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에 러 드론 공격…시내 중심부서 격추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크렘린궁 드론 공격에 보복을 선언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드론 공격을 가했습니다.

키이우 시내 한복판에서 20여분간 포성이 이어졌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키이우 시내 상공에 무인기가 빠르게 비행합니다.

수십차례의 포성이 들리고 포탄이 내뿜는 섬광도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독립의 상징 마이단 광장 상공에서도 포착된 무인기.

우크라이나군의 집중 포격에 굉음과 함께 폭발해 추락하고 시민들은 환호합니다.

현지 시각 4일 오후 8시쯤 러시아가 키이우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습니다.

키이우 시내 한복판에서 드론을 격추하기 위한 포격이 20여 분간 이어졌고, 시민들은 황급히 지하 대피소로 몸을 피해야 했습니다.

키이우 시 당국은 드론은 격추됐고 현재까지 확인된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키이우 공습은 지난 3일 크렘린궁 드론 공격에 대한 보복 성격인 것으로 보입니다.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며, 이를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규정하고 적절한 때와 장소에 보복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을 그 공격의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우리는 그러한 테러 공격을 하기로 한 결정이 키이우가 아닌 워싱턴에서 이루어졌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보복의 구체적인 방법이나 시기에 대해서는 고려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공격이 러시아가 말한 적절한 때와 장소인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러시아의 테러성 공격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자료조사: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