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연구원, 거센 반대 속 8년 만에 재분리

입력 2023.03.28 (07:52) 수정 2023.03.2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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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합과 분리가 반복됐던 광주전남연구원이 안팎의 반발에도 8년 만에 또 다시 분리됐습니다.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지역에 맞는 차별화된 연구를 하고 인력도 늘리겠다는 계획인데, 시도 입맛에 맞는 연구만 이뤄질 거라는 우려도 큽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전남연구원을 각각 광주와 전남으로 분리하는 안건이 상정된 이사회.

이사회장 앞에서는 연구원 분리를 재검토하라는 피켓 시위가 열리고, 바깥에서는 반대 집회가 개최됐습니다.

[이재태/전남도의원 : "광주전남연구원의 분리 시도는 대단히 무책임하고 근시안적인 미봉책이 아닐 수 없다."]

안팎의 반대에도 재분리 안건은 광주전남연구원 이사회를 통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의 광주전남연구원은 전라남도가 승계한 뒤 이름을 바꾸고, 광주시는 별도의 연구원을 새로 설립하게 됩니다.

2007년 분리, 2015년 통합을 거쳐 8년 만에 다시 재분리된 겁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연구를 하겠다는 게 분리의 목적입니다.

그러나 싱크탱크로서의 역할보다는 시도의 입맛에 맞는 용역 기관으로 전락할 거라는 우려 또한 큽니다.

[이영철/전남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용역을 위한 기관으로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큰 문제, 연구원이 무엇을 해야 되는가에 대한 생각이 불분명한 채 분리론이 나왔다."]

반으로 쪼갤 경우 각각 20명도 안 되는 연구 인력을 확충하는 것도 과제입니다.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조례 개정 등 후속 작업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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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연구원, 거센 반대 속 8년 만에 재분리
    • 입력 2023-03-28 07:52:53
    • 수정2023-03-28 09:16:59
    뉴스광장(광주)
[앵커]

통합과 분리가 반복됐던 광주전남연구원이 안팎의 반발에도 8년 만에 또 다시 분리됐습니다.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지역에 맞는 차별화된 연구를 하고 인력도 늘리겠다는 계획인데, 시도 입맛에 맞는 연구만 이뤄질 거라는 우려도 큽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전남연구원을 각각 광주와 전남으로 분리하는 안건이 상정된 이사회.

이사회장 앞에서는 연구원 분리를 재검토하라는 피켓 시위가 열리고, 바깥에서는 반대 집회가 개최됐습니다.

[이재태/전남도의원 : "광주전남연구원의 분리 시도는 대단히 무책임하고 근시안적인 미봉책이 아닐 수 없다."]

안팎의 반대에도 재분리 안건은 광주전남연구원 이사회를 통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의 광주전남연구원은 전라남도가 승계한 뒤 이름을 바꾸고, 광주시는 별도의 연구원을 새로 설립하게 됩니다.

2007년 분리, 2015년 통합을 거쳐 8년 만에 다시 재분리된 겁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연구를 하겠다는 게 분리의 목적입니다.

그러나 싱크탱크로서의 역할보다는 시도의 입맛에 맞는 용역 기관으로 전락할 거라는 우려 또한 큽니다.

[이영철/전남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용역을 위한 기관으로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큰 문제, 연구원이 무엇을 해야 되는가에 대한 생각이 불분명한 채 분리론이 나왔다."]

반으로 쪼갤 경우 각각 20명도 안 되는 연구 인력을 확충하는 것도 과제입니다.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조례 개정 등 후속 작업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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