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법원, 간첩 혐의 구금 미 기자 석방 요청 거부

입력 2023.04.19 (07:40) 수정 2023.04.1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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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첩 혐의로 러시아에 구금 중인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가 제기한 석방 요청이 러시아 법원에서 거부됐습니다.

미국 정부가 즉각 석방을 요구한 가운데 해당 기자는 변호인을 통해 언론의 자유를 위한 싸움을 벌이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법원이 간첩 혐의로 구금된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의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의 석방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모스크바 법원은 게르시코비치 기자가 제기한 구금 결정 항소심에서 변호인 측 소명이 충분치 않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 판사 : "에반 게르시코비치에 대한 구금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며, 항소를 기각합니다."]

미국 국적의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월스트리트 저널 모스크바 지국 특파원으로 지난달 말 러시아 중부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취재 도중 간첩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체포 이후 모습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변호인을 통해 언론의 자유를 위해 싸우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마리아 코르차기나/구금 미국 기자 변호인 : "그는 투지를 갖고 있습니다. 언론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증명하고, 자신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이번 구금을 '부당한 억류'로 규정하고 외교 경로 등을 통해 조기 석방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린 트레이시/주 러시아 미 대사 : "에반 게르시코비치에 대한 혐의에는 근거가 없습니다. 러시아가 그를 즉시 석방할 것을 촉구합니다."]

일각에선 죄수 교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러시아 측은 재판 마무리가 우선이라는 입장이어서 실제 석방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거란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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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법원, 간첩 혐의 구금 미 기자 석방 요청 거부
    • 입력 2023-04-19 07:40:46
    • 수정2023-04-19 0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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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혐의로 러시아에 구금 중인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가 제기한 석방 요청이 러시아 법원에서 거부됐습니다.

미국 정부가 즉각 석방을 요구한 가운데 해당 기자는 변호인을 통해 언론의 자유를 위한 싸움을 벌이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법원이 간첩 혐의로 구금된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의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의 석방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모스크바 법원은 게르시코비치 기자가 제기한 구금 결정 항소심에서 변호인 측 소명이 충분치 않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 판사 : "에반 게르시코비치에 대한 구금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며, 항소를 기각합니다."]

미국 국적의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월스트리트 저널 모스크바 지국 특파원으로 지난달 말 러시아 중부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취재 도중 간첩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체포 이후 모습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변호인을 통해 언론의 자유를 위해 싸우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마리아 코르차기나/구금 미국 기자 변호인 : "그는 투지를 갖고 있습니다. 언론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증명하고, 자신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이번 구금을 '부당한 억류'로 규정하고 외교 경로 등을 통해 조기 석방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린 트레이시/주 러시아 미 대사 : "에반 게르시코비치에 대한 혐의에는 근거가 없습니다. 러시아가 그를 즉시 석방할 것을 촉구합니다."]

일각에선 죄수 교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러시아 측은 재판 마무리가 우선이라는 입장이어서 실제 석방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거란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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