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타이완 문제 불장난하면 타 죽어”…수위 높여 ‘경고’

입력 2023.04.22 (07:04) 수정 2023.04.2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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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타이완 문제를 거론한 이후 중국이 대응 수위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타이완 문제로 불장난을 하면 타죽을 것'이라는 말이 중국 외교부장 입에서 나왔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 외교부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강력 항의했습니다.

'타이완 해역에서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말참견하지 말라'고 대응한 것은 외교적 결례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우리 측에 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 "타이완 문제에 대한 한국의 잘못된 발언과 관련해 중국은 이미 베이징과 서울에서 한국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습니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도 거친 말을 했습니다.

[친강/중국 외교부장/어제 : "우리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타이완 문제에서 불장난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입니다."]

"타이완 해협의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를 반대한다"는 최근 윤 대통령 발언과 G7 외교장관 공동성명을 모두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불장난' 발언은 타이완 문제를 거론한 나라를 강도 높게 비판할 때 중국이 쓰는 표현입니다.

2021년 화상으로 열린 미·중 정상회담 때뿐 아니라 지난해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했을 때도 등장했습니다.

친 부장은 또 타이완 해역의 안정이 위협받는 것도 다른 나라들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안정을 파괴하려는 것은 중국이 아니라 '타이완 독립 분열 세력'과 이를 이용하려는 소수 국가들이라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중국이 강력 반발하면서 베이징에선 사드 사태 때처럼 한중 관계가 또 악화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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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타이완 문제 불장난하면 타 죽어”…수위 높여 ‘경고’
    • 입력 2023-04-22 07:04:31
    • 수정2023-04-22 07: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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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타이완 문제를 거론한 이후 중국이 대응 수위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타이완 문제로 불장난을 하면 타죽을 것'이라는 말이 중국 외교부장 입에서 나왔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 외교부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강력 항의했습니다.

'타이완 해역에서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말참견하지 말라'고 대응한 것은 외교적 결례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우리 측에 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 "타이완 문제에 대한 한국의 잘못된 발언과 관련해 중국은 이미 베이징과 서울에서 한국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습니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도 거친 말을 했습니다.

[친강/중국 외교부장/어제 : "우리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타이완 문제에서 불장난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입니다."]

"타이완 해협의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를 반대한다"는 최근 윤 대통령 발언과 G7 외교장관 공동성명을 모두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불장난' 발언은 타이완 문제를 거론한 나라를 강도 높게 비판할 때 중국이 쓰는 표현입니다.

2021년 화상으로 열린 미·중 정상회담 때뿐 아니라 지난해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했을 때도 등장했습니다.

친 부장은 또 타이완 해역의 안정이 위협받는 것도 다른 나라들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안정을 파괴하려는 것은 중국이 아니라 '타이완 독립 분열 세력'과 이를 이용하려는 소수 국가들이라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중국이 강력 반발하면서 베이징에선 사드 사태 때처럼 한중 관계가 또 악화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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