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없는’ 제천비행장…“공원·숲으로 조성해야”

입력 2023.03.30 (08:27) 수정 2023.03.30 (08: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제천시가 특별한 활용 방안 없이 40여 년째 방치되고 있는 국방부의 비행장 부지 매입을 추진합니다.

제천시는 비행장을 매입한 뒤 시민 의견을 토대로 공원이나 숲 조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1950년대 건설된 제천 비행장입니다.

군사 시설로 조성됐지만, 1975년 이후엔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2년 전, 군사 시설 용도 폐기 결정까지 나면서 사실상 제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하지만 이 부지는 여전히 국방부 소유로, 꽃을 심는 것 하나까지 국방부 협의를 거쳐야 합니다.

이 때문에 지난 40여 년간 비행기 없는 비행장은 사실상 방치됐습니다.

[이정자/제천시 고암동 : "시민들을 위해서 운동 코스로, 편안하고 아름답게 만들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에 제천시가 최근 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고, 비행장 부지 매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조사 결과 부지 매입 찬성 의견이 70%를 넘어섰고, 이 중 절반 이상은 시민 공익을 위해 매입이 필요하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매입 뒤 활용 방안에 대해선 공원이나 숲, 문화 시설 등 주민 휴식 공간 조성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준식/제천시 기획팀장 :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에 용역을 진행할 것이고요. 비행장 활용 방안 용역이 끝나면 시민 눈높이에 맞는 활용 방안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제천시는 비행장 부지 매입 비용을 500억 원 정도로 추산하고, 5년간 분할해서 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매년 100억 원에 달하는 부지 매입 비용이, 시 재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좀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단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비행기 없는’ 제천비행장…“공원·숲으로 조성해야”
    • 입력 2023-03-30 08:27:14
    • 수정2023-03-30 08:33:11
    뉴스광장(청주)
[앵커]

제천시가 특별한 활용 방안 없이 40여 년째 방치되고 있는 국방부의 비행장 부지 매입을 추진합니다.

제천시는 비행장을 매입한 뒤 시민 의견을 토대로 공원이나 숲 조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1950년대 건설된 제천 비행장입니다.

군사 시설로 조성됐지만, 1975년 이후엔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2년 전, 군사 시설 용도 폐기 결정까지 나면서 사실상 제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하지만 이 부지는 여전히 국방부 소유로, 꽃을 심는 것 하나까지 국방부 협의를 거쳐야 합니다.

이 때문에 지난 40여 년간 비행기 없는 비행장은 사실상 방치됐습니다.

[이정자/제천시 고암동 : "시민들을 위해서 운동 코스로, 편안하고 아름답게 만들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에 제천시가 최근 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고, 비행장 부지 매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조사 결과 부지 매입 찬성 의견이 70%를 넘어섰고, 이 중 절반 이상은 시민 공익을 위해 매입이 필요하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매입 뒤 활용 방안에 대해선 공원이나 숲, 문화 시설 등 주민 휴식 공간 조성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준식/제천시 기획팀장 :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에 용역을 진행할 것이고요. 비행장 활용 방안 용역이 끝나면 시민 눈높이에 맞는 활용 방안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제천시는 비행장 부지 매입 비용을 500억 원 정도로 추산하고, 5년간 분할해서 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매년 100억 원에 달하는 부지 매입 비용이, 시 재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좀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단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