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10억대 주가조작’에 증권사 이사 연루 포착…압수수색
입력 2023.05.08 (23:49)
수정 2023.05.0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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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오늘 여의도의 대형 증권사를 압수수색했는데요.
이 증권사 이사가 지금은 상장폐지된 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에 개입한 정황을 잡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주가조작 일당은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다며 110억 원을 챙겼고 증권사 이사는 이 과정에서 서류상 회사를 소개하는 등 역할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원동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8년 한 태양광 업체 투자 설명회에 참석했던 김현수 씨.
이 업체가 투자하기로 한 미국 회사가 나스닥 상장 예정이란 말에 3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설명회가 유진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렸는데 증권사 이사가 직접 설명해 의심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김현수/소액주주 : "빠르면 그해 8월에 나스닥에 상장한다고 그랬어요. A 이사가 유진증권이라는 회사에서 IR(투자설명회)을 했기 때문에 100% 믿었어요."]
하지만 미국 회사는 상장되지 않았고 해당 업체는 분식회계까지 드러나면서 2020년 주식이 휴지 조각이 됐습니다.
이 태양광 업체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이 오늘 유진투자증권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투자 설명회를 진행했던 A 이사 사무실 등이 대상이 됐습니다.
["(사무실에 관련 자료 남아 있었나요?) ..."]
경찰은 A 이사와 태양광 업체 실소유주 등 6명이 2017년 하반기부터 주가 조작을 계획한 정황을 파악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이사가 그 대가로 해당 업체 주식을 통해 수익금을 챙겼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특히 눈여겨보는 건 전환사채를 발행해 컨설팅업체에서 백여억 원을 투자받았다는 2018년 공시입니다.
이 공시 후 주가가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실소유주 등은 이 즈음 주식을 팔아 110억 원을 챙긴 거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투자를 했다는 컨설팅업체가 서류상 회사이고 돈을 댄 '전주'는 따로 있었던 거로 파악하고 자금 흐름을 집중 추적하고 있습니다.
["((여기 있던 업체는) 모르시는 거죠?) 네, 알 수가 없죠."]
유진투자증권은 회사와 관련 없는 개인적 일탈로 파악해 오늘 A 이사를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습니다.
태양광 업체 측은 주가조작 의도는 없었고 소액 주주들의 피해는 구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 안민식/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고석훈
경찰이 오늘 여의도의 대형 증권사를 압수수색했는데요.
이 증권사 이사가 지금은 상장폐지된 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에 개입한 정황을 잡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주가조작 일당은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다며 110억 원을 챙겼고 증권사 이사는 이 과정에서 서류상 회사를 소개하는 등 역할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원동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8년 한 태양광 업체 투자 설명회에 참석했던 김현수 씨.
이 업체가 투자하기로 한 미국 회사가 나스닥 상장 예정이란 말에 3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설명회가 유진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렸는데 증권사 이사가 직접 설명해 의심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김현수/소액주주 : "빠르면 그해 8월에 나스닥에 상장한다고 그랬어요. A 이사가 유진증권이라는 회사에서 IR(투자설명회)을 했기 때문에 100% 믿었어요."]
하지만 미국 회사는 상장되지 않았고 해당 업체는 분식회계까지 드러나면서 2020년 주식이 휴지 조각이 됐습니다.
이 태양광 업체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이 오늘 유진투자증권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투자 설명회를 진행했던 A 이사 사무실 등이 대상이 됐습니다.
["(사무실에 관련 자료 남아 있었나요?) ..."]
경찰은 A 이사와 태양광 업체 실소유주 등 6명이 2017년 하반기부터 주가 조작을 계획한 정황을 파악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이사가 그 대가로 해당 업체 주식을 통해 수익금을 챙겼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특히 눈여겨보는 건 전환사채를 발행해 컨설팅업체에서 백여억 원을 투자받았다는 2018년 공시입니다.
이 공시 후 주가가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실소유주 등은 이 즈음 주식을 팔아 110억 원을 챙긴 거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투자를 했다는 컨설팅업체가 서류상 회사이고 돈을 댄 '전주'는 따로 있었던 거로 파악하고 자금 흐름을 집중 추적하고 있습니다.
["((여기 있던 업체는) 모르시는 거죠?) 네, 알 수가 없죠."]
유진투자증권은 회사와 관련 없는 개인적 일탈로 파악해 오늘 A 이사를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습니다.
태양광 업체 측은 주가조작 의도는 없었고 소액 주주들의 피해는 구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 안민식/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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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5-09 00: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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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오늘 여의도의 대형 증권사를 압수수색했는데요.
이 증권사 이사가 지금은 상장폐지된 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에 개입한 정황을 잡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주가조작 일당은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다며 110억 원을 챙겼고 증권사 이사는 이 과정에서 서류상 회사를 소개하는 등 역할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원동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8년 한 태양광 업체 투자 설명회에 참석했던 김현수 씨.
이 업체가 투자하기로 한 미국 회사가 나스닥 상장 예정이란 말에 3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설명회가 유진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렸는데 증권사 이사가 직접 설명해 의심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김현수/소액주주 : "빠르면 그해 8월에 나스닥에 상장한다고 그랬어요. A 이사가 유진증권이라는 회사에서 IR(투자설명회)을 했기 때문에 100% 믿었어요."]
하지만 미국 회사는 상장되지 않았고 해당 업체는 분식회계까지 드러나면서 2020년 주식이 휴지 조각이 됐습니다.
이 태양광 업체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이 오늘 유진투자증권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투자 설명회를 진행했던 A 이사 사무실 등이 대상이 됐습니다.
["(사무실에 관련 자료 남아 있었나요?) ..."]
경찰은 A 이사와 태양광 업체 실소유주 등 6명이 2017년 하반기부터 주가 조작을 계획한 정황을 파악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이사가 그 대가로 해당 업체 주식을 통해 수익금을 챙겼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특히 눈여겨보는 건 전환사채를 발행해 컨설팅업체에서 백여억 원을 투자받았다는 2018년 공시입니다.
이 공시 후 주가가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실소유주 등은 이 즈음 주식을 팔아 110억 원을 챙긴 거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투자를 했다는 컨설팅업체가 서류상 회사이고 돈을 댄 '전주'는 따로 있었던 거로 파악하고 자금 흐름을 집중 추적하고 있습니다.
["((여기 있던 업체는) 모르시는 거죠?) 네, 알 수가 없죠."]
유진투자증권은 회사와 관련 없는 개인적 일탈로 파악해 오늘 A 이사를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습니다.
태양광 업체 측은 주가조작 의도는 없었고 소액 주주들의 피해는 구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 안민식/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고석훈
경찰이 오늘 여의도의 대형 증권사를 압수수색했는데요.
이 증권사 이사가 지금은 상장폐지된 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에 개입한 정황을 잡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주가조작 일당은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다며 110억 원을 챙겼고 증권사 이사는 이 과정에서 서류상 회사를 소개하는 등 역할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원동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8년 한 태양광 업체 투자 설명회에 참석했던 김현수 씨.
이 업체가 투자하기로 한 미국 회사가 나스닥 상장 예정이란 말에 3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설명회가 유진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렸는데 증권사 이사가 직접 설명해 의심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김현수/소액주주 : "빠르면 그해 8월에 나스닥에 상장한다고 그랬어요. A 이사가 유진증권이라는 회사에서 IR(투자설명회)을 했기 때문에 100% 믿었어요."]
하지만 미국 회사는 상장되지 않았고 해당 업체는 분식회계까지 드러나면서 2020년 주식이 휴지 조각이 됐습니다.
이 태양광 업체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이 오늘 유진투자증권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투자 설명회를 진행했던 A 이사 사무실 등이 대상이 됐습니다.
["(사무실에 관련 자료 남아 있었나요?) ..."]
경찰은 A 이사와 태양광 업체 실소유주 등 6명이 2017년 하반기부터 주가 조작을 계획한 정황을 파악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이사가 그 대가로 해당 업체 주식을 통해 수익금을 챙겼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특히 눈여겨보는 건 전환사채를 발행해 컨설팅업체에서 백여억 원을 투자받았다는 2018년 공시입니다.
이 공시 후 주가가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실소유주 등은 이 즈음 주식을 팔아 110억 원을 챙긴 거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투자를 했다는 컨설팅업체가 서류상 회사이고 돈을 댄 '전주'는 따로 있었던 거로 파악하고 자금 흐름을 집중 추적하고 있습니다.
["((여기 있던 업체는) 모르시는 거죠?) 네, 알 수가 없죠."]
유진투자증권은 회사와 관련 없는 개인적 일탈로 파악해 오늘 A 이사를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습니다.
태양광 업체 측은 주가조작 의도는 없었고 소액 주주들의 피해는 구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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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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