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문건 키맨’ 조현천 귀국…“도주 아니라 귀국 연기”

입력 2023.03.29 (19:06) 수정 2023.03.2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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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이른바 '계엄령 문건'을 작성했다는 의혹이 일었었죠.

핵심 인물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미국에 은신하면서 수사가 중단됐는데, 조 전 사령관이 오늘 5년 여만에 입국했습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탄핵 촉구 촛불집회를 계엄군을 투입해 진압한다.'

2017년 2월과 3월 사이 작성된 이른바 '계엄령 문건'의 핵심 내용입니다.

이 문건 작성을 주도했다고 지목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오늘(29일) 새벽 귀국했습니다.

수사가 시작되기 전인 2017년 12월 미국으로 출국한지, 5년여 만입니다.

[조현천/전 국군기무사령관 : "계엄 문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거기에 대해서 책임자로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기 위해서 귀국했습니다."]

조 전 사령관은 기무사령부 안에 '계엄령 문건 작성 TF'를 만들고, 촛불집회 진압 계획을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조현천/전 기무사령관 : "수사를 받을 입장이니까 수사 과정에서 제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2018년 7월 군·검 합동수사단은 '계엄령 문건' 수사에 착수합니다.

그러나 조 전 사령관의 부재로 의혹의 진위는 밝히지 못했고, 조 전 사령관은 기소중지 처분했습니다.

[조현천/전 기무사령관 : "(귀국하지 않고 도주하신 이유가 뭡니까?) 도주한 게 아니고요. 귀국을 연기한 거죠."]

조 전 사령관을 체포한 검찰은 곧바로 수사를 재개했습니다.

2018년 합수단이 확보한 한민구 전 국방장관과 소강원 전 기무사 참모장 등의 진술을 토대로, 계엄령 문건 작성 주체와 보고 경로 등을 집중 확인하고 있습니다.

조사할 분량은 방대한 반면, 체포 시한은 48시간입니다.

검찰은 조 전 사령관의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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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령 문건 키맨’ 조현천 귀국…“도주 아니라 귀국 연기”
    • 입력 2023-03-29 19:06:22
    • 수정2023-03-29 19: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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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이른바 '계엄령 문건'을 작성했다는 의혹이 일었었죠.

핵심 인물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미국에 은신하면서 수사가 중단됐는데, 조 전 사령관이 오늘 5년 여만에 입국했습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탄핵 촉구 촛불집회를 계엄군을 투입해 진압한다.'

2017년 2월과 3월 사이 작성된 이른바 '계엄령 문건'의 핵심 내용입니다.

이 문건 작성을 주도했다고 지목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오늘(29일) 새벽 귀국했습니다.

수사가 시작되기 전인 2017년 12월 미국으로 출국한지, 5년여 만입니다.

[조현천/전 국군기무사령관 : "계엄 문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거기에 대해서 책임자로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기 위해서 귀국했습니다."]

조 전 사령관은 기무사령부 안에 '계엄령 문건 작성 TF'를 만들고, 촛불집회 진압 계획을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조현천/전 기무사령관 : "수사를 받을 입장이니까 수사 과정에서 제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2018년 7월 군·검 합동수사단은 '계엄령 문건' 수사에 착수합니다.

그러나 조 전 사령관의 부재로 의혹의 진위는 밝히지 못했고, 조 전 사령관은 기소중지 처분했습니다.

[조현천/전 기무사령관 : "(귀국하지 않고 도주하신 이유가 뭡니까?) 도주한 게 아니고요. 귀국을 연기한 거죠."]

조 전 사령관을 체포한 검찰은 곧바로 수사를 재개했습니다.

2018년 합수단이 확보한 한민구 전 국방장관과 소강원 전 기무사 참모장 등의 진술을 토대로, 계엄령 문건 작성 주체와 보고 경로 등을 집중 확인하고 있습니다.

조사할 분량은 방대한 반면, 체포 시한은 48시간입니다.

검찰은 조 전 사령관의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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