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2년 연속 꿀벌 피해…“밀원수 확대로 해결”

입력 2023.04.03 (22:08) 수정 2023.05.1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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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년 동안 전남에서는 꿀벌이 폐사하면서 양봉인들이 큰 피해를 봤는데요.

전남도는 해충 방제와 함께 꿀벌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식물인 밀원수 조림을 대폭 확대해 문제를 해결해나갈 계획입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에서 2년 연속 발생한 꿀벌들의 실종 피해.

실종 원인에 대해 해충이나 기후변화 등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지난해 10만 개에 이어 올해는 16만 개로 벌통 피해가 확대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는 꿀벌들의 먹이가 되는 '밀원수'가 부족해 먹이 부족과 면역력 결핍 등으로 꿀벌이 폐사하는 것으로 보고 밀원수 조성에 나섰습니다.

실제 대표적인 밀원수인 아까시나무의 경우 지난 1973년 이후 1/10로 크게 감소한 데다 5월에만 개화해 이후에는 벌들의 먹이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박도환/전남도 축산정책과장 : "밀원수 식재가 안 되면 이동 양봉을 제주도부터 시작해서 강원도까지 이동하는 애로 사항이 있습니다. 그래서 밀원수 식재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렇게 인식을 했고."]

전남도는 또 공유림 등을 활용해 500ha 이상의 밀원 숲을 조성하는 등 생활과 연계한 밀원수 보급을 넓혀나가고 특히 7월에 꽃이 피는 황칠나무 등 여름부터 가을까지 개화하는 밀원수를 집중적으로 심을 예정입니다.

[이상귀/해남황칠영농조합법인 대표 : "황칠 그 자체가 약성이 좋으니까 따로 황칠로 특화돼 (꿀을) 팔지는 않는 것 같은데 (양봉인들이) 선호는 하더라고요."]

전남도는 또 피해 농가의 입식비 지원 한도를 2천만 원에서 3천 2백만 원으로 확대하고 꿀벌 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해 2천 862억 원을 투입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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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2년 연속 꿀벌 피해…“밀원수 확대로 해결”
    • 입력 2023-04-03 22:08:56
    • 수정2023-05-14 20:26:42
    뉴스9(광주)
[앵커]

지난 2년 동안 전남에서는 꿀벌이 폐사하면서 양봉인들이 큰 피해를 봤는데요.

전남도는 해충 방제와 함께 꿀벌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식물인 밀원수 조림을 대폭 확대해 문제를 해결해나갈 계획입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에서 2년 연속 발생한 꿀벌들의 실종 피해.

실종 원인에 대해 해충이나 기후변화 등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지난해 10만 개에 이어 올해는 16만 개로 벌통 피해가 확대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는 꿀벌들의 먹이가 되는 '밀원수'가 부족해 먹이 부족과 면역력 결핍 등으로 꿀벌이 폐사하는 것으로 보고 밀원수 조성에 나섰습니다.

실제 대표적인 밀원수인 아까시나무의 경우 지난 1973년 이후 1/10로 크게 감소한 데다 5월에만 개화해 이후에는 벌들의 먹이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박도환/전남도 축산정책과장 : "밀원수 식재가 안 되면 이동 양봉을 제주도부터 시작해서 강원도까지 이동하는 애로 사항이 있습니다. 그래서 밀원수 식재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렇게 인식을 했고."]

전남도는 또 공유림 등을 활용해 500ha 이상의 밀원 숲을 조성하는 등 생활과 연계한 밀원수 보급을 넓혀나가고 특히 7월에 꽃이 피는 황칠나무 등 여름부터 가을까지 개화하는 밀원수를 집중적으로 심을 예정입니다.

[이상귀/해남황칠영농조합법인 대표 : "황칠 그 자체가 약성이 좋으니까 따로 황칠로 특화돼 (꿀을) 팔지는 않는 것 같은데 (양봉인들이) 선호는 하더라고요."]

전남도는 또 피해 농가의 입식비 지원 한도를 2천만 원에서 3천 2백만 원으로 확대하고 꿀벌 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해 2천 862억 원을 투입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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