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크렘린 공격 배후’ 주장 일축…“미·러 접촉 없었다”

입력 2023.05.05 (07:18) 수정 2023.05.0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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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러시아 측의 크렘린 공격 배후 주장이 '근거 없는 거짓'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외교당국 간 접촉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추가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계획을 내놨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백악관이 크렘린 공격 배후라는 러시아 측 주장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드론 공격의 실체 규명을 위한 정보 수집 작업이 진행중이고 결론은 내려지지 않았다면서도 러시아 측 주장은 '거짓'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의 허위 발언과 달리 '미국이 공격과 무관하다'는 것입니다. 러시아 주장은 거짓말일 뿐입니다."]

커비 조정관은 그러면서 크렘린 공격 직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공세에 나선 것을 예로 들며 '자작 테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급증하는 민간인 희생을 둘러싼 국제사회 비난을 덮는 동시에 공세 강화 명분 쌓기 등 국면 전환을 노린 것 아니냐는 관측인 셈입니다.

이 처럼 공격 주체를 둘러싼 주장이 충돌하고 있지만 정작 미국과 러시아 외교 당국 간에는 관련된 공식 논의가 없었다는 게 미 국무부 설명입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 "러시아 측과 협의를 비롯해 미국이 취해온 구체적 외교 행위에 관한 내용은 말씀 드릴 게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우리 돈 4천 억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른 일곱 번째 무기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러시아가 크렘린 공격을 군사적으로 적극 활용하는 상황이라며 배후를 둘러싼 '진상 규명'은 자칫 미궁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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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5 07:18:24
    • 수정2023-05-05 07: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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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러시아 측의 크렘린 공격 배후 주장이 '근거 없는 거짓'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외교당국 간 접촉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추가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계획을 내놨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백악관이 크렘린 공격 배후라는 러시아 측 주장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드론 공격의 실체 규명을 위한 정보 수집 작업이 진행중이고 결론은 내려지지 않았다면서도 러시아 측 주장은 '거짓'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의 허위 발언과 달리 '미국이 공격과 무관하다'는 것입니다. 러시아 주장은 거짓말일 뿐입니다."]

커비 조정관은 그러면서 크렘린 공격 직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공세에 나선 것을 예로 들며 '자작 테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급증하는 민간인 희생을 둘러싼 국제사회 비난을 덮는 동시에 공세 강화 명분 쌓기 등 국면 전환을 노린 것 아니냐는 관측인 셈입니다.

이 처럼 공격 주체를 둘러싼 주장이 충돌하고 있지만 정작 미국과 러시아 외교 당국 간에는 관련된 공식 논의가 없었다는 게 미 국무부 설명입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 "러시아 측과 협의를 비롯해 미국이 취해온 구체적 외교 행위에 관한 내용은 말씀 드릴 게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우리 돈 4천 억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른 일곱 번째 무기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러시아가 크렘린 공격을 군사적으로 적극 활용하는 상황이라며 배후를 둘러싼 '진상 규명'은 자칫 미궁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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