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안동] “귀농·귀촌인이 더 많아요”…예천 지경터마을

입력 2023.04.12 (19:44) 수정 2023.04.1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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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가 줄어드는 시군마다 귀농.귀촌 인구를 적극 유치하고 있지만 늘 현지인과의 융화 문제가 걸림돌이 되곤 하는데요,

예천 은풍면의 한 마을은 귀농·귀촌 인구가 늘면서 원주민 수를 앞지를 정도가 됐습니다.

그 비결을 김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9년 대기업을 정년 퇴직하고 여행 중 우연히 이 마을을 알게 돼 정착한 홍흥기 씨.

장작을 패 아궁이에 불을 때고, 집 앞 작은 텃밭을 가꿔 자급자족하는 농촌 생활이 그저 즐겁습니다.

원주민과의 갈등으로 귀농·귀촌을 포기했다는 주변의 우려는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홍흥기/예천군 금곡2리 귀촌인 : "이 동네 분들이 유별나게 포용력이 아주 뛰어난 분들이 많이 계세요. 공기 좋고 물 좋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지 않나..."]

산업화로 젊은 사람들이 외지로 나가자 쇠락해왔던 은풍면 지경터 마을.

정착한 외지인들의 입소문으로 최근 10여 년간 귀농·귀촌 인구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현재, 전체 44가구 중 30가구가 연고 하나 없이 이 마을로 이사 온 사람들입니다.

[권대섭/예천군 금곡2리 : "도시에 계시던 분들이 여기 오면 하고 싶은 게 많잖아요. 여가(시설)를 이용하고 그러니까 오시는 분들도 좋아하고 주민들도 같이 함께 좋고. 그렇게 살고 있어요."]

동네 주민들은 마을 내 휴경지를 임차해 귀농인에게 과수 재배 기술을 공유하고, 애향회라는 주민 모임을 만들어 일 년에 한 번씩 친목을 다지기도 합니다.

[이정달/예천군 금곡2리 이장 : "우리는 '동네를 살려야겠다'는 이런 생각으로, 자꾸 (외지인들을) 안고, 좋게, 그 사람들이 (농촌에) 적응할 수 있게끔 도움을 많이 줬죠."]

예천군에서도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힘쓸 예정입니다.

[김진모/예천군청 농정관리팀장 : "농기계 구입, 하우스 설치 등 각종 보조사업과 융자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주민들과 귀농·귀촌인들이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에 힘쓸 예정입니다."]

오래된 옛 마을이 새 주민들의 유입으로 새로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영주시, 사과축제 새 명칭 입상작 발표

영주시가 오는 10월에 열리는 영주사과축제의 새 명칭 공모전 입상작을 발표했습니다.

최우수상에는 한우를 의미하는 육류의 머리글자 6과 영주사과의 4, 영주시의 0을 연결한 '640 대축제'가 선정됐습니다.

또 '영주장날'이 우수상을, '영주 한사랑 사과축제'와 '영주효자 특산물 몽땅축제'가 각각 장려상을 받았습니다.

영주문화관광재단은 공모 입상작들을 바탕으로 조만간 정식명칭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국학진흥원, ‘선비스토리투어’ 운영

한국국학진흥원이 오는 6월 중순까지 '선비스토리투어'를 운영합니다.

선비스토리투어는 유교문화박물관과 선성수상길, 도산서원, 온계종택 등을 둘러보며 유교문화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번 투어는 오는 6월 11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진행되며 참가비는 1인당 5천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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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안동] “귀농·귀촌인이 더 많아요”…예천 지경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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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4-12 22:28:31
    뉴스7(대구)
[앵커]

인구가 줄어드는 시군마다 귀농.귀촌 인구를 적극 유치하고 있지만 늘 현지인과의 융화 문제가 걸림돌이 되곤 하는데요,

예천 은풍면의 한 마을은 귀농·귀촌 인구가 늘면서 원주민 수를 앞지를 정도가 됐습니다.

그 비결을 김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9년 대기업을 정년 퇴직하고 여행 중 우연히 이 마을을 알게 돼 정착한 홍흥기 씨.

장작을 패 아궁이에 불을 때고, 집 앞 작은 텃밭을 가꿔 자급자족하는 농촌 생활이 그저 즐겁습니다.

원주민과의 갈등으로 귀농·귀촌을 포기했다는 주변의 우려는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홍흥기/예천군 금곡2리 귀촌인 : "이 동네 분들이 유별나게 포용력이 아주 뛰어난 분들이 많이 계세요. 공기 좋고 물 좋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지 않나..."]

산업화로 젊은 사람들이 외지로 나가자 쇠락해왔던 은풍면 지경터 마을.

정착한 외지인들의 입소문으로 최근 10여 년간 귀농·귀촌 인구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현재, 전체 44가구 중 30가구가 연고 하나 없이 이 마을로 이사 온 사람들입니다.

[권대섭/예천군 금곡2리 : "도시에 계시던 분들이 여기 오면 하고 싶은 게 많잖아요. 여가(시설)를 이용하고 그러니까 오시는 분들도 좋아하고 주민들도 같이 함께 좋고. 그렇게 살고 있어요."]

동네 주민들은 마을 내 휴경지를 임차해 귀농인에게 과수 재배 기술을 공유하고, 애향회라는 주민 모임을 만들어 일 년에 한 번씩 친목을 다지기도 합니다.

[이정달/예천군 금곡2리 이장 : "우리는 '동네를 살려야겠다'는 이런 생각으로, 자꾸 (외지인들을) 안고, 좋게, 그 사람들이 (농촌에) 적응할 수 있게끔 도움을 많이 줬죠."]

예천군에서도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힘쓸 예정입니다.

[김진모/예천군청 농정관리팀장 : "농기계 구입, 하우스 설치 등 각종 보조사업과 융자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주민들과 귀농·귀촌인들이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에 힘쓸 예정입니다."]

오래된 옛 마을이 새 주민들의 유입으로 새로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영주시, 사과축제 새 명칭 입상작 발표

영주시가 오는 10월에 열리는 영주사과축제의 새 명칭 공모전 입상작을 발표했습니다.

최우수상에는 한우를 의미하는 육류의 머리글자 6과 영주사과의 4, 영주시의 0을 연결한 '640 대축제'가 선정됐습니다.

또 '영주장날'이 우수상을, '영주 한사랑 사과축제'와 '영주효자 특산물 몽땅축제'가 각각 장려상을 받았습니다.

영주문화관광재단은 공모 입상작들을 바탕으로 조만간 정식명칭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국학진흥원, ‘선비스토리투어’ 운영

한국국학진흥원이 오는 6월 중순까지 '선비스토리투어'를 운영합니다.

선비스토리투어는 유교문화박물관과 선성수상길, 도산서원, 온계종택 등을 둘러보며 유교문화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번 투어는 오는 6월 11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진행되며 참가비는 1인당 5천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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