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낚시철’ 시작…방파제 추락 사고 주의보

입력 2023.04.03 (21:57) 수정 2023.04.03 (22: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낚시를 즐기기 위해 강원 동해안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테트라포드라고 부르는 방파제 위에서 낚시를 하다가 추락하는 사고가 잦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속초 장사항 방파제입니다.

인근에 설치된 테트라포드 위에 숭어를 잡으러 온 낚시객들이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해양 경찰이 낚시를 하지 말라고 계도 해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낚시객/음성변조 : "고기 보고 쫓아다니다 보면, 사람 욕심 때문에 이게 빠지는 거 거든…. 항상 안전하게만 하면 크게 별 탈은 없으니까…."]

인근 속초항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낚시객이 더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해 바다와 가까운 쪽으로 위태롭게 이동합니다.

[낚시객/음성변조 : "이쪽으로 고기가 많이 가잖아. 이쪽으로 고기가 많이 다닌다고…. (그래서 하시는 거세요? 이렇게 다니시면 떨어질 수도 있고, 사고도 많이 나는데?) 위험하지, 위험하지요."]

최근 3년여 동안 강원 동해안 방파제에서 발생한 추락 등 안전사고로 4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주말 양양에서도 테트라포드에서 각각 낚시를 즐기던 두 명이 4~5미터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용석영/속초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 안전관리계장 : "(테트라포드) 사이는 넓기 때문에 건너다니다 실족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며 골절 등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속초항과 강릉 주문진항 등 일부 항만에서는 낚시 행위만으로도 처벌할 수 있지만 실제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잇단 낚시 관련 안전 사고를 막기 위해 해양경찰과 협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본격 ‘낚시철’ 시작…방파제 추락 사고 주의보
    • 입력 2023-04-03 21:57:36
    • 수정2023-04-03 22:22:59
    뉴스9(강릉)
[앵커]

최근 낚시를 즐기기 위해 강원 동해안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테트라포드라고 부르는 방파제 위에서 낚시를 하다가 추락하는 사고가 잦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속초 장사항 방파제입니다.

인근에 설치된 테트라포드 위에 숭어를 잡으러 온 낚시객들이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해양 경찰이 낚시를 하지 말라고 계도 해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낚시객/음성변조 : "고기 보고 쫓아다니다 보면, 사람 욕심 때문에 이게 빠지는 거 거든…. 항상 안전하게만 하면 크게 별 탈은 없으니까…."]

인근 속초항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낚시객이 더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해 바다와 가까운 쪽으로 위태롭게 이동합니다.

[낚시객/음성변조 : "이쪽으로 고기가 많이 가잖아. 이쪽으로 고기가 많이 다닌다고…. (그래서 하시는 거세요? 이렇게 다니시면 떨어질 수도 있고, 사고도 많이 나는데?) 위험하지, 위험하지요."]

최근 3년여 동안 강원 동해안 방파제에서 발생한 추락 등 안전사고로 4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주말 양양에서도 테트라포드에서 각각 낚시를 즐기던 두 명이 4~5미터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용석영/속초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 안전관리계장 : "(테트라포드) 사이는 넓기 때문에 건너다니다 실족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며 골절 등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속초항과 강릉 주문진항 등 일부 항만에서는 낚시 행위만으로도 처벌할 수 있지만 실제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잇단 낚시 관련 안전 사고를 막기 위해 해양경찰과 협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강릉-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