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광 재무제표 살펴보니…시민단체 “부채 상황 우려”

[앵커]

옛 대한방직 터를 사들인 자광의 지난해 재무제표를 시민단체들이 살펴봤는데요.

부채 상황이 심각하다며 사업 추진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특혜 시비를 차단하고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옛 대한방직 터인 23만 제곱미터, 대부분이 일반공업지역입니다.

2017년 자광이 사들였는데, 지난해 기준 자광의 재무 상태를 살펴보면, 부동산담보신탁이 2천2백억 원 규모로, 전체 부채가 3천3백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자광과, 관계사 6곳의 부채가 1조 2천억 원이 넘는 상황에서 시민단체는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PF,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손주화/전북민언련 사무처장 :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리 능력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광이 대한방직 부지 개발과 관련해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 또한 지역에 미치는 여파가 굉장히 크다…."]

도시관리계획 변경이 필요한 만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공공성을 최대화하고, 계획이득 환수, 토지 수용, 개발 방식의 지속가능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문옥/전주시민회 사무국장 : "전주시나 전라북도가 큰돈 들이지 않고도 개발할 수 있는 방식은 많거든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기 때문에 그런 방식을 검토한다면…."]

전주시가 자광 측과 사전 협상 지침을 마련 중인 가운데 공개된 부채 상황과 관련해 자광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