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에 아프리카도 중재 나서…“즉각 휴전 담긴 듯”

입력 2023.05.17 (12:29) 수정 2023.05.1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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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흑해 곡물 수출 협정 만료 시한이 오는 18일로 다가왔지만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식량과 연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사태 중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평화 구상'을 갖고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만나 논의한다는 계획인데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요.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프리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평화 구상'을 마련했습니다.

남아공과 우간다, 이집트, 세네갈 등 6개 나라가 참여했습니다.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이 '평화 구상'을 소개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6개 나라 지도자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마국과 영국이 신중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고 유엔도 환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릴 라마포사/남아공 대통령 : "우리 논의의 핵심은 우크라이나에서 파괴적인 분쟁, 그로 인한 인명 피해, 아프리카 대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노력입니다."]

'평화 구상'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당사자들의 즉각적인 휴전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휴전과 평화협상을 촉구한 '국제평화안'을 발표한 중국도 중재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리후이 특사가 15일부터 독일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 5개국 순방을 시작했습니다.

브라질도 최근 평화협상을 위한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남아공과 브라질,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브릭스 국가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현재 평화 협상의 조건으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전면 철수를 요구하고 있고 러시아는 새로운 영토 현실, 즉 합병지역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여전히 간극은 큰 상황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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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우크라에 아프리카도 중재 나서…“즉각 휴전 담긴 듯”
    • 입력 2023-05-17 12:29:29
    • 수정2023-05-17 12: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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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흑해 곡물 수출 협정 만료 시한이 오는 18일로 다가왔지만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식량과 연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사태 중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평화 구상'을 갖고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만나 논의한다는 계획인데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요.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프리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평화 구상'을 마련했습니다.

남아공과 우간다, 이집트, 세네갈 등 6개 나라가 참여했습니다.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이 '평화 구상'을 소개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6개 나라 지도자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마국과 영국이 신중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고 유엔도 환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릴 라마포사/남아공 대통령 : "우리 논의의 핵심은 우크라이나에서 파괴적인 분쟁, 그로 인한 인명 피해, 아프리카 대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노력입니다."]

'평화 구상'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당사자들의 즉각적인 휴전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휴전과 평화협상을 촉구한 '국제평화안'을 발표한 중국도 중재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리후이 특사가 15일부터 독일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 5개국 순방을 시작했습니다.

브라질도 최근 평화협상을 위한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남아공과 브라질,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브릭스 국가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현재 평화 협상의 조건으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전면 철수를 요구하고 있고 러시아는 새로운 영토 현실, 즉 합병지역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여전히 간극은 큰 상황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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