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마니산 산불 17시간 만에 진화…22ha 피해

[앵커]

인천 강화군 마니산에서 발생한 화재의 큰 불길이 17시간 만에 잡혔습니다.

축구장 30개 크기에 달하는, 산림 22헥타르가 불에 탔지만, 인명피해나 시설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강화군 마니산에서 이틀간 이어지던 산불의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어제 오후 2시 40분쯤 산불이 발생한지 17시간 만입니다.

앞서 산림 당국은 산불 발생 2시간 만인 오후 4시 30분쯤 산불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0여 대를 투입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해가 지면서 헬기가 철수한 이후에도 인력 900여 명을 투입하고, 야간 드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산불 상황을 파악하면서 야간 대응체제를 이어갔습니다.

불이 난 마니산 초입에는 보물 161호로 지정된 정수사 법당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불이 정수사 쪽으로 더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을 유지했습니다.

또 날이 밝자 철수시켰던 헬기 10여 대를 다시 투입해 진화를 이어갔습니다.

다행히 정수사로는 불길이 번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새벽 5시 기준으로 진화율이 86%로 파악됐고, 이후 3시간 만에 나머지 불길이 모두 잡혔습니다.

현재까지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면적은 22ha로 집계됐습니다.

한때 인근 주민 8명이 마을 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지만 날이 밝으면서 귀가했고, 인명피해와 시설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산림당국은 굿당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산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 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김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