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하루 116만 배럴 감산…“시장 안정 위한 결정”
입력 2023.04.03 (19:27)
수정 2023.04.0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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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오펙 플러스)가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예고했습니다.
시장 안정을 위한 결정이라는 게 오펙 플러스의 설명이지만, 미국은 이에 반대하고 있어서 갈등이 예상됩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오펙 플러스 회원국들이 잇따라 추가 감산을 예고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은 다음 달부터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5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이번 감산이 국제 원유 시장의 안정을 위해 예방적으로 단행됐다며, 연말까지 감산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도 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5월부터 연말까지 14만 4천 배럴 감산에 돌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이라크와 쿠웨이트, 오만과 알제리 등도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하루 50만 배럴 감산을 예고한 러시아는 감산 기한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오펙 플러스 회원국이 발표한 추가 감산량을 합하면 하루 116만 배럴에 달하는 양이라고 집계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오펙 플러스 감시위원회는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방침을 유지할 것을 산유국들에게 권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조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입장과는 어긋납니다.
미국은 물가 상승을 막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원유 판매 수익을 제한하기 위해 산유국들에 대해 증산을 요구해왔기 때문입니다.
[호치스타인/미 국무부 에너지안보 특사/2022년 10월 : "우리의 모든 소비는 에너지 가격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에너지 가격은 경제 성장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결정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물가 상승이 빨라지고 경제는 나빠질 것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오펙 플러스의 이번 감산 조치가 미국 행정부와 사우디 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오펙 플러스)가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예고했습니다.
시장 안정을 위한 결정이라는 게 오펙 플러스의 설명이지만, 미국은 이에 반대하고 있어서 갈등이 예상됩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오펙 플러스 회원국들이 잇따라 추가 감산을 예고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은 다음 달부터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5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이번 감산이 국제 원유 시장의 안정을 위해 예방적으로 단행됐다며, 연말까지 감산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도 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5월부터 연말까지 14만 4천 배럴 감산에 돌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이라크와 쿠웨이트, 오만과 알제리 등도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하루 50만 배럴 감산을 예고한 러시아는 감산 기한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오펙 플러스 회원국이 발표한 추가 감산량을 합하면 하루 116만 배럴에 달하는 양이라고 집계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오펙 플러스 감시위원회는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방침을 유지할 것을 산유국들에게 권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조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입장과는 어긋납니다.
미국은 물가 상승을 막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원유 판매 수익을 제한하기 위해 산유국들에 대해 증산을 요구해왔기 때문입니다.
[호치스타인/미 국무부 에너지안보 특사/2022년 10월 : "우리의 모든 소비는 에너지 가격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에너지 가격은 경제 성장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결정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물가 상승이 빨라지고 경제는 나빠질 것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오펙 플러스의 이번 감산 조치가 미국 행정부와 사우디 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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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4-03 22: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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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오펙 플러스)가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예고했습니다.
시장 안정을 위한 결정이라는 게 오펙 플러스의 설명이지만, 미국은 이에 반대하고 있어서 갈등이 예상됩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오펙 플러스 회원국들이 잇따라 추가 감산을 예고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은 다음 달부터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5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이번 감산이 국제 원유 시장의 안정을 위해 예방적으로 단행됐다며, 연말까지 감산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도 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5월부터 연말까지 14만 4천 배럴 감산에 돌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이라크와 쿠웨이트, 오만과 알제리 등도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하루 50만 배럴 감산을 예고한 러시아는 감산 기한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오펙 플러스 회원국이 발표한 추가 감산량을 합하면 하루 116만 배럴에 달하는 양이라고 집계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오펙 플러스 감시위원회는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방침을 유지할 것을 산유국들에게 권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조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입장과는 어긋납니다.
미국은 물가 상승을 막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원유 판매 수익을 제한하기 위해 산유국들에 대해 증산을 요구해왔기 때문입니다.
[호치스타인/미 국무부 에너지안보 특사/2022년 10월 : "우리의 모든 소비는 에너지 가격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에너지 가격은 경제 성장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결정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물가 상승이 빨라지고 경제는 나빠질 것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오펙 플러스의 이번 감산 조치가 미국 행정부와 사우디 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오펙 플러스)가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예고했습니다.
시장 안정을 위한 결정이라는 게 오펙 플러스의 설명이지만, 미국은 이에 반대하고 있어서 갈등이 예상됩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오펙 플러스 회원국들이 잇따라 추가 감산을 예고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은 다음 달부터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5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이번 감산이 국제 원유 시장의 안정을 위해 예방적으로 단행됐다며, 연말까지 감산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도 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5월부터 연말까지 14만 4천 배럴 감산에 돌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이라크와 쿠웨이트, 오만과 알제리 등도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하루 50만 배럴 감산을 예고한 러시아는 감산 기한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오펙 플러스 회원국이 발표한 추가 감산량을 합하면 하루 116만 배럴에 달하는 양이라고 집계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오펙 플러스 감시위원회는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방침을 유지할 것을 산유국들에게 권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조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입장과는 어긋납니다.
미국은 물가 상승을 막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원유 판매 수익을 제한하기 위해 산유국들에 대해 증산을 요구해왔기 때문입니다.
[호치스타인/미 국무부 에너지안보 특사/2022년 10월 : "우리의 모든 소비는 에너지 가격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에너지 가격은 경제 성장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결정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물가 상승이 빨라지고 경제는 나빠질 것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오펙 플러스의 이번 감산 조치가 미국 행정부와 사우디 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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