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5G 중간요금제’ 본격 출시…통신비 부담 줄어들까
입력 2023.03.24 (12:41)
수정 2023.03.2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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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텔레콤이 데이터 사용량별로 요금 구간을 세분화한 5G '중간요금제'를 내놨습니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기조에 발맞춘 모양새인데, 다른 통신사들도 중간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있어 가계 통신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신요금 낼 돈이 없어서 윗집 와이파이를 수소문하는 남매.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한 장면입니다.
데이터가 넉넉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렇게 와이파이 찾아다닌 경험 한 번쯤 있으실텐데요.
데이터를 사용해 무심코 영상을 보거나, SNS를 계속 했다가는 자칫 요금 폭탄 맞기 십상이기 때문이죠.
2019년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인 5G를 상용화한 우리나라.
하지만, 비싼 요금은 꾸준히 논란이 돼왔습니다.
요금제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월 5만 9천 원에 데이터 24GB를 사용할 수 있는 5G '중간 요금제'를 내놓았는데요.
그럼에도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요금제는 데이터가 무려 4배 이상 많은 110GB짜리 였습니다.
24GB~110GB 사이는 선택권이 없어 "무늬만 중간요금"이란 비판이 이어졌는데요.
5G 이동통신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8GB 수준인데, 대부분의 사용자가 24GB 요금제보다 비싼 110GB 또는 무제한 요금제를 '울며 겨자 먹기'로 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결국, 지난달 정부가 민생 대책으로 통신비 인하를 압박하고 나섰는데요.
"고물가 상황에서 통신사도 고통분담에 동참하라"는 대통령의 직접적인 메시지까지 나왔습니다.
이에 업계 1위 사업자, SK텔레콤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24GB~110GB 사이에 4가지 요금제를 추가해, 이용량에 따른 요금제 선택권을 넓힌 겁니다.
이 '새로운 중간요금제'는 5월 1일 출시되는데요.
만약 월 35GB를 쓸 경우, 현재는 110GB, 6만 9천 원 요금제를 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는데, 신규 출시되는 37GB, 6만 2천 원 요금제로 7천 원을 아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이용자가 필요한 월에만 선택적으로 데이터를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도입하기로 하였습니다."]
SK텔레콤은 오는 30일부터 상대적으로 데이터를 적게 쓰는 만 65살 이상 가입자 대상으로 시니어 요금제를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요금은 4만 원대입니다.
또, 6월에는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만 34살 이하 가입자 약 6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청년 요금제도 내놓는데, 최대 월 1만 원 정도 요금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요금제는 다양해졌지만, 소비자단체들은 여전히 미흡한 조치라고 평가합니다.
비싼 기본 요금은 그대로 둔 채, 제공하는 데이터양이 많은 일부 구간의 요금 세분화에 그쳤다는 겁니다.
[신철원/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정책팀장 : "기본 요금이 1만 원에서 1만 5천 원 정도 할인된 요금제 출시를 기대했거든요. 그런데 그에 미치지 못하는 이번 요금제 출시는 소비자의 기대를 저버린 것으로…."]
2만 원에서 4만 원대의 보편적 요금제가 같이 나와야 실질적 효과가 있다고 말하는데요.
여기에 저가 요금제일수록 데이터당 단가가 2배에서 5배까지 비싸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시니어 요금제의 경우 데이터 단가가 16배나 높았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조만간 SK텔레콤과 비슷한 수준의 5G 중간 요금제 등을 출시할 계획인데요.
이번 조치로 가계 통신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마린
SK텔레콤이 데이터 사용량별로 요금 구간을 세분화한 5G '중간요금제'를 내놨습니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기조에 발맞춘 모양새인데, 다른 통신사들도 중간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있어 가계 통신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신요금 낼 돈이 없어서 윗집 와이파이를 수소문하는 남매.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한 장면입니다.
데이터가 넉넉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렇게 와이파이 찾아다닌 경험 한 번쯤 있으실텐데요.
데이터를 사용해 무심코 영상을 보거나, SNS를 계속 했다가는 자칫 요금 폭탄 맞기 십상이기 때문이죠.
2019년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인 5G를 상용화한 우리나라.
하지만, 비싼 요금은 꾸준히 논란이 돼왔습니다.
요금제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월 5만 9천 원에 데이터 24GB를 사용할 수 있는 5G '중간 요금제'를 내놓았는데요.
그럼에도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요금제는 데이터가 무려 4배 이상 많은 110GB짜리 였습니다.
24GB~110GB 사이는 선택권이 없어 "무늬만 중간요금"이란 비판이 이어졌는데요.
5G 이동통신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8GB 수준인데, 대부분의 사용자가 24GB 요금제보다 비싼 110GB 또는 무제한 요금제를 '울며 겨자 먹기'로 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결국, 지난달 정부가 민생 대책으로 통신비 인하를 압박하고 나섰는데요.
"고물가 상황에서 통신사도 고통분담에 동참하라"는 대통령의 직접적인 메시지까지 나왔습니다.
이에 업계 1위 사업자, SK텔레콤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24GB~110GB 사이에 4가지 요금제를 추가해, 이용량에 따른 요금제 선택권을 넓힌 겁니다.
이 '새로운 중간요금제'는 5월 1일 출시되는데요.
만약 월 35GB를 쓸 경우, 현재는 110GB, 6만 9천 원 요금제를 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는데, 신규 출시되는 37GB, 6만 2천 원 요금제로 7천 원을 아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이용자가 필요한 월에만 선택적으로 데이터를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도입하기로 하였습니다."]
SK텔레콤은 오는 30일부터 상대적으로 데이터를 적게 쓰는 만 65살 이상 가입자 대상으로 시니어 요금제를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요금은 4만 원대입니다.
또, 6월에는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만 34살 이하 가입자 약 6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청년 요금제도 내놓는데, 최대 월 1만 원 정도 요금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요금제는 다양해졌지만, 소비자단체들은 여전히 미흡한 조치라고 평가합니다.
비싼 기본 요금은 그대로 둔 채, 제공하는 데이터양이 많은 일부 구간의 요금 세분화에 그쳤다는 겁니다.
[신철원/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정책팀장 : "기본 요금이 1만 원에서 1만 5천 원 정도 할인된 요금제 출시를 기대했거든요. 그런데 그에 미치지 못하는 이번 요금제 출시는 소비자의 기대를 저버린 것으로…."]
2만 원에서 4만 원대의 보편적 요금제가 같이 나와야 실질적 효과가 있다고 말하는데요.
여기에 저가 요금제일수록 데이터당 단가가 2배에서 5배까지 비싸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시니어 요금제의 경우 데이터 단가가 16배나 높았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조만간 SK텔레콤과 비슷한 수준의 5G 중간 요금제 등을 출시할 계획인데요.
이번 조치로 가계 통신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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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텔레콤이 데이터 사용량별로 요금 구간을 세분화한 5G '중간요금제'를 내놨습니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기조에 발맞춘 모양새인데, 다른 통신사들도 중간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있어 가계 통신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신요금 낼 돈이 없어서 윗집 와이파이를 수소문하는 남매.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한 장면입니다.
데이터가 넉넉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렇게 와이파이 찾아다닌 경험 한 번쯤 있으실텐데요.
데이터를 사용해 무심코 영상을 보거나, SNS를 계속 했다가는 자칫 요금 폭탄 맞기 십상이기 때문이죠.
2019년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인 5G를 상용화한 우리나라.
하지만, 비싼 요금은 꾸준히 논란이 돼왔습니다.
요금제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월 5만 9천 원에 데이터 24GB를 사용할 수 있는 5G '중간 요금제'를 내놓았는데요.
그럼에도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요금제는 데이터가 무려 4배 이상 많은 110GB짜리 였습니다.
24GB~110GB 사이는 선택권이 없어 "무늬만 중간요금"이란 비판이 이어졌는데요.
5G 이동통신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8GB 수준인데, 대부분의 사용자가 24GB 요금제보다 비싼 110GB 또는 무제한 요금제를 '울며 겨자 먹기'로 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결국, 지난달 정부가 민생 대책으로 통신비 인하를 압박하고 나섰는데요.
"고물가 상황에서 통신사도 고통분담에 동참하라"는 대통령의 직접적인 메시지까지 나왔습니다.
이에 업계 1위 사업자, SK텔레콤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24GB~110GB 사이에 4가지 요금제를 추가해, 이용량에 따른 요금제 선택권을 넓힌 겁니다.
이 '새로운 중간요금제'는 5월 1일 출시되는데요.
만약 월 35GB를 쓸 경우, 현재는 110GB, 6만 9천 원 요금제를 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는데, 신규 출시되는 37GB, 6만 2천 원 요금제로 7천 원을 아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이용자가 필요한 월에만 선택적으로 데이터를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도입하기로 하였습니다."]
SK텔레콤은 오는 30일부터 상대적으로 데이터를 적게 쓰는 만 65살 이상 가입자 대상으로 시니어 요금제를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요금은 4만 원대입니다.
또, 6월에는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만 34살 이하 가입자 약 6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청년 요금제도 내놓는데, 최대 월 1만 원 정도 요금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요금제는 다양해졌지만, 소비자단체들은 여전히 미흡한 조치라고 평가합니다.
비싼 기본 요금은 그대로 둔 채, 제공하는 데이터양이 많은 일부 구간의 요금 세분화에 그쳤다는 겁니다.
[신철원/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정책팀장 : "기본 요금이 1만 원에서 1만 5천 원 정도 할인된 요금제 출시를 기대했거든요. 그런데 그에 미치지 못하는 이번 요금제 출시는 소비자의 기대를 저버린 것으로…."]
2만 원에서 4만 원대의 보편적 요금제가 같이 나와야 실질적 효과가 있다고 말하는데요.
여기에 저가 요금제일수록 데이터당 단가가 2배에서 5배까지 비싸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시니어 요금제의 경우 데이터 단가가 16배나 높았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조만간 SK텔레콤과 비슷한 수준의 5G 중간 요금제 등을 출시할 계획인데요.
이번 조치로 가계 통신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마린
SK텔레콤이 데이터 사용량별로 요금 구간을 세분화한 5G '중간요금제'를 내놨습니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기조에 발맞춘 모양새인데, 다른 통신사들도 중간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있어 가계 통신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신요금 낼 돈이 없어서 윗집 와이파이를 수소문하는 남매.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한 장면입니다.
데이터가 넉넉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렇게 와이파이 찾아다닌 경험 한 번쯤 있으실텐데요.
데이터를 사용해 무심코 영상을 보거나, SNS를 계속 했다가는 자칫 요금 폭탄 맞기 십상이기 때문이죠.
2019년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인 5G를 상용화한 우리나라.
하지만, 비싼 요금은 꾸준히 논란이 돼왔습니다.
요금제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월 5만 9천 원에 데이터 24GB를 사용할 수 있는 5G '중간 요금제'를 내놓았는데요.
그럼에도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요금제는 데이터가 무려 4배 이상 많은 110GB짜리 였습니다.
24GB~110GB 사이는 선택권이 없어 "무늬만 중간요금"이란 비판이 이어졌는데요.
5G 이동통신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8GB 수준인데, 대부분의 사용자가 24GB 요금제보다 비싼 110GB 또는 무제한 요금제를 '울며 겨자 먹기'로 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결국, 지난달 정부가 민생 대책으로 통신비 인하를 압박하고 나섰는데요.
"고물가 상황에서 통신사도 고통분담에 동참하라"는 대통령의 직접적인 메시지까지 나왔습니다.
이에 업계 1위 사업자, SK텔레콤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24GB~110GB 사이에 4가지 요금제를 추가해, 이용량에 따른 요금제 선택권을 넓힌 겁니다.
이 '새로운 중간요금제'는 5월 1일 출시되는데요.
만약 월 35GB를 쓸 경우, 현재는 110GB, 6만 9천 원 요금제를 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는데, 신규 출시되는 37GB, 6만 2천 원 요금제로 7천 원을 아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이용자가 필요한 월에만 선택적으로 데이터를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도입하기로 하였습니다."]
SK텔레콤은 오는 30일부터 상대적으로 데이터를 적게 쓰는 만 65살 이상 가입자 대상으로 시니어 요금제를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요금은 4만 원대입니다.
또, 6월에는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만 34살 이하 가입자 약 6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청년 요금제도 내놓는데, 최대 월 1만 원 정도 요금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요금제는 다양해졌지만, 소비자단체들은 여전히 미흡한 조치라고 평가합니다.
비싼 기본 요금은 그대로 둔 채, 제공하는 데이터양이 많은 일부 구간의 요금 세분화에 그쳤다는 겁니다.
[신철원/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정책팀장 : "기본 요금이 1만 원에서 1만 5천 원 정도 할인된 요금제 출시를 기대했거든요. 그런데 그에 미치지 못하는 이번 요금제 출시는 소비자의 기대를 저버린 것으로…."]
2만 원에서 4만 원대의 보편적 요금제가 같이 나와야 실질적 효과가 있다고 말하는데요.
여기에 저가 요금제일수록 데이터당 단가가 2배에서 5배까지 비싸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시니어 요금제의 경우 데이터 단가가 16배나 높았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조만간 SK텔레콤과 비슷한 수준의 5G 중간 요금제 등을 출시할 계획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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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경 기자 vivi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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