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잇는 경매 일정…대부업체 넘어간 건 어쩌나?
입력 2023.04.21 (21:12)
수정 2023.04.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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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매를 잠시 멈춘다는, 앞선 정부 대책에도 빈틈이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에 협조를 구해 경매를 미루겠다는 계획인데, 이미 채권이 대부업체 같은 곳에 넘어간 경우 정부 요청이 통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단하라, 중단하라."]
오늘(21일) 예정됐던 경매 일정 27건은 모두 연기됐습니다.
하지만 당장 다음 주 월요일, 경매 일정 30여 건이 또 잡혀있습니다.
모두 취소될지, 아니면 어제(20일)처럼 일부는 경매가 진행될지 장담할 순 없습니다.
피해자들은 법원이 나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경수/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시민대책위원장 : "판사님께 제발 지금 부탁드립니다. 전세사기 피해 관련 물건에 대해서 경매를 중지해 줄 것을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정부가 경매 유예를 약속했는데도 못 믿는 이유, 협조 요청만으론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 탓입니다.
대책위원회 자료를 보면 피해 주택 4곳 중 1곳은 근저당권이 대부업체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전세 사기 사태가 벌어진 지 다섯 달째, 처음에 대출해준 금융사가 원금 일부라도 건지겠다며 절반 정도의 가격에 채권을 넘긴 겁니다.
[강민석/피해자 : "OOOOO협동조합은 주식회사 OO대부회사로 2022년 4월 15일 자로 채권 양도를 했습니다. 부실 채권으로 인해서 저희들은 지금 현재 어떠한 혜택도 받지 못하고…."]
당국의 연기 요청에도 어제 경매가 진행된 4건은 모두 대부업체 보유 물건입니다.
금융당국은 "사회적 책임에 동참해 달라고 업체들을 독려하고 있다"지만, 업체들도 사정이 있다고 말합니다.
[대부업계 관계자 : "경매를 통해서 금전화를 시키는데, (연기 되면) 현금화를 시킬 수가 없는 거잖아요? 자금이 유동성 위기가 올 가능성도 있고…."]
정부가 자신했던 경매중단도 쉽지 않은 약속이 된 상황.
피해자들은 내 집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조차 가늠하지 못한 채 확실하고 근본적인 대책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이윤진/CG:서수민
경매를 잠시 멈춘다는, 앞선 정부 대책에도 빈틈이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에 협조를 구해 경매를 미루겠다는 계획인데, 이미 채권이 대부업체 같은 곳에 넘어간 경우 정부 요청이 통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단하라, 중단하라."]
오늘(21일) 예정됐던 경매 일정 27건은 모두 연기됐습니다.
하지만 당장 다음 주 월요일, 경매 일정 30여 건이 또 잡혀있습니다.
모두 취소될지, 아니면 어제(20일)처럼 일부는 경매가 진행될지 장담할 순 없습니다.
피해자들은 법원이 나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경수/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시민대책위원장 : "판사님께 제발 지금 부탁드립니다. 전세사기 피해 관련 물건에 대해서 경매를 중지해 줄 것을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정부가 경매 유예를 약속했는데도 못 믿는 이유, 협조 요청만으론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 탓입니다.
대책위원회 자료를 보면 피해 주택 4곳 중 1곳은 근저당권이 대부업체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전세 사기 사태가 벌어진 지 다섯 달째, 처음에 대출해준 금융사가 원금 일부라도 건지겠다며 절반 정도의 가격에 채권을 넘긴 겁니다.
[강민석/피해자 : "OOOOO협동조합은 주식회사 OO대부회사로 2022년 4월 15일 자로 채권 양도를 했습니다. 부실 채권으로 인해서 저희들은 지금 현재 어떠한 혜택도 받지 못하고…."]
당국의 연기 요청에도 어제 경매가 진행된 4건은 모두 대부업체 보유 물건입니다.
금융당국은 "사회적 책임에 동참해 달라고 업체들을 독려하고 있다"지만, 업체들도 사정이 있다고 말합니다.
[대부업계 관계자 : "경매를 통해서 금전화를 시키는데, (연기 되면) 현금화를 시킬 수가 없는 거잖아요? 자금이 유동성 위기가 올 가능성도 있고…."]
정부가 자신했던 경매중단도 쉽지 않은 약속이 된 상황.
피해자들은 내 집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조차 가늠하지 못한 채 확실하고 근본적인 대책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이윤진/CG: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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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를 잠시 멈춘다는, 앞선 정부 대책에도 빈틈이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에 협조를 구해 경매를 미루겠다는 계획인데, 이미 채권이 대부업체 같은 곳에 넘어간 경우 정부 요청이 통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단하라, 중단하라."]
오늘(21일) 예정됐던 경매 일정 27건은 모두 연기됐습니다.
하지만 당장 다음 주 월요일, 경매 일정 30여 건이 또 잡혀있습니다.
모두 취소될지, 아니면 어제(20일)처럼 일부는 경매가 진행될지 장담할 순 없습니다.
피해자들은 법원이 나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경수/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시민대책위원장 : "판사님께 제발 지금 부탁드립니다. 전세사기 피해 관련 물건에 대해서 경매를 중지해 줄 것을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정부가 경매 유예를 약속했는데도 못 믿는 이유, 협조 요청만으론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 탓입니다.
대책위원회 자료를 보면 피해 주택 4곳 중 1곳은 근저당권이 대부업체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전세 사기 사태가 벌어진 지 다섯 달째, 처음에 대출해준 금융사가 원금 일부라도 건지겠다며 절반 정도의 가격에 채권을 넘긴 겁니다.
[강민석/피해자 : "OOOOO협동조합은 주식회사 OO대부회사로 2022년 4월 15일 자로 채권 양도를 했습니다. 부실 채권으로 인해서 저희들은 지금 현재 어떠한 혜택도 받지 못하고…."]
당국의 연기 요청에도 어제 경매가 진행된 4건은 모두 대부업체 보유 물건입니다.
금융당국은 "사회적 책임에 동참해 달라고 업체들을 독려하고 있다"지만, 업체들도 사정이 있다고 말합니다.
[대부업계 관계자 : "경매를 통해서 금전화를 시키는데, (연기 되면) 현금화를 시킬 수가 없는 거잖아요? 자금이 유동성 위기가 올 가능성도 있고…."]
정부가 자신했던 경매중단도 쉽지 않은 약속이 된 상황.
피해자들은 내 집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조차 가늠하지 못한 채 확실하고 근본적인 대책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이윤진/CG:서수민
경매를 잠시 멈춘다는, 앞선 정부 대책에도 빈틈이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에 협조를 구해 경매를 미루겠다는 계획인데, 이미 채권이 대부업체 같은 곳에 넘어간 경우 정부 요청이 통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단하라, 중단하라."]
오늘(21일) 예정됐던 경매 일정 27건은 모두 연기됐습니다.
하지만 당장 다음 주 월요일, 경매 일정 30여 건이 또 잡혀있습니다.
모두 취소될지, 아니면 어제(20일)처럼 일부는 경매가 진행될지 장담할 순 없습니다.
피해자들은 법원이 나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경수/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시민대책위원장 : "판사님께 제발 지금 부탁드립니다. 전세사기 피해 관련 물건에 대해서 경매를 중지해 줄 것을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정부가 경매 유예를 약속했는데도 못 믿는 이유, 협조 요청만으론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 탓입니다.
대책위원회 자료를 보면 피해 주택 4곳 중 1곳은 근저당권이 대부업체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전세 사기 사태가 벌어진 지 다섯 달째, 처음에 대출해준 금융사가 원금 일부라도 건지겠다며 절반 정도의 가격에 채권을 넘긴 겁니다.
[강민석/피해자 : "OOOOO협동조합은 주식회사 OO대부회사로 2022년 4월 15일 자로 채권 양도를 했습니다. 부실 채권으로 인해서 저희들은 지금 현재 어떠한 혜택도 받지 못하고…."]
당국의 연기 요청에도 어제 경매가 진행된 4건은 모두 대부업체 보유 물건입니다.
금융당국은 "사회적 책임에 동참해 달라고 업체들을 독려하고 있다"지만, 업체들도 사정이 있다고 말합니다.
[대부업계 관계자 : "경매를 통해서 금전화를 시키는데, (연기 되면) 현금화를 시킬 수가 없는 거잖아요? 자금이 유동성 위기가 올 가능성도 있고…."]
정부가 자신했던 경매중단도 쉽지 않은 약속이 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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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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