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당 전대 ‘돈봉투 의혹’ 윤관석 압수수색

입력 2023.04.12 (12:15) 수정 2023.04.1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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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21년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이른바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민주당 윤관석 의원의 집과 사무실 등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3선 중진인 윤관석 의원의 인천 지역구 사무실과 자택 등을 오늘(12일) 오전부터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강래구 당시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장이 이정근 전 민주당사무부총장을 통해 윤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오늘 압수수색 대상에는 강 전 협회장의 집과 강 전 협회장이 근무했던 한국수자원공사 감사 집무실 등 20여 곳이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기 안에서 강 전 회장이 "봉투 10개가 준비됐으니, 윤 의원에게 전달해달라"는 녹음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돈 봉투가 다시 윤 의원을 통해 당대표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 등에게 건너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당시 윤 의원과 강 전 협회장은 송영길 당대표 후보 캠프에서 선거 운동을 도왔고, 송 의원은 당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송 대표 당선 이후 윤 의원은 당 사무총장으로 선임됐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통화 내용의 진위 여부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정당법 상 당 대표 선출 목적으로 후보자 측에 금품을 제공하는 건 불법입니다.

앞서 지난 2008년 박희태 전 국회의장 역시 한나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지역 대의원 등에게 돈 봉투를 나눠준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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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민주당 전대 ‘돈봉투 의혹’ 윤관석 압수수색
    • 입력 2023-04-12 12:15:55
    • 수정2023-04-12 1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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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21년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이른바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민주당 윤관석 의원의 집과 사무실 등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3선 중진인 윤관석 의원의 인천 지역구 사무실과 자택 등을 오늘(12일) 오전부터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강래구 당시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장이 이정근 전 민주당사무부총장을 통해 윤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오늘 압수수색 대상에는 강 전 협회장의 집과 강 전 협회장이 근무했던 한국수자원공사 감사 집무실 등 20여 곳이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기 안에서 강 전 회장이 "봉투 10개가 준비됐으니, 윤 의원에게 전달해달라"는 녹음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돈 봉투가 다시 윤 의원을 통해 당대표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 등에게 건너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당시 윤 의원과 강 전 협회장은 송영길 당대표 후보 캠프에서 선거 운동을 도왔고, 송 의원은 당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송 대표 당선 이후 윤 의원은 당 사무총장으로 선임됐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통화 내용의 진위 여부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정당법 상 당 대표 선출 목적으로 후보자 측에 금품을 제공하는 건 불법입니다.

앞서 지난 2008년 박희태 전 국회의장 역시 한나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지역 대의원 등에게 돈 봉투를 나눠준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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