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K]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

입력 2023.03.30 (19:14) 수정 2023.03.3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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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커다란 정원을 가꾸려면 세심한 손길이 구석구석 가야겠죠.

정원을 가꾸는 숨은 일꾼들의 노력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리포트]

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만 국가정원에는 나무 100만 그루와 튤립, 작약 등 수천만 송이의 꽃이 심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넓은 규모의 정원을 누가 어떻게 만들고 꾸미는 걸까요?

거대한 정원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은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저마다 개성을 자랑하는 꽃들의 향연.

꽃과 나무가 조화로운 순천만 국가정원입니다.

정원을 수놓은 수천만 송이의 꽃들은 순천시내 화훼농가 14곳을 비롯해 전국에서 들여왔습니다.

알리섬과 금어초 등의 꽃을 재배하고 있는 순천시 덕월동의 화훼농가.

2000제곱미터에서 순천시와 계약재배한 품종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정원박람회 개막 시기에 맞춰 지난해 10월부터 하루 1만 본씩 출하합니다.

[박순자/화훼농가 대표 : "(이렇게 꽃 작업하실 때 어떤 걸 가장 신경 쓰세요?) 개화 시기가 가장 신경 쓰여요. 저희가 필요할 때 이 꽃이 펴줘야 되는데 그 시기를 맞추기가 제일 어렵습니다. 저희가 보통 30% 개화를 요구한다 그러면 그 정도는 (꽃이) 펴 가지고 가야 되는데 그게 안 됐을 때는 현장에서도 연출하기가 힘들잖아요."]

해마다 심는 꽃이지만 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올해 농사는 남다릅니다.

[박순자/화훼농가 대표 : "올해, 두 번째 10년을 맞이해서 국제정원박람회에 저희가 꽃을 납품하게 됐어요. 세계인을 맞이해서 저희가 겨울부터 엄청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마음이 뿌듯해요. 세계인을 보는 (맞이하는) 기쁨이 있습니다."]

화훼농가에서 출하된 향기로운 봄꽃은 국가정원을 가꾸는 작업자들의 손을 거칩니다.

정원박람회장에 심어진 꽃은 모두 6백여 종.

축구장 10개 넓이에 3천 5백만 송이 꽃이 피어납니다.

작업자 140여 명이 하루 평균 8만 본씩을 식재합니다.

[정초하/순천시 매곡동 : "(안녕하세요. 지금 어떤 작업하고 계세요?) 여기 지금 꽃을 심고 있는데요. 이거 카라라는 꽃이거든요. 여기 색깔이 노래 가지고 이 장소에 포인트가 되는 그런 꽃이에요."]

테마별로 달리 디자인된 정원에 적합한 화종을 선별해 특색있게 꾸미며, 국가정원 봄에는 화려한 튤립, 여름에는 수국, 다알리아 등 다양한 꽃들로 계절마다 새롭게 단장됩니다.

[송상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화훼팀장 : "꽃도 얼굴이 있고 좋아하는 지역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꽃이 좋아하는 위치, 햇볕, 물 이런 걸 다 고려해야 되고요. 또, 관람객의 입장에서 봤을 때 보이는 위치, 키 등을 다 고려해서 지금 식재를 하고 있습니다."]

보는 즐거움에 더해 만지고 듣고, 오감을 통해 정원을 느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김숙영/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경팀장 : "개울길 같은 경우는 버드나무를 정비해서 시냇물이 흐르는 물소리가 나는 그런 공간들로 만들어 사람들이 들어가서 쉴 수도 있고, 첨벙첨벙 그 물장난도 칠 수 있는 아이들하고 그 가족들이 와서 놀 수 있는 그런 공간들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해외 다양한 정원의 틀을 선보이는 제1회 정원박람회 때와 달리, 10년 만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도심 깊숙이 들어와 시민들의 생활로 자리 잡은 정원 문화를 구현하는데 포인트를 줬습니다.

방문객에게 필요한 정보는 물론, 꽃과 나무, 순천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는 해설사와 만남을 통해 여행은 더욱 각별해집니다.

[강미숙/정원해설사 : "올해 2023 박람회 때는 충분히 정원에 들어오시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쉴 곳이 필요한가. 어떤 정보 전달을 얻고자 하는 것인가를 충분히 인지해서 멋진 해설을 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10년 만에 새롭게 꾸며진 순천만국가정원.

내일 모레부터 일곱 달 동안 새 손님을 맞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찾아가는 K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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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찾아가는K]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
    • 입력 2023-03-30 19:14:03
    • 수정2023-03-30 20:01:09
    뉴스7(광주)
[앵커]

커다란 정원을 가꾸려면 세심한 손길이 구석구석 가야겠죠.

정원을 가꾸는 숨은 일꾼들의 노력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리포트]

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만 국가정원에는 나무 100만 그루와 튤립, 작약 등 수천만 송이의 꽃이 심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넓은 규모의 정원을 누가 어떻게 만들고 꾸미는 걸까요?

거대한 정원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은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저마다 개성을 자랑하는 꽃들의 향연.

꽃과 나무가 조화로운 순천만 국가정원입니다.

정원을 수놓은 수천만 송이의 꽃들은 순천시내 화훼농가 14곳을 비롯해 전국에서 들여왔습니다.

알리섬과 금어초 등의 꽃을 재배하고 있는 순천시 덕월동의 화훼농가.

2000제곱미터에서 순천시와 계약재배한 품종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정원박람회 개막 시기에 맞춰 지난해 10월부터 하루 1만 본씩 출하합니다.

[박순자/화훼농가 대표 : "(이렇게 꽃 작업하실 때 어떤 걸 가장 신경 쓰세요?) 개화 시기가 가장 신경 쓰여요. 저희가 필요할 때 이 꽃이 펴줘야 되는데 그 시기를 맞추기가 제일 어렵습니다. 저희가 보통 30% 개화를 요구한다 그러면 그 정도는 (꽃이) 펴 가지고 가야 되는데 그게 안 됐을 때는 현장에서도 연출하기가 힘들잖아요."]

해마다 심는 꽃이지만 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올해 농사는 남다릅니다.

[박순자/화훼농가 대표 : "올해, 두 번째 10년을 맞이해서 국제정원박람회에 저희가 꽃을 납품하게 됐어요. 세계인을 맞이해서 저희가 겨울부터 엄청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마음이 뿌듯해요. 세계인을 보는 (맞이하는) 기쁨이 있습니다."]

화훼농가에서 출하된 향기로운 봄꽃은 국가정원을 가꾸는 작업자들의 손을 거칩니다.

정원박람회장에 심어진 꽃은 모두 6백여 종.

축구장 10개 넓이에 3천 5백만 송이 꽃이 피어납니다.

작업자 140여 명이 하루 평균 8만 본씩을 식재합니다.

[정초하/순천시 매곡동 : "(안녕하세요. 지금 어떤 작업하고 계세요?) 여기 지금 꽃을 심고 있는데요. 이거 카라라는 꽃이거든요. 여기 색깔이 노래 가지고 이 장소에 포인트가 되는 그런 꽃이에요."]

테마별로 달리 디자인된 정원에 적합한 화종을 선별해 특색있게 꾸미며, 국가정원 봄에는 화려한 튤립, 여름에는 수국, 다알리아 등 다양한 꽃들로 계절마다 새롭게 단장됩니다.

[송상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화훼팀장 : "꽃도 얼굴이 있고 좋아하는 지역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꽃이 좋아하는 위치, 햇볕, 물 이런 걸 다 고려해야 되고요. 또, 관람객의 입장에서 봤을 때 보이는 위치, 키 등을 다 고려해서 지금 식재를 하고 있습니다."]

보는 즐거움에 더해 만지고 듣고, 오감을 통해 정원을 느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김숙영/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경팀장 : "개울길 같은 경우는 버드나무를 정비해서 시냇물이 흐르는 물소리가 나는 그런 공간들로 만들어 사람들이 들어가서 쉴 수도 있고, 첨벙첨벙 그 물장난도 칠 수 있는 아이들하고 그 가족들이 와서 놀 수 있는 그런 공간들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해외 다양한 정원의 틀을 선보이는 제1회 정원박람회 때와 달리, 10년 만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도심 깊숙이 들어와 시민들의 생활로 자리 잡은 정원 문화를 구현하는데 포인트를 줬습니다.

방문객에게 필요한 정보는 물론, 꽃과 나무, 순천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는 해설사와 만남을 통해 여행은 더욱 각별해집니다.

[강미숙/정원해설사 : "올해 2023 박람회 때는 충분히 정원에 들어오시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쉴 곳이 필요한가. 어떤 정보 전달을 얻고자 하는 것인가를 충분히 인지해서 멋진 해설을 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10년 만에 새롭게 꾸며진 순천만국가정원.

내일 모레부터 일곱 달 동안 새 손님을 맞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찾아가는 K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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