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특보에 강풍, 고온까지…3박자 다 갖췄다
입력 2023.04.03 (19:30)
수정 2023.04.0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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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34건 가운데 1/3가량인 10건이 충남에 집중됐는데요.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진화 속도가 확산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대형 산불이 속출했습니다.
이어서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산불이 발생한 홍성에 지난 두 달 동안 내린 비의 양은 불과 4.1mm.
충남 전체를 봐도 최근 한 달 누적 강수량은 14.8mm로 평년의 1/3 수준에도 못 미칩니다.
이 같은 날씨의 영향으로 지난달 말부터 나흘째 건조특보가 이어지다 보니 메마른 초목을 타고 산불이 순식간에 번져나간 겁니다.
[홍성 산불 목격자 : "야, 타고 내려오는 거 봐라. (어머 어머, 너무 심한데….)"]
강한 바람도 불씨를 옮기는 불쏘시개 역할을 했습니다.
역시 대형산불이 발생한 대전에서 불이 확산될 당시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11.2 미터.
홍성 산불에서도 초속 10미터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씨가 바람을 타고 확산하는 비화 현상이 속출했습니다.
[김점내/홍성군 서부면 : "바람이 부니까 불씨가 날아다니는 것 같았어요. 날아가서 여기에 붙고 저기에 붙고 막 그랬어요."]
여기에 평년보다 훌쩍 높았던 기온도 산불 확산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불이 날 당시 낮 최고기온은 대전 24도, 홍성 23도를 기록했는데 기온이 20도를 넘어가면 산불의 확산세가 더욱 빨라진다는 설명입니다.
[김동은/대전보건대 재난소방건설안전과 교수 :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20도, 30도 올라가는 공기 자체가 대류 현상으로 뜨거운 연기가 올라감으로써, 거기에 불이 붙어서 바람까지 타서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청명과 한식을 앞두고 산림 활동이 급증한 가운데 산림 당국은 보령 산불의 경우 영농 부산물을 태우다 산불이 난 것으로 보고 피의자로 입건했으며 홍성 산불은 임도 건설 현장에서 처음 불길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어제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34건 가운데 1/3가량인 10건이 충남에 집중됐는데요.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진화 속도가 확산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대형 산불이 속출했습니다.
이어서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산불이 발생한 홍성에 지난 두 달 동안 내린 비의 양은 불과 4.1mm.
충남 전체를 봐도 최근 한 달 누적 강수량은 14.8mm로 평년의 1/3 수준에도 못 미칩니다.
이 같은 날씨의 영향으로 지난달 말부터 나흘째 건조특보가 이어지다 보니 메마른 초목을 타고 산불이 순식간에 번져나간 겁니다.
[홍성 산불 목격자 : "야, 타고 내려오는 거 봐라. (어머 어머, 너무 심한데….)"]
강한 바람도 불씨를 옮기는 불쏘시개 역할을 했습니다.
역시 대형산불이 발생한 대전에서 불이 확산될 당시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11.2 미터.
홍성 산불에서도 초속 10미터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씨가 바람을 타고 확산하는 비화 현상이 속출했습니다.
[김점내/홍성군 서부면 : "바람이 부니까 불씨가 날아다니는 것 같았어요. 날아가서 여기에 붙고 저기에 붙고 막 그랬어요."]
여기에 평년보다 훌쩍 높았던 기온도 산불 확산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불이 날 당시 낮 최고기온은 대전 24도, 홍성 23도를 기록했는데 기온이 20도를 넘어가면 산불의 확산세가 더욱 빨라진다는 설명입니다.
[김동은/대전보건대 재난소방건설안전과 교수 :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20도, 30도 올라가는 공기 자체가 대류 현상으로 뜨거운 연기가 올라감으로써, 거기에 불이 붙어서 바람까지 타서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청명과 한식을 앞두고 산림 활동이 급증한 가운데 산림 당국은 보령 산불의 경우 영농 부산물을 태우다 산불이 난 것으로 보고 피의자로 입건했으며 홍성 산불은 임도 건설 현장에서 처음 불길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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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4-03 20:51:59
[앵커]
어제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34건 가운데 1/3가량인 10건이 충남에 집중됐는데요.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진화 속도가 확산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대형 산불이 속출했습니다.
이어서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산불이 발생한 홍성에 지난 두 달 동안 내린 비의 양은 불과 4.1mm.
충남 전체를 봐도 최근 한 달 누적 강수량은 14.8mm로 평년의 1/3 수준에도 못 미칩니다.
이 같은 날씨의 영향으로 지난달 말부터 나흘째 건조특보가 이어지다 보니 메마른 초목을 타고 산불이 순식간에 번져나간 겁니다.
[홍성 산불 목격자 : "야, 타고 내려오는 거 봐라. (어머 어머, 너무 심한데….)"]
강한 바람도 불씨를 옮기는 불쏘시개 역할을 했습니다.
역시 대형산불이 발생한 대전에서 불이 확산될 당시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11.2 미터.
홍성 산불에서도 초속 10미터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씨가 바람을 타고 확산하는 비화 현상이 속출했습니다.
[김점내/홍성군 서부면 : "바람이 부니까 불씨가 날아다니는 것 같았어요. 날아가서 여기에 붙고 저기에 붙고 막 그랬어요."]
여기에 평년보다 훌쩍 높았던 기온도 산불 확산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불이 날 당시 낮 최고기온은 대전 24도, 홍성 23도를 기록했는데 기온이 20도를 넘어가면 산불의 확산세가 더욱 빨라진다는 설명입니다.
[김동은/대전보건대 재난소방건설안전과 교수 :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20도, 30도 올라가는 공기 자체가 대류 현상으로 뜨거운 연기가 올라감으로써, 거기에 불이 붙어서 바람까지 타서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청명과 한식을 앞두고 산림 활동이 급증한 가운데 산림 당국은 보령 산불의 경우 영농 부산물을 태우다 산불이 난 것으로 보고 피의자로 입건했으며 홍성 산불은 임도 건설 현장에서 처음 불길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어제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34건 가운데 1/3가량인 10건이 충남에 집중됐는데요.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진화 속도가 확산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대형 산불이 속출했습니다.
이어서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산불이 발생한 홍성에 지난 두 달 동안 내린 비의 양은 불과 4.1mm.
충남 전체를 봐도 최근 한 달 누적 강수량은 14.8mm로 평년의 1/3 수준에도 못 미칩니다.
이 같은 날씨의 영향으로 지난달 말부터 나흘째 건조특보가 이어지다 보니 메마른 초목을 타고 산불이 순식간에 번져나간 겁니다.
[홍성 산불 목격자 : "야, 타고 내려오는 거 봐라. (어머 어머, 너무 심한데….)"]
강한 바람도 불씨를 옮기는 불쏘시개 역할을 했습니다.
역시 대형산불이 발생한 대전에서 불이 확산될 당시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11.2 미터.
홍성 산불에서도 초속 10미터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씨가 바람을 타고 확산하는 비화 현상이 속출했습니다.
[김점내/홍성군 서부면 : "바람이 부니까 불씨가 날아다니는 것 같았어요. 날아가서 여기에 붙고 저기에 붙고 막 그랬어요."]
여기에 평년보다 훌쩍 높았던 기온도 산불 확산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불이 날 당시 낮 최고기온은 대전 24도, 홍성 23도를 기록했는데 기온이 20도를 넘어가면 산불의 확산세가 더욱 빨라진다는 설명입니다.
[김동은/대전보건대 재난소방건설안전과 교수 :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20도, 30도 올라가는 공기 자체가 대류 현상으로 뜨거운 연기가 올라감으로써, 거기에 불이 붙어서 바람까지 타서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청명과 한식을 앞두고 산림 활동이 급증한 가운데 산림 당국은 보령 산불의 경우 영농 부산물을 태우다 산불이 난 것으로 보고 피의자로 입건했으며 홍성 산불은 임도 건설 현장에서 처음 불길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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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석 기자 yesiw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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