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세자 책봉 65년 만에…찰스 3세 내일 대관식

입력 2023.05.05 (21:22) 수정 2023.05.0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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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서 내일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이 열립니다.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후 70년 만에 열리는 대관식인데요.

환영과 축하 속에 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도 느껴집니다.

김귀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런던 하이드 파크 근처에는 거대한 왕관 모형물이 세워졌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이번 대관식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릴리아나 코스타/브라질 관광객 : "이번 주말 대관식이 너무 기대됩니다. 이런 아름다운 것들이 있어서 런던은 이번 주말에 더 아름다울 거예요."]

런던 도심엔 찰스 3세 대관식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영국 국기가 런던 시내 곳곳은 물론 동물원까지 뒤덮었습니다.

대관식이 열리는 웨스터민스터 사원 주변, 대관식을 가까이서 지켜보려는 사람들이 설치한 텐트로 가득합니다.

[토니 첸/왕실 지지자 : "스태퍼드셔 남부에서 왔어요. 먼 길을 여행했죠. 심부전이 심한데도 여기까지 왔어요. 저는 은퇴했어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후 70년 만의 열리는 내일 대관식, 찰스 3세가 왕세자에 오른지 65년 만입니다.

이번 대관식을 통해 찰스 3세는 다문화, 다종교 사회인 지금의 영국을 강조합니다.

경제 상황을 고려해 행사 규모도 대폭 축소했습니다.

하지만 왕실을 향한 무관심, 곱지 않은 시선도 분명 존재합니다.

[밀리 하비/대학생 : "제 또래의 많은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신경 쓰지 않는 건 아니고, 그냥 우리에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적지 않은 시민들은 왜 막대한 세금을 들여 왕실을 운영해야 하느냐고 묻는 등 군주제에 대한 반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게다가 영연방 국가들의 이탈 움직임도 가속화 하는 등 찰스 3세가 맞닥뜨린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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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세자 책봉 65년 만에…찰스 3세 내일 대관식
    • 입력 2023-05-05 21:21:59
    • 수정2023-05-05 22: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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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서 내일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이 열립니다.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후 70년 만에 열리는 대관식인데요.

환영과 축하 속에 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도 느껴집니다.

김귀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런던 하이드 파크 근처에는 거대한 왕관 모형물이 세워졌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이번 대관식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릴리아나 코스타/브라질 관광객 : "이번 주말 대관식이 너무 기대됩니다. 이런 아름다운 것들이 있어서 런던은 이번 주말에 더 아름다울 거예요."]

런던 도심엔 찰스 3세 대관식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영국 국기가 런던 시내 곳곳은 물론 동물원까지 뒤덮었습니다.

대관식이 열리는 웨스터민스터 사원 주변, 대관식을 가까이서 지켜보려는 사람들이 설치한 텐트로 가득합니다.

[토니 첸/왕실 지지자 : "스태퍼드셔 남부에서 왔어요. 먼 길을 여행했죠. 심부전이 심한데도 여기까지 왔어요. 저는 은퇴했어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후 70년 만의 열리는 내일 대관식, 찰스 3세가 왕세자에 오른지 65년 만입니다.

이번 대관식을 통해 찰스 3세는 다문화, 다종교 사회인 지금의 영국을 강조합니다.

경제 상황을 고려해 행사 규모도 대폭 축소했습니다.

하지만 왕실을 향한 무관심, 곱지 않은 시선도 분명 존재합니다.

[밀리 하비/대학생 : "제 또래의 많은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신경 쓰지 않는 건 아니고, 그냥 우리에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적지 않은 시민들은 왜 막대한 세금을 들여 왕실을 운영해야 하느냐고 묻는 등 군주제에 대한 반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게다가 영연방 국가들의 이탈 움직임도 가속화 하는 등 찰스 3세가 맞닥뜨린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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