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Z 바깥에 떨어졌는데 日 “긴급 대피”…20분 만에 정정

입력 2023.04.13 (21:06) 수정 2023.04.13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 홋카이도 방향으로 날아가면서 이 지역에는 한 때 '긴급 대피' 경보가 발령되고, 열차도 멈춰섰습니다.

하지만 동해 쪽으로 떨어진 게 확인되면서 20분 만에 경보는 풀렸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아침 8시 일본 홋카이도의 한 마을, 사이렌과 함께 안내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즉시 피난 바랍니다."]

건물 안에 머물러 있거나 지하로 어서 대피하라는 피난 지시인데, 미사일 발사 경보인 '엠넷'과 전국 순시경보시스템인 '제이얼럿'이 함께 발령된 겁니다.

열차 20여 편이 운행을 멈췄고, 주민과 관광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홋카이도 관광객 : "비행기 안에서 방송이 흘러나와 '괜찮을까' 했는데, 상공에서 2바퀴 정도 돌면서 (착륙을 기다렸습니다)."]

방위성은 적어도 1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이 고각 발사됐으며 홋카이도 주변에 낙하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경보 발령 약 20분 만에 미사일이 배타적경제수역 바깥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면서 일본 정부는 경보 발령을 정정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오전 9시 : "우리나라(일본) 영역 내에는 낙하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탐지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고 미사일 경보 발령이 적절했는지 논란이 일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경보 발령이 적절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제한된 탐지 정보 속에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관점에서... 발령 판단 자체는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제이얼럿은 지난해 10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땐 오작동을 일으켰고, 11월엔 이번 경우처럼 발령됐다가 정정되기도 했습니다.

경보 체계의 정확성과 적절성 논란이 이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엄중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웅/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문지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EZ 바깥에 떨어졌는데 日 “긴급 대피”…20분 만에 정정
    • 입력 2023-04-13 21:06:12
    • 수정2023-04-13 22:05:17
    뉴스 9
[앵커]

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 홋카이도 방향으로 날아가면서 이 지역에는 한 때 '긴급 대피' 경보가 발령되고, 열차도 멈춰섰습니다.

하지만 동해 쪽으로 떨어진 게 확인되면서 20분 만에 경보는 풀렸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아침 8시 일본 홋카이도의 한 마을, 사이렌과 함께 안내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즉시 피난 바랍니다."]

건물 안에 머물러 있거나 지하로 어서 대피하라는 피난 지시인데, 미사일 발사 경보인 '엠넷'과 전국 순시경보시스템인 '제이얼럿'이 함께 발령된 겁니다.

열차 20여 편이 운행을 멈췄고, 주민과 관광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홋카이도 관광객 : "비행기 안에서 방송이 흘러나와 '괜찮을까' 했는데, 상공에서 2바퀴 정도 돌면서 (착륙을 기다렸습니다)."]

방위성은 적어도 1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이 고각 발사됐으며 홋카이도 주변에 낙하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경보 발령 약 20분 만에 미사일이 배타적경제수역 바깥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면서 일본 정부는 경보 발령을 정정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오전 9시 : "우리나라(일본) 영역 내에는 낙하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탐지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고 미사일 경보 발령이 적절했는지 논란이 일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경보 발령이 적절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제한된 탐지 정보 속에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관점에서... 발령 판단 자체는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제이얼럿은 지난해 10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땐 오작동을 일으켰고, 11월엔 이번 경우처럼 발령됐다가 정정되기도 했습니다.

경보 체계의 정확성과 적절성 논란이 이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엄중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웅/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문지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