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단 첫 방문지 을숙도…철새 낙원 자연의 보고
입력 2023.04.03 (21:55)
수정 2023.04.0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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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엑스포 실사단이 방문하는 을숙도는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이자 서부산 어민들의 생활 터전으로 오랫동안 새와 사람이 부대끼며 함께 살아온 공간입니다.
개발이 빨라지면서 생태계가 파괴되기도 했지만, 최근 기수 생태계 복원 등으로 다시 인간과 자연의 공존 해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백산에서 천삼백 리를 흘러온 물줄기가 바다와 만나는 낙동강 하구.
강물을 따라 켜켜이 쌓인 모래톱엔 여름이면 쇠제비갈매기가 둥지를 틀고, 가을이면 천연기념물인 큰고니떼가 갈대 숲에 내려앉아 겨울을 준비합니다.
새가 많고, 물 맑은 섬이라는 데서 이름이 유래한 을숙도.
강과 바다가 만나 이루는 기수역은 철새들의 낙원인 동시에, 황금어장이 형성돼 어민들에게도 풍요로운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이종남/부산시 문화재위원 :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알려졌고. 도시팽창으로 그 수가 줄었지만, 아직도 많은 철새가 오고, 자연 문화환경이 잘 보존돼있는 곳이기 때문에 크게 빛나는 곳입니다."]
하지만 1987년 낙동강 하굿둑이 완공되며 강과 바다의 흐름이 단절됐고, 섬에 쓰레기 매립장이 조성되면서 생태계 파괴가 가속화되기도 했습니다.
1999년 부산시는 을숙도 복원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훼손된 경작지와 쓰레기매립장에 씨를 뿌리고 흙을 덮기 시작했습니다.
사직야구장의 37.8배에 달하는 공간을 철새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복원했습니다.
최근엔 하굿둑 개방으로 기수 생태계도 점차 복원돼 연어가 돌아오고, 재첩이 살기 시작하는 등 새로운 생명이 움트고 있습니다.
도심 속 습지를 찾은 시민들은 이곳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배웁니다.
[박용덕/부산시 강서구 : "자연생태계가 아직까지 보존돼 있는 전국에서 몇 안 되는 명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해) 부산시민들이 자주 산책 겸 나오고 있는 그런 곳입니다."]
훼손의 역사를 딛고, 생태 복원의 역사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을숙도.
'자연과의 지속가능한 삶'이라는 2030 부산엑스포의 부제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윤동욱
엑스포 실사단이 방문하는 을숙도는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이자 서부산 어민들의 생활 터전으로 오랫동안 새와 사람이 부대끼며 함께 살아온 공간입니다.
개발이 빨라지면서 생태계가 파괴되기도 했지만, 최근 기수 생태계 복원 등으로 다시 인간과 자연의 공존 해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백산에서 천삼백 리를 흘러온 물줄기가 바다와 만나는 낙동강 하구.
강물을 따라 켜켜이 쌓인 모래톱엔 여름이면 쇠제비갈매기가 둥지를 틀고, 가을이면 천연기념물인 큰고니떼가 갈대 숲에 내려앉아 겨울을 준비합니다.
새가 많고, 물 맑은 섬이라는 데서 이름이 유래한 을숙도.
강과 바다가 만나 이루는 기수역은 철새들의 낙원인 동시에, 황금어장이 형성돼 어민들에게도 풍요로운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이종남/부산시 문화재위원 :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알려졌고. 도시팽창으로 그 수가 줄었지만, 아직도 많은 철새가 오고, 자연 문화환경이 잘 보존돼있는 곳이기 때문에 크게 빛나는 곳입니다."]
하지만 1987년 낙동강 하굿둑이 완공되며 강과 바다의 흐름이 단절됐고, 섬에 쓰레기 매립장이 조성되면서 생태계 파괴가 가속화되기도 했습니다.
1999년 부산시는 을숙도 복원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훼손된 경작지와 쓰레기매립장에 씨를 뿌리고 흙을 덮기 시작했습니다.
사직야구장의 37.8배에 달하는 공간을 철새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복원했습니다.
최근엔 하굿둑 개방으로 기수 생태계도 점차 복원돼 연어가 돌아오고, 재첩이 살기 시작하는 등 새로운 생명이 움트고 있습니다.
도심 속 습지를 찾은 시민들은 이곳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배웁니다.
[박용덕/부산시 강서구 : "자연생태계가 아직까지 보존돼 있는 전국에서 몇 안 되는 명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해) 부산시민들이 자주 산책 겸 나오고 있는 그런 곳입니다."]
훼손의 역사를 딛고, 생태 복원의 역사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을숙도.
'자연과의 지속가능한 삶'이라는 2030 부산엑스포의 부제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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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실사단이 방문하는 을숙도는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이자 서부산 어민들의 생활 터전으로 오랫동안 새와 사람이 부대끼며 함께 살아온 공간입니다.
개발이 빨라지면서 생태계가 파괴되기도 했지만, 최근 기수 생태계 복원 등으로 다시 인간과 자연의 공존 해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백산에서 천삼백 리를 흘러온 물줄기가 바다와 만나는 낙동강 하구.
강물을 따라 켜켜이 쌓인 모래톱엔 여름이면 쇠제비갈매기가 둥지를 틀고, 가을이면 천연기념물인 큰고니떼가 갈대 숲에 내려앉아 겨울을 준비합니다.
새가 많고, 물 맑은 섬이라는 데서 이름이 유래한 을숙도.
강과 바다가 만나 이루는 기수역은 철새들의 낙원인 동시에, 황금어장이 형성돼 어민들에게도 풍요로운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이종남/부산시 문화재위원 :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알려졌고. 도시팽창으로 그 수가 줄었지만, 아직도 많은 철새가 오고, 자연 문화환경이 잘 보존돼있는 곳이기 때문에 크게 빛나는 곳입니다."]
하지만 1987년 낙동강 하굿둑이 완공되며 강과 바다의 흐름이 단절됐고, 섬에 쓰레기 매립장이 조성되면서 생태계 파괴가 가속화되기도 했습니다.
1999년 부산시는 을숙도 복원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훼손된 경작지와 쓰레기매립장에 씨를 뿌리고 흙을 덮기 시작했습니다.
사직야구장의 37.8배에 달하는 공간을 철새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복원했습니다.
최근엔 하굿둑 개방으로 기수 생태계도 점차 복원돼 연어가 돌아오고, 재첩이 살기 시작하는 등 새로운 생명이 움트고 있습니다.
도심 속 습지를 찾은 시민들은 이곳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배웁니다.
[박용덕/부산시 강서구 : "자연생태계가 아직까지 보존돼 있는 전국에서 몇 안 되는 명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해) 부산시민들이 자주 산책 겸 나오고 있는 그런 곳입니다."]
훼손의 역사를 딛고, 생태 복원의 역사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을숙도.
'자연과의 지속가능한 삶'이라는 2030 부산엑스포의 부제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윤동욱
엑스포 실사단이 방문하는 을숙도는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이자 서부산 어민들의 생활 터전으로 오랫동안 새와 사람이 부대끼며 함께 살아온 공간입니다.
개발이 빨라지면서 생태계가 파괴되기도 했지만, 최근 기수 생태계 복원 등으로 다시 인간과 자연의 공존 해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백산에서 천삼백 리를 흘러온 물줄기가 바다와 만나는 낙동강 하구.
강물을 따라 켜켜이 쌓인 모래톱엔 여름이면 쇠제비갈매기가 둥지를 틀고, 가을이면 천연기념물인 큰고니떼가 갈대 숲에 내려앉아 겨울을 준비합니다.
새가 많고, 물 맑은 섬이라는 데서 이름이 유래한 을숙도.
강과 바다가 만나 이루는 기수역은 철새들의 낙원인 동시에, 황금어장이 형성돼 어민들에게도 풍요로운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이종남/부산시 문화재위원 :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알려졌고. 도시팽창으로 그 수가 줄었지만, 아직도 많은 철새가 오고, 자연 문화환경이 잘 보존돼있는 곳이기 때문에 크게 빛나는 곳입니다."]
하지만 1987년 낙동강 하굿둑이 완공되며 강과 바다의 흐름이 단절됐고, 섬에 쓰레기 매립장이 조성되면서 생태계 파괴가 가속화되기도 했습니다.
1999년 부산시는 을숙도 복원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훼손된 경작지와 쓰레기매립장에 씨를 뿌리고 흙을 덮기 시작했습니다.
사직야구장의 37.8배에 달하는 공간을 철새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복원했습니다.
최근엔 하굿둑 개방으로 기수 생태계도 점차 복원돼 연어가 돌아오고, 재첩이 살기 시작하는 등 새로운 생명이 움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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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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