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초등학교 총격범 사살 장면 공개…총기 규제 논쟁 재점화

입력 2023.03.29 (06:31) 수정 2023.03.2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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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경찰이 테네시 주 초등학교에서 6명을 숨지게 만든 총격범을 사살하는 과정이 담긴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총격범이 추가 범행도 기획했던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미국 정치권에선 총기 규제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는 모양새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진입!!"]

비상 벨이 울리는 초등학교 건물 내부로 무장한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1층 복도를 지나 조심스럽게 교실을 수색하던 경찰들이 갑자기 2층으로 뛰어 올라갑니다.

휴게 공간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총 소리가 잇따르고 총격범을 제압했다는 보고가 이뤄집니다.

["용의자 제압! 용의자 제압!"]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초등학교 총격범 28살 오드리 헤일을 사살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4분...

하지만, 이미 초등학교 현관 유리를 부수고 침입한 총격범이 9살 초등학생 3명과 교장 선생님 등 모두 6명의 생명을 앗아간 후였습니다.

현지 경찰은 총격범 헤일이 다른 지역에서 추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존 드레이크/미 테네시 주 내슈빌 경찰서장 : "다른 지역에 관한 내용들이 쓰여있었지만 현재로선 실제 추가 범행 대상이었는 지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 이틀 째 야당인 공화당을 향해 총격범이 사용한 돌격 소총 같은 공격 무기 규제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의회가 행동해야 합니다. 미국 국민 대다수는 공격무기를 소지하는 게 기괴하고 미친 생각이라고 여깁니다."]

반면, 공화당에선 문제는 총기 형식이 아니라 바이든 정부의 느슨한 범죄 대책에 있다고 맞섰습니다.

[린지 그레이엄/미 상원의원/공화당 :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려고 손에 총알을 든 사람들이 어떤 탄창을 들고 있건 저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규제의 목표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사람과 범죄자들이 총을 갖지 못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총기 소지가 헌법으로 보장된 미국이지만 무차별 총격에 따른 무고한 희생이 잇따르면서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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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초등학교 총격범 사살 장면 공개…총기 규제 논쟁 재점화
    • 입력 2023-03-29 06:31:31
    • 수정2023-03-29 07: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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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경찰이 테네시 주 초등학교에서 6명을 숨지게 만든 총격범을 사살하는 과정이 담긴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총격범이 추가 범행도 기획했던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미국 정치권에선 총기 규제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는 모양새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진입!!"]

비상 벨이 울리는 초등학교 건물 내부로 무장한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1층 복도를 지나 조심스럽게 교실을 수색하던 경찰들이 갑자기 2층으로 뛰어 올라갑니다.

휴게 공간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총 소리가 잇따르고 총격범을 제압했다는 보고가 이뤄집니다.

["용의자 제압! 용의자 제압!"]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초등학교 총격범 28살 오드리 헤일을 사살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4분...

하지만, 이미 초등학교 현관 유리를 부수고 침입한 총격범이 9살 초등학생 3명과 교장 선생님 등 모두 6명의 생명을 앗아간 후였습니다.

현지 경찰은 총격범 헤일이 다른 지역에서 추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존 드레이크/미 테네시 주 내슈빌 경찰서장 : "다른 지역에 관한 내용들이 쓰여있었지만 현재로선 실제 추가 범행 대상이었는 지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 이틀 째 야당인 공화당을 향해 총격범이 사용한 돌격 소총 같은 공격 무기 규제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의회가 행동해야 합니다. 미국 국민 대다수는 공격무기를 소지하는 게 기괴하고 미친 생각이라고 여깁니다."]

반면, 공화당에선 문제는 총기 형식이 아니라 바이든 정부의 느슨한 범죄 대책에 있다고 맞섰습니다.

[린지 그레이엄/미 상원의원/공화당 :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려고 손에 총알을 든 사람들이 어떤 탄창을 들고 있건 저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규제의 목표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사람과 범죄자들이 총을 갖지 못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총기 소지가 헌법으로 보장된 미국이지만 무차별 총격에 따른 무고한 희생이 잇따르면서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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