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을 국내산으로 버젓이…“약재류 원산지 확인하고 구매”

입력 2023.05.09 (06:40) 수정 2023.05.09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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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가 어버이날이었죠.

부모님에게 건강식품 선물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원산지 표시는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봐야겠습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국내산으로 둔갑한 수입 산양삼 등 약재류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속반이 창고에서 약재 상자를 꺼냅니다.

["아는 지인이, 냉장고가 없다고 여기에 좀 넣어 달라고. (냉장고가 없다고 여기에 넣는다고요?)"]

상자에서 나온 산양삼의 원산지를 묻자 국내산이라고 말합니다.

["(산양삼인데, 어디 거냐고요?) 산양삼이요, 국내산 산양삼."]

하지만 확인 결과 수입산 산양삼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니 왜 거짓말을 해요? 중국산인데.) 이번 한번만 봐주세요."]

또 다른 약재 상점.

이번에는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버섯즙이 발견됩니다.

["(표시를 하나도 안 해 놓으시면 이게 어디 건지 어떻게 알아요?) 글자로 써야 하나요?"]

어버이날 등 가정의 달을 앞두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특별단속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10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1,000여 곳을 점검해 원산지를 속이거나 표시하지 않은 54개 업소를 적발했습니다.

이 가운데 18곳은 추가 수사를 거쳐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특별단속반은 코로나19 이후 외국산 약재 수입이 늘면서 원산지 표시 위반 사례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정섭/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 : "주춤했던 수입 물량이 최근 들어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가격이 유난히 저렴한 품목은 원산지를 한번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건강식품 등 약재류를 구매할 때는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허위 표시가 의심될 경우 농관원 홈페이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영상제공: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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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버젓이…“약재류 원산지 확인하고 구매”
    • 입력 2023-05-09 06:40:58
    • 수정2023-05-09 06: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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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가 어버이날이었죠.

부모님에게 건강식품 선물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원산지 표시는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봐야겠습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국내산으로 둔갑한 수입 산양삼 등 약재류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속반이 창고에서 약재 상자를 꺼냅니다.

["아는 지인이, 냉장고가 없다고 여기에 좀 넣어 달라고. (냉장고가 없다고 여기에 넣는다고요?)"]

상자에서 나온 산양삼의 원산지를 묻자 국내산이라고 말합니다.

["(산양삼인데, 어디 거냐고요?) 산양삼이요, 국내산 산양삼."]

하지만 확인 결과 수입산 산양삼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니 왜 거짓말을 해요? 중국산인데.) 이번 한번만 봐주세요."]

또 다른 약재 상점.

이번에는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버섯즙이 발견됩니다.

["(표시를 하나도 안 해 놓으시면 이게 어디 건지 어떻게 알아요?) 글자로 써야 하나요?"]

어버이날 등 가정의 달을 앞두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특별단속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10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1,000여 곳을 점검해 원산지를 속이거나 표시하지 않은 54개 업소를 적발했습니다.

이 가운데 18곳은 추가 수사를 거쳐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특별단속반은 코로나19 이후 외국산 약재 수입이 늘면서 원산지 표시 위반 사례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정섭/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 : "주춤했던 수입 물량이 최근 들어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가격이 유난히 저렴한 품목은 원산지를 한번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건강식품 등 약재류를 구매할 때는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허위 표시가 의심될 경우 농관원 홈페이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영상제공: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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