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뉴스] 금리 인상 종착지? 성장률 전망 하락
입력 2023.04.13 (12:31)
수정 2023.04.1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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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1년 반 전에 시작한 금리 인상 행진이 종착지에 도착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그런지, 또 국제통화기금 등에서 왜 우리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는지 박대기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박 기자, 금리 인상이 종점에 다다랐다는 분석, 어디서 나오고 있는 건가요?
[기자]
금융 시장이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기준금리에 대한 금융 시장 참여자들의 생각이 시중 금리에 반영됩니다.
최근 단기 채권의 금리가 낮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준금리가 더 오르지 않을 것이다, 또 올해 안에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떨어진 것입니다.
더 과격하게 예측하는 금융시장 참여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노무라증권은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0.75%p 인하할 거라는 전망까지 내놓았습니다.
[앵커]
금리 인상의 종점에 도착했다, 시장이 판단하는 근거는 뭔가요?
[기자]
그만큼 경제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성장률 전망이 추락하고 있어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더 높이지는 못할 거로 예측하는 것입니다.
최근 다섯달의 반도체 수출 증감인데요.
1년 전보다 40% 안팎의 감소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이번 달 들어서도 실적이 마찬가지로 좋지 않습니다.
이런 수출 부진을 감안해서 국제통화기금, IMF도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낮췄습니다.
여기에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사태 여파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혹시 모를 금융불안에 우리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로 1월의 5.2%에 비하면 내려가는 추세입니다.
물가가 안정을 찾는다면 한국은행이 더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을 거라고 시장은 기대하는 것입니다.
[앵커]
이런 시장의 기대에 대해 한국은행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친절하지만, 직설적이라는 평판이 있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연내에 금리가 인하될거라는 시장의 기대는 과도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가 3% 초반 이하로 떨어져서 중단기 목표, 즉 2%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 논의는 안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은이 예측하는 연말 물가 상승률이 3% 초반이기 때문에, 사실상 연내에는 인하 논의가 없을 거라는 말로 풀이됩니다.
또, 기준 금리를 정하는 금통위원 여섯 명 중 다섯 명이 3.75%까지 금리를 높이는 방안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리 인상의 종착지 근처에 온 것은 사실이지만, 물가 상황에 따라서는 한 차례 더 인상도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금리 인하도 시장의 예상보다는 시간이 더 걸릴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계속해서 우리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면 결국 한은도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야 하지 않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기가 둔화 되면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추경을 통한 경기부양책 마련이고, 한국은행이 할 수 있는 것은 금리 인하인데요.
먼저 경기부양 카드를 쓰기에는 세수 부족이 문제입니다.
올해 들어 2월까지 국세가 지난해보다 15조 원가량 덜 걷혔습니다.
부동산 거래가 줄었고 전반적인 경기 둔화 때문입니다.
국채를 발행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대대적인 부양책을 마련하기 어렵습니다.
상황이 악화 되면 결국 두 번째 카드인 금리 인하도 고려를 해야 할 텐데요.
그랬다가 경기는 위축되는데 금리 인하 효과로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돼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원가 인상분이 덜 반영된 전기요금이나 가스비처럼, 앞으로 더 물가가 오를 요인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러기도 저러기도 어려운 상황이네요.
지난 밤에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발표됐는데 우리 경제에 미칠 여파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시장 예측은 5.1% 상승이었는데 5% 상승으로 미국도 물가가 안정되는 모습입니다.
시장은 다음 달 초에 미국 연준이 0.25%p 금리를 올린 뒤 하반기부터 인하를 시작할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새벽 미국 증시를 보면 시장은 물가 안정이라는 희소식보다 3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 더 주목했습니다.
하반기에 완만한 침체가 예상된다는 내용입니다.
우리 정부는 올해 우리 경제가 '상저하고' 즉 상반기는 저조하지만 하반기는 좋아질 거라고 보고 있는데요.
미국의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면 우리 하반기 반등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이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1년 반 전에 시작한 금리 인상 행진이 종착지에 도착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그런지, 또 국제통화기금 등에서 왜 우리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는지 박대기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박 기자, 금리 인상이 종점에 다다랐다는 분석, 어디서 나오고 있는 건가요?
[기자]
금융 시장이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기준금리에 대한 금융 시장 참여자들의 생각이 시중 금리에 반영됩니다.
최근 단기 채권의 금리가 낮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준금리가 더 오르지 않을 것이다, 또 올해 안에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떨어진 것입니다.
더 과격하게 예측하는 금융시장 참여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노무라증권은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0.75%p 인하할 거라는 전망까지 내놓았습니다.
[앵커]
금리 인상의 종점에 도착했다, 시장이 판단하는 근거는 뭔가요?
[기자]
그만큼 경제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성장률 전망이 추락하고 있어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더 높이지는 못할 거로 예측하는 것입니다.
최근 다섯달의 반도체 수출 증감인데요.
1년 전보다 40% 안팎의 감소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이번 달 들어서도 실적이 마찬가지로 좋지 않습니다.
이런 수출 부진을 감안해서 국제통화기금, IMF도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낮췄습니다.
여기에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사태 여파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혹시 모를 금융불안에 우리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로 1월의 5.2%에 비하면 내려가는 추세입니다.
물가가 안정을 찾는다면 한국은행이 더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을 거라고 시장은 기대하는 것입니다.
[앵커]
이런 시장의 기대에 대해 한국은행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친절하지만, 직설적이라는 평판이 있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연내에 금리가 인하될거라는 시장의 기대는 과도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가 3% 초반 이하로 떨어져서 중단기 목표, 즉 2%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 논의는 안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은이 예측하는 연말 물가 상승률이 3% 초반이기 때문에, 사실상 연내에는 인하 논의가 없을 거라는 말로 풀이됩니다.
또, 기준 금리를 정하는 금통위원 여섯 명 중 다섯 명이 3.75%까지 금리를 높이는 방안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리 인상의 종착지 근처에 온 것은 사실이지만, 물가 상황에 따라서는 한 차례 더 인상도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금리 인하도 시장의 예상보다는 시간이 더 걸릴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계속해서 우리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면 결국 한은도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야 하지 않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기가 둔화 되면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추경을 통한 경기부양책 마련이고, 한국은행이 할 수 있는 것은 금리 인하인데요.
먼저 경기부양 카드를 쓰기에는 세수 부족이 문제입니다.
올해 들어 2월까지 국세가 지난해보다 15조 원가량 덜 걷혔습니다.
부동산 거래가 줄었고 전반적인 경기 둔화 때문입니다.
국채를 발행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대대적인 부양책을 마련하기 어렵습니다.
상황이 악화 되면 결국 두 번째 카드인 금리 인하도 고려를 해야 할 텐데요.
그랬다가 경기는 위축되는데 금리 인하 효과로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돼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원가 인상분이 덜 반영된 전기요금이나 가스비처럼, 앞으로 더 물가가 오를 요인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러기도 저러기도 어려운 상황이네요.
지난 밤에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발표됐는데 우리 경제에 미칠 여파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시장 예측은 5.1% 상승이었는데 5% 상승으로 미국도 물가가 안정되는 모습입니다.
시장은 다음 달 초에 미국 연준이 0.25%p 금리를 올린 뒤 하반기부터 인하를 시작할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새벽 미국 증시를 보면 시장은 물가 안정이라는 희소식보다 3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 더 주목했습니다.
하반기에 완만한 침체가 예상된다는 내용입니다.
우리 정부는 올해 우리 경제가 '상저하고' 즉 상반기는 저조하지만 하반기는 좋아질 거라고 보고 있는데요.
미국의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면 우리 하반기 반등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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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1년 반 전에 시작한 금리 인상 행진이 종착지에 도착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그런지, 또 국제통화기금 등에서 왜 우리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는지 박대기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박 기자, 금리 인상이 종점에 다다랐다는 분석, 어디서 나오고 있는 건가요?
[기자]
금융 시장이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기준금리에 대한 금융 시장 참여자들의 생각이 시중 금리에 반영됩니다.
최근 단기 채권의 금리가 낮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준금리가 더 오르지 않을 것이다, 또 올해 안에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떨어진 것입니다.
더 과격하게 예측하는 금융시장 참여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노무라증권은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0.75%p 인하할 거라는 전망까지 내놓았습니다.
[앵커]
금리 인상의 종점에 도착했다, 시장이 판단하는 근거는 뭔가요?
[기자]
그만큼 경제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성장률 전망이 추락하고 있어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더 높이지는 못할 거로 예측하는 것입니다.
최근 다섯달의 반도체 수출 증감인데요.
1년 전보다 40% 안팎의 감소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이번 달 들어서도 실적이 마찬가지로 좋지 않습니다.
이런 수출 부진을 감안해서 국제통화기금, IMF도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낮췄습니다.
여기에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사태 여파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혹시 모를 금융불안에 우리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로 1월의 5.2%에 비하면 내려가는 추세입니다.
물가가 안정을 찾는다면 한국은행이 더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을 거라고 시장은 기대하는 것입니다.
[앵커]
이런 시장의 기대에 대해 한국은행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친절하지만, 직설적이라는 평판이 있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연내에 금리가 인하될거라는 시장의 기대는 과도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가 3% 초반 이하로 떨어져서 중단기 목표, 즉 2%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 논의는 안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은이 예측하는 연말 물가 상승률이 3% 초반이기 때문에, 사실상 연내에는 인하 논의가 없을 거라는 말로 풀이됩니다.
또, 기준 금리를 정하는 금통위원 여섯 명 중 다섯 명이 3.75%까지 금리를 높이는 방안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리 인상의 종착지 근처에 온 것은 사실이지만, 물가 상황에 따라서는 한 차례 더 인상도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금리 인하도 시장의 예상보다는 시간이 더 걸릴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계속해서 우리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면 결국 한은도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야 하지 않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기가 둔화 되면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추경을 통한 경기부양책 마련이고, 한국은행이 할 수 있는 것은 금리 인하인데요.
먼저 경기부양 카드를 쓰기에는 세수 부족이 문제입니다.
올해 들어 2월까지 국세가 지난해보다 15조 원가량 덜 걷혔습니다.
부동산 거래가 줄었고 전반적인 경기 둔화 때문입니다.
국채를 발행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대대적인 부양책을 마련하기 어렵습니다.
상황이 악화 되면 결국 두 번째 카드인 금리 인하도 고려를 해야 할 텐데요.
그랬다가 경기는 위축되는데 금리 인하 효과로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돼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원가 인상분이 덜 반영된 전기요금이나 가스비처럼, 앞으로 더 물가가 오를 요인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러기도 저러기도 어려운 상황이네요.
지난 밤에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발표됐는데 우리 경제에 미칠 여파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시장 예측은 5.1% 상승이었는데 5% 상승으로 미국도 물가가 안정되는 모습입니다.
시장은 다음 달 초에 미국 연준이 0.25%p 금리를 올린 뒤 하반기부터 인하를 시작할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새벽 미국 증시를 보면 시장은 물가 안정이라는 희소식보다 3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 더 주목했습니다.
하반기에 완만한 침체가 예상된다는 내용입니다.
우리 정부는 올해 우리 경제가 '상저하고' 즉 상반기는 저조하지만 하반기는 좋아질 거라고 보고 있는데요.
미국의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면 우리 하반기 반등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이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1년 반 전에 시작한 금리 인상 행진이 종착지에 도착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그런지, 또 국제통화기금 등에서 왜 우리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는지 박대기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박 기자, 금리 인상이 종점에 다다랐다는 분석, 어디서 나오고 있는 건가요?
[기자]
금융 시장이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기준금리에 대한 금융 시장 참여자들의 생각이 시중 금리에 반영됩니다.
최근 단기 채권의 금리가 낮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준금리가 더 오르지 않을 것이다, 또 올해 안에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떨어진 것입니다.
더 과격하게 예측하는 금융시장 참여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노무라증권은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0.75%p 인하할 거라는 전망까지 내놓았습니다.
[앵커]
금리 인상의 종점에 도착했다, 시장이 판단하는 근거는 뭔가요?
[기자]
그만큼 경제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성장률 전망이 추락하고 있어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더 높이지는 못할 거로 예측하는 것입니다.
최근 다섯달의 반도체 수출 증감인데요.
1년 전보다 40% 안팎의 감소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이번 달 들어서도 실적이 마찬가지로 좋지 않습니다.
이런 수출 부진을 감안해서 국제통화기금, IMF도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낮췄습니다.
여기에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사태 여파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혹시 모를 금융불안에 우리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로 1월의 5.2%에 비하면 내려가는 추세입니다.
물가가 안정을 찾는다면 한국은행이 더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을 거라고 시장은 기대하는 것입니다.
[앵커]
이런 시장의 기대에 대해 한국은행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친절하지만, 직설적이라는 평판이 있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연내에 금리가 인하될거라는 시장의 기대는 과도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가 3% 초반 이하로 떨어져서 중단기 목표, 즉 2%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 논의는 안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은이 예측하는 연말 물가 상승률이 3% 초반이기 때문에, 사실상 연내에는 인하 논의가 없을 거라는 말로 풀이됩니다.
또, 기준 금리를 정하는 금통위원 여섯 명 중 다섯 명이 3.75%까지 금리를 높이는 방안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리 인상의 종착지 근처에 온 것은 사실이지만, 물가 상황에 따라서는 한 차례 더 인상도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금리 인하도 시장의 예상보다는 시간이 더 걸릴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계속해서 우리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면 결국 한은도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야 하지 않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기가 둔화 되면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추경을 통한 경기부양책 마련이고, 한국은행이 할 수 있는 것은 금리 인하인데요.
먼저 경기부양 카드를 쓰기에는 세수 부족이 문제입니다.
올해 들어 2월까지 국세가 지난해보다 15조 원가량 덜 걷혔습니다.
부동산 거래가 줄었고 전반적인 경기 둔화 때문입니다.
국채를 발행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대대적인 부양책을 마련하기 어렵습니다.
상황이 악화 되면 결국 두 번째 카드인 금리 인하도 고려를 해야 할 텐데요.
그랬다가 경기는 위축되는데 금리 인하 효과로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돼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원가 인상분이 덜 반영된 전기요금이나 가스비처럼, 앞으로 더 물가가 오를 요인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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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기도 저러기도 어려운 상황이네요.
지난 밤에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발표됐는데 우리 경제에 미칠 여파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시장 예측은 5.1% 상승이었는데 5% 상승으로 미국도 물가가 안정되는 모습입니다.
시장은 다음 달 초에 미국 연준이 0.25%p 금리를 올린 뒤 하반기부터 인하를 시작할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새벽 미국 증시를 보면 시장은 물가 안정이라는 희소식보다 3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 더 주목했습니다.
하반기에 완만한 침체가 예상된다는 내용입니다.
우리 정부는 올해 우리 경제가 '상저하고' 즉 상반기는 저조하지만 하반기는 좋아질 거라고 보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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