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위안부 책임없다”

입력 2005.08.27 (21:2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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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종군 피해여성에 대해 일본이 법적 책임을 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정부가 공개한 한일협정 문서를 둘러싸고 양국 정부가 뚜렷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양지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를 직접 겨냥한 한국측 발표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어제 종군 피해 여성에 대한 법적 책임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기자: (한국이) 일본 정부를 추궁한다고 발표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고이즈미(일본 총리): 우리 입장은 한국 정부와 다릅니다.
⊙기자: 고이즈미 총리의 발언은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이기도 합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65년 한일협정으로 대일청구권이 완전 소멸됐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일본의 사법부도 구헌법체제, 즉 일제 때 이루어진 국가행위로 개인이 손해를 입더라도 지금의 국가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논리를 내세워왔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대법원격인 일본 최고재판소는 한국인 종군피해 여성 등 35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보상청구소송을 지난해 기각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관계에서는 한국측의 이번 조치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문서 공개가 한국 정부의 낮은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시각이 일본 정부 안에 있다고 보도하고 있어 양국 정부의 외교 마찰 가능성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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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이즈미 “위안부 책임없다”
    • 입력 2005-08-27 21:03:5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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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종군 피해여성에 대해 일본이 법적 책임을 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정부가 공개한 한일협정 문서를 둘러싸고 양국 정부가 뚜렷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양지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를 직접 겨냥한 한국측 발표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어제 종군 피해 여성에 대한 법적 책임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기자: (한국이) 일본 정부를 추궁한다고 발표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고이즈미(일본 총리): 우리 입장은 한국 정부와 다릅니다. ⊙기자: 고이즈미 총리의 발언은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이기도 합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65년 한일협정으로 대일청구권이 완전 소멸됐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일본의 사법부도 구헌법체제, 즉 일제 때 이루어진 국가행위로 개인이 손해를 입더라도 지금의 국가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논리를 내세워왔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대법원격인 일본 최고재판소는 한국인 종군피해 여성 등 35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보상청구소송을 지난해 기각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관계에서는 한국측의 이번 조치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문서 공개가 한국 정부의 낮은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시각이 일본 정부 안에 있다고 보도하고 있어 양국 정부의 외교 마찰 가능성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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