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의령 지키는 청년들, 조선팝학교 연다

입력 2023.04.17 (19:36) 수정 2023.04.1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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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의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지키는 청년들이 의령에 조선팝학교를 엽니다.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게 됐는데요.

홍의별곡 송진호 교육팀장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곽재우 장군이 연상되는 홍의별곡, 어떤 청년들이 모여 어떤 활동을 하는 단체인지부터 소개해 주시죠.

[답변]

저희 홍의별곡은 의병장 곽재우 장군의 호국 의지를 상징하는 홍의와 청년들의 개성을 담아 노래한다는 별곡이 합쳐진 팀명이거든요.

지역 전통 문화를 전승하고 계승하고 있는 청년과 지역 공동체 문화를 사랑하는 청년들로 이루어진 팀이고요.

매년 무료 국악 공연과 다양한 체험 행사를 통해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청년 문화예술단체입니다.

[앵커]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6억 원을 지원받아 설립할 조선팝학교는 어떤 학교입니까?

[답변]

조선 팝 학교는 실용음악과 국악의 협업을 통해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거기 안에 이제 별의별 시나위, 국악 한 꼬집, 곡소리 나는 농악 전수라는 다양한 음악 체험 프로그램이 자리 잡고 있고요.

이 음악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 지역민 예술가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홍의별곡 페스티벌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입니다.

[앵커]

송진호 팀장이 만든 문화예술협동조합이 홍의별곡 결성으로 이어졌다고 하던데, 서울에서 국악을 공부했는데 의령으로 내려온 이유는 뭔가요?

[답변]

조선시대 3대 예술단체가 있습니다.

진주의 솟대쟁이회, 경기·서울의 남사당패 그리고 의령의 신반대광대가 있는데요.

이 세 군데 예술단체를 모두 활동한 예술인이 의령 출신 송철수 명인이신데, 그분의 손자가 저입니다.

그분이 처음 국악을 시작한 곳이 의령이고, 마지막 활동한 곳이 또 의령이거든요.

근데 인구가 줄어들고,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다 보니까 전승 단절에 취하게 되었는데, 그때 돌아가신 의령문화원장님이신 허흔도 원장님께서 손자인 당신이 내려와서 명맥을 이어 보라고 도움을 요청하셨거든요.

그때 학교를 졸업하기 전이었는데, 학교 수업을 조정해가면서 서울에서 의령을 오가면서 지금까지 활동하게 되었고, 그때 좀 더 마음을 굳힌 것 같습니다.

제 청춘을 바쳐야 할 곳이 의령임을 알게 되었고, 그 활동을 좀 더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서 '문화예술협동조합천율'을 만들게 되었고요.

사회적 기업으로까지 진입되었고, 이 활동을 하던 중에 많은 의령을 사랑하고 능력 있는 청년들과 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청년들과 조금 더 체계적으로 의령을 살리고 지역 청년들이 좀 더 활동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지역민들에게 좀 더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활동을 해보자 해서 홍의별곡 팀을 결성하게 되었고, 청년 마을 사업에 선정되어서 지금 이제 진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지역소멸을 걱정하는 시대에 의령은 특히 소멸지수가 높은 곳.

경남도와 지자체가 청년을 머물게 할 정책들을 내놓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고 개선점이 있다면요?

[답변]

감히 제가 평가하기엔 조금 어렵긴 하지만 제가 그냥 피부에 와닿는 부분은 일화성적인 프로그램 그리고 단순 체험 프로그램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지역 청년들이 들어왔을 때 지속 가능한 체험 그리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정책과 프로그램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저희 실제 청년 마을 프로그램 중 하나인 ‘칠곡 리빙랩’ 같은 경우는 지역 청년들이 다시 의령에 들어왔을 때 기존의 청년들, 지역민들 그리고 로컬 크레이터, 지역의 명인·장인들과 네트워킹을 형성하여서 지역 자원을 활용한 브랜딩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거든요.

지역 청년들이 다시 지역으로 들어오거나 아니면 새로운 청년들이 이주해서 온다고 하면 네트워킹 같은 부분이 너무 어려운 부분이거든요.

그런 부분에 좀 더 지역민들이 또 도움을 줄 수 있고 청년들에게 좀 더 활동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정책들이 많다면 청년들이 다시 지역으로 돌아왔을 때 착오를 좀 더 줄일 수 있지 않으냐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역의 전통문화를 지키는 청년들, 반갑고 든든합니다.

홍의별곡의 '조선팝학교'가 침체된 지역에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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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대담] 의령 지키는 청년들, 조선팝학교 연다
    • 입력 2023-04-17 19:36:51
    • 수정2023-04-17 21:27:56
    뉴스7(창원)
[앵커]

지역의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지키는 청년들이 의령에 조선팝학교를 엽니다.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게 됐는데요.

홍의별곡 송진호 교육팀장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곽재우 장군이 연상되는 홍의별곡, 어떤 청년들이 모여 어떤 활동을 하는 단체인지부터 소개해 주시죠.

[답변]

저희 홍의별곡은 의병장 곽재우 장군의 호국 의지를 상징하는 홍의와 청년들의 개성을 담아 노래한다는 별곡이 합쳐진 팀명이거든요.

지역 전통 문화를 전승하고 계승하고 있는 청년과 지역 공동체 문화를 사랑하는 청년들로 이루어진 팀이고요.

매년 무료 국악 공연과 다양한 체험 행사를 통해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청년 문화예술단체입니다.

[앵커]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6억 원을 지원받아 설립할 조선팝학교는 어떤 학교입니까?

[답변]

조선 팝 학교는 실용음악과 국악의 협업을 통해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거기 안에 이제 별의별 시나위, 국악 한 꼬집, 곡소리 나는 농악 전수라는 다양한 음악 체험 프로그램이 자리 잡고 있고요.

이 음악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 지역민 예술가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홍의별곡 페스티벌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입니다.

[앵커]

송진호 팀장이 만든 문화예술협동조합이 홍의별곡 결성으로 이어졌다고 하던데, 서울에서 국악을 공부했는데 의령으로 내려온 이유는 뭔가요?

[답변]

조선시대 3대 예술단체가 있습니다.

진주의 솟대쟁이회, 경기·서울의 남사당패 그리고 의령의 신반대광대가 있는데요.

이 세 군데 예술단체를 모두 활동한 예술인이 의령 출신 송철수 명인이신데, 그분의 손자가 저입니다.

그분이 처음 국악을 시작한 곳이 의령이고, 마지막 활동한 곳이 또 의령이거든요.

근데 인구가 줄어들고,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다 보니까 전승 단절에 취하게 되었는데, 그때 돌아가신 의령문화원장님이신 허흔도 원장님께서 손자인 당신이 내려와서 명맥을 이어 보라고 도움을 요청하셨거든요.

그때 학교를 졸업하기 전이었는데, 학교 수업을 조정해가면서 서울에서 의령을 오가면서 지금까지 활동하게 되었고, 그때 좀 더 마음을 굳힌 것 같습니다.

제 청춘을 바쳐야 할 곳이 의령임을 알게 되었고, 그 활동을 좀 더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서 '문화예술협동조합천율'을 만들게 되었고요.

사회적 기업으로까지 진입되었고, 이 활동을 하던 중에 많은 의령을 사랑하고 능력 있는 청년들과 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청년들과 조금 더 체계적으로 의령을 살리고 지역 청년들이 좀 더 활동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지역민들에게 좀 더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활동을 해보자 해서 홍의별곡 팀을 결성하게 되었고, 청년 마을 사업에 선정되어서 지금 이제 진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지역소멸을 걱정하는 시대에 의령은 특히 소멸지수가 높은 곳.

경남도와 지자체가 청년을 머물게 할 정책들을 내놓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고 개선점이 있다면요?

[답변]

감히 제가 평가하기엔 조금 어렵긴 하지만 제가 그냥 피부에 와닿는 부분은 일화성적인 프로그램 그리고 단순 체험 프로그램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지역 청년들이 들어왔을 때 지속 가능한 체험 그리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정책과 프로그램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저희 실제 청년 마을 프로그램 중 하나인 ‘칠곡 리빙랩’ 같은 경우는 지역 청년들이 다시 의령에 들어왔을 때 기존의 청년들, 지역민들 그리고 로컬 크레이터, 지역의 명인·장인들과 네트워킹을 형성하여서 지역 자원을 활용한 브랜딩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거든요.

지역 청년들이 다시 지역으로 들어오거나 아니면 새로운 청년들이 이주해서 온다고 하면 네트워킹 같은 부분이 너무 어려운 부분이거든요.

그런 부분에 좀 더 지역민들이 또 도움을 줄 수 있고 청년들에게 좀 더 활동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정책들이 많다면 청년들이 다시 지역으로 돌아왔을 때 착오를 좀 더 줄일 수 있지 않으냐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역의 전통문화를 지키는 청년들, 반갑고 든든합니다.

홍의별곡의 '조선팝학교'가 침체된 지역에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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