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첫 AI 청문회…“규제, 국제기준 필요”

입력 2023.05.17 (12:23) 수정 2023.05.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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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챗 지피티로 대표되는 대화형 인공지능을 어떻게 대해야할 지를 놓고 미국 의회에서 처음으로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적절한 규제와 함께 국제 기준이 필요하다면서도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을 제어하기엔 역부족일 수 있다는 회의적 시각도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의회가 인공지능 관련 청문회를 처음으로 개최했습니다.

미 상원 법사위 개인정보 기술 소위가 개최한 청문회는 챗 GPT에 의뢰하고 인공지능이 흉내낸 리처드 블루먼솔 위원장 음성으로 시작됐습니다.

["투명성 결여는 대중의 신뢰를 갉아먹는데 이는 우리가 바라는 모습이 아닙니다."]

위원장은 입을 다물고 있는데 그와 거의 똑같은 음성이 나오고 있는 거였습니다.

[리처드 블루먼솔/미 상원 법사위 개인정보 기술 소위원장 : "이 발언은 '청문회 모두 발언을 어떻게 시작할까?'라는 제 질문에 챗GPT가 작성한 답입니다."]

청문회 관심은 인공지능 개발 현황과 잠재적 위협에 집중됐습니다.

미 상원 의원들은 특히 인공지능을 규제할 별도 기구 설립 필요성에 공감하는 동시에 악용할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챗 GPT 창시자인 샘 올트먼 오픈 AI 대표는 인공지능이 삶의 모든 측면을 개선할 수 있지만 심각한 위험도 존재한다며 적절한 규제 방안 마련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샘 올트먼/미 오픈 AI 대표 : "미국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기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국제적 표준을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급격한 기술 발전을 규제가 따라잡을 수 있을 지에 관해선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았습니다.

[게리 마커스/미 뉴욕대 명예교수 : "인공지능은 우리 미래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며, 매우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역동적인 세상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소셜미디어 대중화 과정에서 허위 거짓정보 확산 등 규제 실패를 경험했던 미국이 인공지능에는 어떤 대응 방안을 마련할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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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의회 첫 AI 청문회…“규제, 국제기준 필요”
    • 입력 2023-05-17 12:23:58
    • 수정2023-05-17 12:30:03
    뉴스 12
[앵커]

챗 지피티로 대표되는 대화형 인공지능을 어떻게 대해야할 지를 놓고 미국 의회에서 처음으로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적절한 규제와 함께 국제 기준이 필요하다면서도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을 제어하기엔 역부족일 수 있다는 회의적 시각도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의회가 인공지능 관련 청문회를 처음으로 개최했습니다.

미 상원 법사위 개인정보 기술 소위가 개최한 청문회는 챗 GPT에 의뢰하고 인공지능이 흉내낸 리처드 블루먼솔 위원장 음성으로 시작됐습니다.

["투명성 결여는 대중의 신뢰를 갉아먹는데 이는 우리가 바라는 모습이 아닙니다."]

위원장은 입을 다물고 있는데 그와 거의 똑같은 음성이 나오고 있는 거였습니다.

[리처드 블루먼솔/미 상원 법사위 개인정보 기술 소위원장 : "이 발언은 '청문회 모두 발언을 어떻게 시작할까?'라는 제 질문에 챗GPT가 작성한 답입니다."]

청문회 관심은 인공지능 개발 현황과 잠재적 위협에 집중됐습니다.

미 상원 의원들은 특히 인공지능을 규제할 별도 기구 설립 필요성에 공감하는 동시에 악용할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챗 GPT 창시자인 샘 올트먼 오픈 AI 대표는 인공지능이 삶의 모든 측면을 개선할 수 있지만 심각한 위험도 존재한다며 적절한 규제 방안 마련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샘 올트먼/미 오픈 AI 대표 : "미국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기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국제적 표준을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급격한 기술 발전을 규제가 따라잡을 수 있을 지에 관해선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았습니다.

[게리 마커스/미 뉴욕대 명예교수 : "인공지능은 우리 미래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며, 매우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역동적인 세상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소셜미디어 대중화 과정에서 허위 거짓정보 확산 등 규제 실패를 경험했던 미국이 인공지능에는 어떤 대응 방안을 마련할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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