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전우원 씨 입국…경찰, ‘마약류 투약 혐의’ 체포영장 발부

입력 2023.03.28 (06:15) 수정 2023.03.28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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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유족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힌 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조금 전 미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경찰은 전 씨를 입국 직후 마약류 투약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 씨와 5·18 단체의 만남은 당장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SNS를 통해 자신의 할아버지인 전두환 씨를 학살자라고 규정하고 5·18 유족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하겠다고 한 전우원 씨.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지난 16일 : "사람들을 학살한 저희 가족들이 이렇게 법의 보호 아래에서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입국했습니다.

경찰은 전 씨에 대해 마약류 투약 혐의 등으로 한국 법원에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는 체포 후 호송차를 타고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이송돼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 등 본격적인 조사를 받게 됩니다.

앞서 전 씨는 미국에서 SNS 생방송 도중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흡입한 뒤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전 씨와 5·18단체와의 만남은 당장은 이뤄질 수 없게 됐습니다.

전 씨는 미국에서 출발하기 약 4시간 전쯤 5·18 기념재단에 메시지를 보내 5·18 유족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저의 잘못을 사죄드리고 반성한다. 피해자분들의 한을 풀어드리고 싶다"며 재단 측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도착하고 나서 바로 5.18 기념재단으로 향할 계획 중에 있습니다. 저같이 너무나 크고 부족한 죄인에게 소중한 기회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에 5·18 기념재단은 "전 씨가 사죄를 위해 광주에 온다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앞서 전 씨는 약 2주 전부터 SNS 등을 통해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 의혹과 함께 지인들의 여러 범죄 의혹을 폭로해왔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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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손자 전우원 씨 입국…경찰, ‘마약류 투약 혐의’ 체포영장 발부
    • 입력 2023-03-28 06:15:10
    • 수정2023-03-28 06: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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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유족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힌 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조금 전 미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경찰은 전 씨를 입국 직후 마약류 투약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 씨와 5·18 단체의 만남은 당장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SNS를 통해 자신의 할아버지인 전두환 씨를 학살자라고 규정하고 5·18 유족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하겠다고 한 전우원 씨.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지난 16일 : "사람들을 학살한 저희 가족들이 이렇게 법의 보호 아래에서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입국했습니다.

경찰은 전 씨에 대해 마약류 투약 혐의 등으로 한국 법원에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는 체포 후 호송차를 타고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이송돼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 등 본격적인 조사를 받게 됩니다.

앞서 전 씨는 미국에서 SNS 생방송 도중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흡입한 뒤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전 씨와 5·18단체와의 만남은 당장은 이뤄질 수 없게 됐습니다.

전 씨는 미국에서 출발하기 약 4시간 전쯤 5·18 기념재단에 메시지를 보내 5·18 유족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저의 잘못을 사죄드리고 반성한다. 피해자분들의 한을 풀어드리고 싶다"며 재단 측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도착하고 나서 바로 5.18 기념재단으로 향할 계획 중에 있습니다. 저같이 너무나 크고 부족한 죄인에게 소중한 기회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에 5·18 기념재단은 "전 씨가 사죄를 위해 광주에 온다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앞서 전 씨는 약 2주 전부터 SNS 등을 통해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 의혹과 함께 지인들의 여러 범죄 의혹을 폭로해왔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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