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용택 씨 발언 ‘오락가락’..진의는?

입력 2005.08.24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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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 발표를 대부분 시인했던 천용택 전 국정원장이 오늘은 태도를 바꿔서 김대중 정부 시절 불법 감청을 시인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천 씨의 진의가 무엇인지 홍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 검찰 조사를 마친 천용택 씨가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천용택(전 국정원장): 보고를 받은 게 아니라 봤는데 쓰레기들이야, 쓰레기 밥 먹으면서 남긴 잡탕이 섞인 쓰레기인데...
⊙기자: 천 씨는 공운영 씨로부터 받은 자료가 제대로 알아볼 수 없게 되어 공운영 씨에게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천용택(전 국정원장): 일부 알지만 나는 죽을 때까지 그 말 못 합니다.
죽을 때까지 묻고 갈 겁니다.
⊙기자: 국정원장은 보호해 주어야 한다며 우회적인 답변을 했습니다.
⊙천용택(전 국정원장): 정보를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월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정치적 목적으로 월권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지만 국가안보를 위해서 일하다가 본의 아니게 저지른 과오는 우리 사회가 용서하고 포용해 주어야 합니다.
⊙기자: 국정원 발표 내용도 인정했습니다.
⊙기자: 국정원 발표 내용은 시인하시나요?
⊙천용택(전 국정원장): 네, 그대로 시인했습니다.
⊙기자: 그러나 천 씨는 오늘 김대중 정부 시절 불법 감청을 시인했다는 언론보도의 정정을 요청했습니다.
공운영과 관련된 국정원 발표 내용을 사실이라고 대답했었는데 불법 감청을 시인한 것처럼 잘못 보도됐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중 천용택 전 국정원장을 다시 불러 도청자료를 외부로 유출했는지 등에 대해 보강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KBS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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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용택 씨 발언 ‘오락가락’..진의는?
    • 입력 2005-08-24 21:12:2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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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 발표를 대부분 시인했던 천용택 전 국정원장이 오늘은 태도를 바꿔서 김대중 정부 시절 불법 감청을 시인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천 씨의 진의가 무엇인지 홍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 검찰 조사를 마친 천용택 씨가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천용택(전 국정원장): 보고를 받은 게 아니라 봤는데 쓰레기들이야, 쓰레기 밥 먹으면서 남긴 잡탕이 섞인 쓰레기인데... ⊙기자: 천 씨는 공운영 씨로부터 받은 자료가 제대로 알아볼 수 없게 되어 공운영 씨에게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천용택(전 국정원장): 일부 알지만 나는 죽을 때까지 그 말 못 합니다. 죽을 때까지 묻고 갈 겁니다. ⊙기자: 국정원장은 보호해 주어야 한다며 우회적인 답변을 했습니다. ⊙천용택(전 국정원장): 정보를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월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정치적 목적으로 월권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지만 국가안보를 위해서 일하다가 본의 아니게 저지른 과오는 우리 사회가 용서하고 포용해 주어야 합니다. ⊙기자: 국정원 발표 내용도 인정했습니다. ⊙기자: 국정원 발표 내용은 시인하시나요? ⊙천용택(전 국정원장): 네, 그대로 시인했습니다. ⊙기자: 그러나 천 씨는 오늘 김대중 정부 시절 불법 감청을 시인했다는 언론보도의 정정을 요청했습니다. 공운영과 관련된 국정원 발표 내용을 사실이라고 대답했었는데 불법 감청을 시인한 것처럼 잘못 보도됐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중 천용택 전 국정원장을 다시 불러 도청자료를 외부로 유출했는지 등에 대해 보강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KBS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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