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루카셴코, 연이틀 회담 “공동 안보 강화”

입력 2023.04.07 (12:29) 수정 2023.04.0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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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이틀간 공동 안보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핵무기 배치 관련 후속 조처는 발표되지 않았는데, 이번 주부터 벨라루스군은 러시아에서 관련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벨라루스군이 이번주부터 러시아에서 시작하는 이스칸데르-M 미사일 훈련을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스칸데르-M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최신예 미사일로, 러시아가 최근 벨라루스에 인도했습니다.

러시아는 또 벨라루스 전투기 일부가 핵무기 장착이 가능하도록 현대화를 도왔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 모스크바에서 이틀 연속 만난 양국 정상은 공동 안보 강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양국은 1990년대말부터 연합국가 창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최근 정세를 반영한 새로운 안보 개념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연합 국가의 안보 개념 준비 관련) 문서는 외부 국경에서 고조되는 긴장과 양국에 대한 제재, 정보 전쟁을 고려해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근본적인 과제를 공식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달 25일,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주 국정연설에서 "필요하다면 전략핵무기도 배치할 것"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벨라루스 대통령 : "서방은 경제 제재에 성공하지 못하자 의도적으로 군사적으로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경 근처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핵무기 배치와 관련한 후속 조처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첫째날 두 정상이 대화가 길게 이어졌는데, 이 문제가 어느 정도 논의됐는 지는 말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루카셴코 대통령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에서 벨라루스 핵무기 배치 계획을 비판한데 대해 "미국 역시 해외에 배치한 핵무기를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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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루카셴코, 연이틀 회담 “공동 안보 강화”
    • 입력 2023-04-07 12:29:21
    • 수정2023-04-07 12:38:31
    뉴스 12
[앵커]

지난달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이틀간 공동 안보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핵무기 배치 관련 후속 조처는 발표되지 않았는데, 이번 주부터 벨라루스군은 러시아에서 관련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벨라루스군이 이번주부터 러시아에서 시작하는 이스칸데르-M 미사일 훈련을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스칸데르-M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최신예 미사일로, 러시아가 최근 벨라루스에 인도했습니다.

러시아는 또 벨라루스 전투기 일부가 핵무기 장착이 가능하도록 현대화를 도왔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 모스크바에서 이틀 연속 만난 양국 정상은 공동 안보 강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양국은 1990년대말부터 연합국가 창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최근 정세를 반영한 새로운 안보 개념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연합 국가의 안보 개념 준비 관련) 문서는 외부 국경에서 고조되는 긴장과 양국에 대한 제재, 정보 전쟁을 고려해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근본적인 과제를 공식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달 25일,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주 국정연설에서 "필요하다면 전략핵무기도 배치할 것"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벨라루스 대통령 : "서방은 경제 제재에 성공하지 못하자 의도적으로 군사적으로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경 근처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핵무기 배치와 관련한 후속 조처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첫째날 두 정상이 대화가 길게 이어졌는데, 이 문제가 어느 정도 논의됐는 지는 말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루카셴코 대통령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에서 벨라루스 핵무기 배치 계획을 비판한데 대해 "미국 역시 해외에 배치한 핵무기를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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