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7년째 초등학생 등하교 돕는 할아버지

[앵커]

중국 장쑤성에는 17년째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해 활동하는 한 할아버지가 화젭니다.

[리포트]

중국 장쑤성의 한 초등학교 앞.

교통경찰 복장을 차려입은 장중샤오 할아버지가 하교하는 아이들과 일일이 손바닥 인사를 건넵니다.

벌써 17년째 같은 장소에서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도와주는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결같은 그의 모습에 아이들도 마음을 열고 친가족처럼 느낍니다.

[천이롱/수첸시 실험 초등학교 학생 : "할아버지는 정말 좋은 분이세요. 저희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게 매일 지켜주세요."]

이러한 활동 덕분에 장 할아버지는 여러 해 동안 지역에서 선발하는 '가장 아름다운 보조 경찰'로 선발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조그마한 노력이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이 된다는 것 자체가 보람된다고 말합니다.

[장중샤오/보조 경찰 : "매번 마지막 아이가 안전하게 길을 건너는 것을 확인하고 학교 정문이 잠기고 나면 돌아섭니다."]

최근 들어서는 장 할아버지를 본받아 일부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교통안전 지킴이로 나서면서 더욱 즐거운 등하굣길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