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미, 악의적 도감청 정황 없다”

입력 2023.04.12 (06:16) 수정 2023.04.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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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 준비 차 미국을 찾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최근 불거진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미국 측의 '악의적 정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 정보기관의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공개된 문서가 위조됐다는 출국 발언의 연장선인 셈인 데, 추가 설명 요청에는 '묻지 말라'거나 '주제를 바꿔달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미 정상회담 막판 조율을 위해 워싱턴 D.C를 찾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먼저 미국 측이 유출된 기밀 문서의 한국 관련 부분 조작을 확인했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측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진상 규명에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한미 동맹의 한 축인 미국이 나쁜 뜻을 품은 정황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현재 이 문제는 많은 부분 제3자가 개입이 돼 있기 때문에 동맹국인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악의를 가지고 했다는 정황은 지금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 차장은 앞서, 미국 측 기밀문서 유출로 한국 정부 관계자 도감청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공개된 정보 상당수가 위조됐다'며 문건에 나온 대화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다만, 어떤 대화가 조작됐느냐는 물음엔 구체적으로 묻지 말라거나 추가 질문엔 말 허리를 자르고 주제 변경을 요구하는 등 답변 대신 공세를 폈습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김성한 전 실장 대화가 조작됐다는 얘긴가요?) 그 얘기는 구체적으로 묻지마시죠."]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미국 같은 경우에~) 같은 주제로 물어보신다면 저는 떠나겠습니다. 됐습니까?"]

이와 관련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밝혀 진상 규명 장기화를 예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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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효 “미, 악의적 도감청 정황 없다”
    • 입력 2023-04-12 06:16:00
    • 수정2023-04-12 17: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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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 준비 차 미국을 찾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최근 불거진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미국 측의 '악의적 정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 정보기관의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공개된 문서가 위조됐다는 출국 발언의 연장선인 셈인 데, 추가 설명 요청에는 '묻지 말라'거나 '주제를 바꿔달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미 정상회담 막판 조율을 위해 워싱턴 D.C를 찾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먼저 미국 측이 유출된 기밀 문서의 한국 관련 부분 조작을 확인했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측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진상 규명에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한미 동맹의 한 축인 미국이 나쁜 뜻을 품은 정황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현재 이 문제는 많은 부분 제3자가 개입이 돼 있기 때문에 동맹국인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악의를 가지고 했다는 정황은 지금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 차장은 앞서, 미국 측 기밀문서 유출로 한국 정부 관계자 도감청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공개된 정보 상당수가 위조됐다'며 문건에 나온 대화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다만, 어떤 대화가 조작됐느냐는 물음엔 구체적으로 묻지 말라거나 추가 질문엔 말 허리를 자르고 주제 변경을 요구하는 등 답변 대신 공세를 폈습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김성한 전 실장 대화가 조작됐다는 얘긴가요?) 그 얘기는 구체적으로 묻지마시죠."]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미국 같은 경우에~) 같은 주제로 물어보신다면 저는 떠나겠습니다. 됐습니까?"]

이와 관련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밝혀 진상 규명 장기화를 예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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