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윤경림 대표 후보 사퇴…여권 압박에 경영 차질 장기화
입력 2023.03.24 (06:21)
수정 2023.03.2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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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 차기 대표 후보에 올랐던 윤경림 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의 압박과 검찰 수사 부담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는데, KT의 경영 차질이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기 KT 대표이사 후보인 윤경림 트랜스포메이션 부문 사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후보는 KT 이사들과 만나 "버틸수록 조직 안정을 해칠 것 같다"며 하차할 뜻을 밝힌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사회가 최종 후보로 내정한 지 보름 만입니다.
후보 선임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KT의 최대 주주 국민연금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표 선임 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한 뒤 구현모 현 대표가 연임을 포기하고 후보에서 물러났습니다.
이후 이뤄진 후보 공모엔 전직 장관과 여권 관계자 등 정치권 인사들이 몰렸습니다.
이들이 모두 탈락하고 내부 출신인 윤경림 사장이 최종 후보로 압축되자 여당 국회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박성중/국민의힘 의원/지난 2일 : "내부 특정인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 주며 이권 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검찰은 구현모 대표와 윤경림 사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KT 측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대표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정치권 압박은 관치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민영화 이후 KT 외에도 포스코, KT&G 등도 정권 교체기마다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KT는 임원 인사가 미뤄지고 있고 당분간 굵직한 투자 결정도 쉽지 않게 됐습니다.
[김우진/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 "이사회 검증을 거쳐서 선임됐던 후보가 외부의 영향으로 중도에 사퇴하게 된 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 산업에 대해서 전문성을 가지고 경력이 있는 분이 선임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KT는 아직 윤 후보로부터 공식적인 사의는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가능한 이른 시점에 윤 후보의 거취를 논의할 이사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박미주 서수민
KT 차기 대표 후보에 올랐던 윤경림 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의 압박과 검찰 수사 부담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는데, KT의 경영 차질이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기 KT 대표이사 후보인 윤경림 트랜스포메이션 부문 사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후보는 KT 이사들과 만나 "버틸수록 조직 안정을 해칠 것 같다"며 하차할 뜻을 밝힌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사회가 최종 후보로 내정한 지 보름 만입니다.
후보 선임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KT의 최대 주주 국민연금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표 선임 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한 뒤 구현모 현 대표가 연임을 포기하고 후보에서 물러났습니다.
이후 이뤄진 후보 공모엔 전직 장관과 여권 관계자 등 정치권 인사들이 몰렸습니다.
이들이 모두 탈락하고 내부 출신인 윤경림 사장이 최종 후보로 압축되자 여당 국회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박성중/국민의힘 의원/지난 2일 : "내부 특정인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 주며 이권 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검찰은 구현모 대표와 윤경림 사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KT 측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대표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정치권 압박은 관치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민영화 이후 KT 외에도 포스코, KT&G 등도 정권 교체기마다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KT는 임원 인사가 미뤄지고 있고 당분간 굵직한 투자 결정도 쉽지 않게 됐습니다.
[김우진/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 "이사회 검증을 거쳐서 선임됐던 후보가 외부의 영향으로 중도에 사퇴하게 된 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 산업에 대해서 전문성을 가지고 경력이 있는 분이 선임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KT는 아직 윤 후보로부터 공식적인 사의는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가능한 이른 시점에 윤 후보의 거취를 논의할 이사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박미주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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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윤경림 대표 후보 사퇴…여권 압박에 경영 차질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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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 차기 대표 후보에 올랐던 윤경림 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의 압박과 검찰 수사 부담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는데, KT의 경영 차질이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기 KT 대표이사 후보인 윤경림 트랜스포메이션 부문 사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후보는 KT 이사들과 만나 "버틸수록 조직 안정을 해칠 것 같다"며 하차할 뜻을 밝힌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사회가 최종 후보로 내정한 지 보름 만입니다.
후보 선임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KT의 최대 주주 국민연금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표 선임 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한 뒤 구현모 현 대표가 연임을 포기하고 후보에서 물러났습니다.
이후 이뤄진 후보 공모엔 전직 장관과 여권 관계자 등 정치권 인사들이 몰렸습니다.
이들이 모두 탈락하고 내부 출신인 윤경림 사장이 최종 후보로 압축되자 여당 국회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박성중/국민의힘 의원/지난 2일 : "내부 특정인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 주며 이권 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검찰은 구현모 대표와 윤경림 사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KT 측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대표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정치권 압박은 관치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민영화 이후 KT 외에도 포스코, KT&G 등도 정권 교체기마다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KT는 임원 인사가 미뤄지고 있고 당분간 굵직한 투자 결정도 쉽지 않게 됐습니다.
[김우진/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 "이사회 검증을 거쳐서 선임됐던 후보가 외부의 영향으로 중도에 사퇴하게 된 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 산업에 대해서 전문성을 가지고 경력이 있는 분이 선임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KT는 아직 윤 후보로부터 공식적인 사의는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가능한 이른 시점에 윤 후보의 거취를 논의할 이사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박미주 서수민
KT 차기 대표 후보에 올랐던 윤경림 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의 압박과 검찰 수사 부담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는데, KT의 경영 차질이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기 KT 대표이사 후보인 윤경림 트랜스포메이션 부문 사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후보는 KT 이사들과 만나 "버틸수록 조직 안정을 해칠 것 같다"며 하차할 뜻을 밝힌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사회가 최종 후보로 내정한 지 보름 만입니다.
후보 선임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KT의 최대 주주 국민연금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표 선임 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한 뒤 구현모 현 대표가 연임을 포기하고 후보에서 물러났습니다.
이후 이뤄진 후보 공모엔 전직 장관과 여권 관계자 등 정치권 인사들이 몰렸습니다.
이들이 모두 탈락하고 내부 출신인 윤경림 사장이 최종 후보로 압축되자 여당 국회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박성중/국민의힘 의원/지난 2일 : "내부 특정인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 주며 이권 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검찰은 구현모 대표와 윤경림 사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KT 측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대표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정치권 압박은 관치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민영화 이후 KT 외에도 포스코, KT&G 등도 정권 교체기마다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KT는 임원 인사가 미뤄지고 있고 당분간 굵직한 투자 결정도 쉽지 않게 됐습니다.
[김우진/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 "이사회 검증을 거쳐서 선임됐던 후보가 외부의 영향으로 중도에 사퇴하게 된 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 산업에 대해서 전문성을 가지고 경력이 있는 분이 선임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KT는 아직 윤 후보로부터 공식적인 사의는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가능한 이른 시점에 윤 후보의 거취를 논의할 이사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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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철 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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