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4.3 희생자 넋 보듬겠다는 약속, 변함 없어”…‘불참’ 공방도

입력 2023.04.03 (17:07) 수정 2023.04.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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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제75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도사를 통해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추모식에 참석하는 대신 한덕수 총리를 통해 이 같은 발언을 전했는데, 야당은 윤 대통령의 추모식 불참을 두고 이것이 제주 4·3을 대하는 윤석열 정권의 민낯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지자, 일제히 고개를 숙여 희생자의 넋을 기립니다.

75주년을 맞이한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윤석열 대통령은 한덕수 총리가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고통과 아픔을 잊지 않고 보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무고한 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그 유가족들의 아픔을 국민과 함께 어루만지는 일은 자유와 인권을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국민의힘도 4·3 사건 희생자들에 대한 당 차원의 추모는 한결같다면서, 진상규명, 유가족 명예회복에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4·3 사건에 대한 무고한 희생자에 대한 추모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제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갖고, 정부 여당의 극우적인 행태가 4·3 정신을 모독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4.3은 김일성의 지시로 촉발됐다는 망언을 한 여당 지도부, 사과 한마디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4.3의 완전한 해결이라는 대통령의 약속은 부도났습니다."]

윤 대통령과 여당 주요 지도부의 추모식 불참을 두고는, 이것이 4·3을 대하는 윤석열 정권의 민낯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김일성 지시로 4·3 사건이 촉발됐다고 언급해 논란을 빚었던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은, 유족 단체의 사과 요구를 재차 거부했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최고위원 : "저는 어떤 점에서 사과해야 되는지 아직까지 저는 납득이 되지 않고...그분들의 아픔을 치유해주고자 한 발언이었거든요."]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는 역사적 진실을 알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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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4.3 희생자 넋 보듬겠다는 약속, 변함 없어”…‘불참’ 공방도
    • 입력 2023-04-03 17:07:53
    • 수정2023-04-03 17:32:47
    뉴스 5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제75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도사를 통해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추모식에 참석하는 대신 한덕수 총리를 통해 이 같은 발언을 전했는데, 야당은 윤 대통령의 추모식 불참을 두고 이것이 제주 4·3을 대하는 윤석열 정권의 민낯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지자, 일제히 고개를 숙여 희생자의 넋을 기립니다.

75주년을 맞이한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윤석열 대통령은 한덕수 총리가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고통과 아픔을 잊지 않고 보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무고한 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그 유가족들의 아픔을 국민과 함께 어루만지는 일은 자유와 인권을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국민의힘도 4·3 사건 희생자들에 대한 당 차원의 추모는 한결같다면서, 진상규명, 유가족 명예회복에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4·3 사건에 대한 무고한 희생자에 대한 추모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제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갖고, 정부 여당의 극우적인 행태가 4·3 정신을 모독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4.3은 김일성의 지시로 촉발됐다는 망언을 한 여당 지도부, 사과 한마디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4.3의 완전한 해결이라는 대통령의 약속은 부도났습니다."]

윤 대통령과 여당 주요 지도부의 추모식 불참을 두고는, 이것이 4·3을 대하는 윤석열 정권의 민낯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김일성 지시로 4·3 사건이 촉발됐다고 언급해 논란을 빚었던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은, 유족 단체의 사과 요구를 재차 거부했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최고위원 : "저는 어떤 점에서 사과해야 되는지 아직까지 저는 납득이 되지 않고...그분들의 아픔을 치유해주고자 한 발언이었거든요."]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는 역사적 진실을 알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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