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수수료 받은 적 없다”…해외 8개국 조사 착수

입력 2023.04.03 (21:24) 수정 2023.04.0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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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이렇게 정부 문서로 확인된 이른바 '입양 뒷돈' 문제를 입양 기관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문서에 등장한 기관들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거나 관련 기록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8개 나라가 관련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어서 김우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사회부가 '입양 알선비'를 받는다고 지목한 기관은 홀트, 한국, 동방, 대한 4곳입니다.

그동안 일관되게 '뒷돈' 의혹을 부인한 곳입니다.

KBS는 정부 기록을 토대로 홀트 측에 다시 공식 입장을 요청했습니다.

여전히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홀트아동복지회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말씀드렸다시피 (보건복지부) 감사를 매년 받기 때문에 저희가 정할 수 없고 저희 마음대로 받을 수 없는 수수료예요."]

근거를 보여주겠다며, 1980년대 회계 자료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장부에 기재된 아동별 입양비는 모두 1,450달러, 정부가 허용한 기준과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홀트아동복지회 관계자/음성변조 : "(획일적으로 이렇게 1,450달러가 적혀 있는 부분에 대해서...) 아이의 상태에 따라서 입양 수속 기간이 약간씩 차이는 다 있는데, 그거를 어떻게 다 개별적으로 받을 수가 있을까요."]

그러나 당시 입양 실무 담당자는 다른 장부가 분명히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노혜련/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1981년 홀트아동복지회 근무 : "비자가 됐는지, 여권이 되는지 이런 걸 쭉 해놓은 장부에 이제 3천 불이라고 돼 있었고, 한 명을 보내면 한 사람의 사회복지사의 연봉 이상의 돈이 나오는 거죠."]

다른 세 기관은 "관련 기록이 없다" "확인 중"이라면서도, 정부 기준을 준수했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해외 입양 과정에 각종 불법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선 현재 해외 8개국이 조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입양 뒷돈'도 조사 대상입니다.

국내에서는 진실화해위원회가 지난해 12월 해외입양의 불법 의혹 전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김민준 권준용/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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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전히 “수수료 받은 적 없다”…해외 8개국 조사 착수
    • 입력 2023-04-03 21:24:32
    • 수정2023-04-03 21: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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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이렇게 정부 문서로 확인된 이른바 '입양 뒷돈' 문제를 입양 기관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문서에 등장한 기관들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거나 관련 기록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8개 나라가 관련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어서 김우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사회부가 '입양 알선비'를 받는다고 지목한 기관은 홀트, 한국, 동방, 대한 4곳입니다.

그동안 일관되게 '뒷돈' 의혹을 부인한 곳입니다.

KBS는 정부 기록을 토대로 홀트 측에 다시 공식 입장을 요청했습니다.

여전히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홀트아동복지회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말씀드렸다시피 (보건복지부) 감사를 매년 받기 때문에 저희가 정할 수 없고 저희 마음대로 받을 수 없는 수수료예요."]

근거를 보여주겠다며, 1980년대 회계 자료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장부에 기재된 아동별 입양비는 모두 1,450달러, 정부가 허용한 기준과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홀트아동복지회 관계자/음성변조 : "(획일적으로 이렇게 1,450달러가 적혀 있는 부분에 대해서...) 아이의 상태에 따라서 입양 수속 기간이 약간씩 차이는 다 있는데, 그거를 어떻게 다 개별적으로 받을 수가 있을까요."]

그러나 당시 입양 실무 담당자는 다른 장부가 분명히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노혜련/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1981년 홀트아동복지회 근무 : "비자가 됐는지, 여권이 되는지 이런 걸 쭉 해놓은 장부에 이제 3천 불이라고 돼 있었고, 한 명을 보내면 한 사람의 사회복지사의 연봉 이상의 돈이 나오는 거죠."]

다른 세 기관은 "관련 기록이 없다" "확인 중"이라면서도, 정부 기준을 준수했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해외 입양 과정에 각종 불법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선 현재 해외 8개국이 조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입양 뒷돈'도 조사 대상입니다.

국내에서는 진실화해위원회가 지난해 12월 해외입양의 불법 의혹 전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김민준 권준용/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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