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미 ‘워싱턴선언’ 반발…“한반도 비핵화 배치 반대”

입력 2023.04.28 (06:30) 수정 2023.04.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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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확장 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선언에 대해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라며 강한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미 공동성명에 '타이완 문제'를 담은데 대해서도 '위험한 길로 가지 말라'며 반발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워싱턴선언'의 큰 틀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겁니다.

미국이 한국과 상의해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데 대해, 중국은 오히려 미국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 "핵 비확산 체계를 파괴해 다른 나라의 전략적 이익을 해치고,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합니다."]

중국 관영 CCTV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에서 핵 사용을 언급하며 다른 나라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텅젠췬/중국국제문제연구원 미국연구소장/CCTV 보도 : " 미국과 한국은 지역에서 핵 방망이를 휘두르며 다른 나라를 위협할 것이 아니라 자국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한미 정상 공동 성명에서 타이완 문제를 명시한 것에 대해선, 중국은 언행에 신중하고 잘못되고 위험한 길로 멀리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중국은 이번엔 '말참견하지 말라', '불장난하면 타 죽는다' 등 거친 언사를 동원하진 않았습니다.

한미 공동성명의 타이완 관련 문구가 기존 수준, 원칙적 언급에 그치면서 반발 수위를 다소 절제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성명 발표 전에 중국 측과 사전 협의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타이완 문제 보다도 미국 핵 전략자산의 한반도 배치를 명문화한 워싱턴 선언에 더 반발하는 분위깁니다.

태평양 해역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탓을 미국에 돌리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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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한미 ‘워싱턴선언’ 반발…“한반도 비핵화 배치 반대”
    • 입력 2023-04-28 06:30:40
    • 수정2023-04-28 1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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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확장 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선언에 대해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라며 강한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미 공동성명에 '타이완 문제'를 담은데 대해서도 '위험한 길로 가지 말라'며 반발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워싱턴선언'의 큰 틀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겁니다.

미국이 한국과 상의해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데 대해, 중국은 오히려 미국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 "핵 비확산 체계를 파괴해 다른 나라의 전략적 이익을 해치고,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합니다."]

중국 관영 CCTV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에서 핵 사용을 언급하며 다른 나라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텅젠췬/중국국제문제연구원 미국연구소장/CCTV 보도 : " 미국과 한국은 지역에서 핵 방망이를 휘두르며 다른 나라를 위협할 것이 아니라 자국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한미 정상 공동 성명에서 타이완 문제를 명시한 것에 대해선, 중국은 언행에 신중하고 잘못되고 위험한 길로 멀리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중국은 이번엔 '말참견하지 말라', '불장난하면 타 죽는다' 등 거친 언사를 동원하진 않았습니다.

한미 공동성명의 타이완 관련 문구가 기존 수준, 원칙적 언급에 그치면서 반발 수위를 다소 절제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성명 발표 전에 중국 측과 사전 협의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타이완 문제 보다도 미국 핵 전략자산의 한반도 배치를 명문화한 워싱턴 선언에 더 반발하는 분위깁니다.

태평양 해역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탓을 미국에 돌리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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