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본토 겨냥 ‘무력시위’…추가 도발은?

입력 2023.04.13 (21:08) 수정 2023.04.13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최근 전술 핵탄두 실물과 핵어뢰를 공개하기도 하면서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데요, 북한의 속내, 무엇인지 취재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김경진 기자! 코로나와 가뭄 때문에 북한 경제 사정이 어려운 상황인데, 도발은 더 세지는 모양새입니다, 왜 그런거죠?

[기자]

네, 북한은 최근 주민 통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데요.

그런만큼 내부 결속을 위해 치적 과시가 더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달력을 보시면, 모레 북한 최대 국경일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을 비롯해 4월에 기념일이 줄줄이 있습니다.

내일(14일) 아침부터 북한 매체들이 오늘(13일) 발사 성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할 겁니다.

이런 식으로 기념일을 맞아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게 북한의 반복된 패턴입니다.

[앵커]

북한은 우리 정부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요, 최근 도발은 미국을 직접 겨냥한 무력시위로 볼 수 있겠죠?

[기자]

ICBM은 궁극적으로 미국 본토가 타격 대상이라, 미국을 향한 무력 시위 성격이 강합니다.

당장 백악관은 미국 본토와 한국, 일본의 안보를 위해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또 한미일 연합연습이나 전략자산 전개에, 맞대응 하려는 의도가 읽히고요.

일각에선, 최근 유출된 미국 정보 문건에서, 미국이 북한 ICBM을 평가절하했는데, 이걸 반박하는 효과도 노린 거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곧 한미 정상회담이 다가오고 있어요.

추가 도발과 시점 어떻게 보시나요?

[기자]

이달 말에 있을 한미정상회담 직전에 존재감을 과시할 것이라는 전망과,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도발할 가능성이 모두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북한은 이달까지 군사정찰위성의 발사 준비를 마치겠다고 공언했으니 발사 가능성이 있고요.

고체연료 ICBM 시험 발사에서 더 나아가 ICBM이 미국 본토를 겨냥하도록 정상각도로 발사할 가능성도 있고, 또 7차 핵실험을 할 여지도 남아 있습니다.

남북 간에 모든 연락채널이 일주일째 차단된 상황에서, 북한의 연쇄 고강도 도발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김석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국 본토 겨냥 ‘무력시위’…추가 도발은?
    • 입력 2023-04-13 21:08:50
    • 수정2023-04-13 22:03:46
    뉴스 9
[앵커]

북한이 최근 전술 핵탄두 실물과 핵어뢰를 공개하기도 하면서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데요, 북한의 속내, 무엇인지 취재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김경진 기자! 코로나와 가뭄 때문에 북한 경제 사정이 어려운 상황인데, 도발은 더 세지는 모양새입니다, 왜 그런거죠?

[기자]

네, 북한은 최근 주민 통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데요.

그런만큼 내부 결속을 위해 치적 과시가 더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달력을 보시면, 모레 북한 최대 국경일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을 비롯해 4월에 기념일이 줄줄이 있습니다.

내일(14일) 아침부터 북한 매체들이 오늘(13일) 발사 성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할 겁니다.

이런 식으로 기념일을 맞아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게 북한의 반복된 패턴입니다.

[앵커]

북한은 우리 정부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요, 최근 도발은 미국을 직접 겨냥한 무력시위로 볼 수 있겠죠?

[기자]

ICBM은 궁극적으로 미국 본토가 타격 대상이라, 미국을 향한 무력 시위 성격이 강합니다.

당장 백악관은 미국 본토와 한국, 일본의 안보를 위해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또 한미일 연합연습이나 전략자산 전개에, 맞대응 하려는 의도가 읽히고요.

일각에선, 최근 유출된 미국 정보 문건에서, 미국이 북한 ICBM을 평가절하했는데, 이걸 반박하는 효과도 노린 거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곧 한미 정상회담이 다가오고 있어요.

추가 도발과 시점 어떻게 보시나요?

[기자]

이달 말에 있을 한미정상회담 직전에 존재감을 과시할 것이라는 전망과,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도발할 가능성이 모두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북한은 이달까지 군사정찰위성의 발사 준비를 마치겠다고 공언했으니 발사 가능성이 있고요.

고체연료 ICBM 시험 발사에서 더 나아가 ICBM이 미국 본토를 겨냥하도록 정상각도로 발사할 가능성도 있고, 또 7차 핵실험을 할 여지도 남아 있습니다.

남북 간에 모든 연락채널이 일주일째 차단된 상황에서, 북한의 연쇄 고강도 도발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김석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