주주 국민연금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표 선임 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한 뒤, 구현모 현 대표가 연임을 포기하고 후보에서 물러났습니다.
이후 이뤄진 후보 공모엔 전직 장관과 여권 관계자 등 정치권 인사들이 몰렸습니다.
이들이 모두 탈락하고 내부 출신인 윤경림 사장이 최종 후보로 압축되자, 여당 국회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박성중/국민의힘 의원/3월 2일 : "내부 특정인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이권 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검찰은 구현모 대표와 윤경림 사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KT 측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대표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정치권 압박은 관치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민영화 이후 KT 외에도 포스코, KT&G 등도 정권 교체기마다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KT는 임원 인사가 미뤄지고 있고 당분간 굵직한 투자 결정도 쉽지 않게 됐습니다.
[김우진/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 "이사회 검증을 거쳐서 선임됐던 후보가 외부의 영향으로 중도에 사퇴하게 된 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 산업에 대해서 전문성을 가지고 경력이 있는 분이 선임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KT는 아직 윤 후보로부터 공식적인 사의는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가능한 이른 시점에 윤 후보의 거취를 논의할 이사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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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철 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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