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빌라 화재로 나이지리아 4남매 사망

입력 2023.03.27 (12:01) 수정 2023.03.2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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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경기도 안산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나이지리아 국적의 어린이 4명이 숨졌습니다.

숨진 아이들은 만 4살부터 11살 사이의 4남매였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3시 30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다가구 주택 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40분 만에 꺼졌지만 2층에 살던 어린이 4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끝내 사망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나이지리아 국적의 4남매로, 11살, 4살 여자 아이, 7살, 6살 남자 아이로 확인됐습니다.

화재 당시 집 안에는 사망자들의 부모와 1살 막내 등 모두 7명이 있었습니다.

치솟는 불길을 발견한 부모가 막내를 대피시킨 뒤 다른 자녀들을 미처 구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부모와 막내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 윗집에 살던 러시아인 등 외국인도 연기를 마시거나 화상을 입어 모두 1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불이 난 다가구주택에는 외국인 노동자 등이 다수 거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30여 명은 스스로 대피해 화를 면했습니다.

일부는 불길을 피해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창문이 닫혀있는 다가구 주택에서 연기가 난다는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40분 만에 불을 껐습니다.

사망한 4남매의 아버지는 "거실 텔레비전에서 처음 불이 시작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과 경찰은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고, 부모의 진술,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안산시는 화재가 난 주택 인근에 임시거주시설을 마련해 구호 물품 등을 전달하는 등 지원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최현진/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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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 빌라 화재로 나이지리아 4남매 사망
    • 입력 2023-03-27 12:01:48
    • 수정2023-03-27 14:11:17
    뉴스 12
[앵커]

오늘 새벽 경기도 안산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나이지리아 국적의 어린이 4명이 숨졌습니다.

숨진 아이들은 만 4살부터 11살 사이의 4남매였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3시 30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다가구 주택 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40분 만에 꺼졌지만 2층에 살던 어린이 4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끝내 사망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나이지리아 국적의 4남매로, 11살, 4살 여자 아이, 7살, 6살 남자 아이로 확인됐습니다.

화재 당시 집 안에는 사망자들의 부모와 1살 막내 등 모두 7명이 있었습니다.

치솟는 불길을 발견한 부모가 막내를 대피시킨 뒤 다른 자녀들을 미처 구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부모와 막내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 윗집에 살던 러시아인 등 외국인도 연기를 마시거나 화상을 입어 모두 1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불이 난 다가구주택에는 외국인 노동자 등이 다수 거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30여 명은 스스로 대피해 화를 면했습니다.

일부는 불길을 피해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창문이 닫혀있는 다가구 주택에서 연기가 난다는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40분 만에 불을 껐습니다.

사망한 4남매의 아버지는 "거실 텔레비전에서 처음 불이 시작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과 경찰은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고, 부모의 진술,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안산시는 화재가 난 주택 인근에 임시거주시설을 마련해 구호 물품 등을 전달하는 등 지원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최현진/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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