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개화…냉해·수분 불량 비상

입력 2023.04.03 (19:20) 수정 2023.04.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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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꽃이 만발한 요즘 상춘객들에겐 더없이 좋은 때지만, 농민들은 근심이 깊습니다.

과수 꽃이 예년보다 열흘가량 일찍 개화해 부실한 수분과 늦서리 피해 등 걱정거리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김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꽃이 하얗게 만발했습니다.

최근 낮 기온이 높아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열흘가량 앞당겨졌습니다.

하지만 상당수는 암술 부분이 까맣게 말랐습니다.

밤에 내린 서리 때문에 냉해를 입은 흔적입니다.

꽃은 폈지만 꿀벌 등 꽃가루를 운반하는 곤충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기에는 이른 시기.

그래서 농민들은 인공수분 작업에 공을 들이지만, 이마저도 건조한 날씨가 걱정을 키웁니다.

[석영우/배 재배농민 : "고온건조한 시기에는 꽃도 수명이 상당히 짧아집니다. 그래서 적기에 인공수분 작업을 하지 않으면..."]

일선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꽃가루 은행이 바빠졌습니다.

복숭아와 사과 등 주로 자연수분에 맡기는 농가들도 어쩔 수 없이 인공수분을 고민하기 때문입니다.

[조인호/상주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 "올해는 기상이 상당히 고온으로 빨리 개화가 되는 바람에 일반 사과나 복숭아 농가들도 상당히 저희들한테 꽃가루 은행에 대해서 문의가 많고..."]

농정당국은 개화 시기와는 별개로, 해마다 이맘때면 늦서리가 내렸던 만큼, 과수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고대환/경북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 "꽃이 일찍 폈고, 특히 서리피해 우려가 있기 때문에 미세 살수장치라든지 방상 팬 등 예방시설을 미리 점검해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봄꽃 개화가 이례적으로 앞당겨진 올해, 과수 농민들은 수분 불량과 저온피해 등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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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른 개화…냉해·수분 불량 비상
    • 입력 2023-04-03 19:20:36
    • 수정2023-04-03 20:25:00
    뉴스7(대구)
[앵커]

봄꽃이 만발한 요즘 상춘객들에겐 더없이 좋은 때지만, 농민들은 근심이 깊습니다.

과수 꽃이 예년보다 열흘가량 일찍 개화해 부실한 수분과 늦서리 피해 등 걱정거리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김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꽃이 하얗게 만발했습니다.

최근 낮 기온이 높아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열흘가량 앞당겨졌습니다.

하지만 상당수는 암술 부분이 까맣게 말랐습니다.

밤에 내린 서리 때문에 냉해를 입은 흔적입니다.

꽃은 폈지만 꿀벌 등 꽃가루를 운반하는 곤충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기에는 이른 시기.

그래서 농민들은 인공수분 작업에 공을 들이지만, 이마저도 건조한 날씨가 걱정을 키웁니다.

[석영우/배 재배농민 : "고온건조한 시기에는 꽃도 수명이 상당히 짧아집니다. 그래서 적기에 인공수분 작업을 하지 않으면..."]

일선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꽃가루 은행이 바빠졌습니다.

복숭아와 사과 등 주로 자연수분에 맡기는 농가들도 어쩔 수 없이 인공수분을 고민하기 때문입니다.

[조인호/상주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 "올해는 기상이 상당히 고온으로 빨리 개화가 되는 바람에 일반 사과나 복숭아 농가들도 상당히 저희들한테 꽃가루 은행에 대해서 문의가 많고..."]

농정당국은 개화 시기와는 별개로, 해마다 이맘때면 늦서리가 내렸던 만큼, 과수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고대환/경북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 "꽃이 일찍 폈고, 특히 서리피해 우려가 있기 때문에 미세 살수장치라든지 방상 팬 등 예방시설을 미리 점검해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봄꽃 개화가 이례적으로 앞당겨진 올해, 과수 농민들은 수분 불량과 저온피해 등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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